[박미영 칼럼] 뼈를 깎는 노력 - 시애틀한인로컬소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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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영 칼럼] 뼈를 깎는 노력 - 시애틀한인로컬소셜칼럼

"노력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다.

먼 산을 바라보고 아름답다고 말한다면 느낌으로 산을 보는 것이고, 중턱까지 올라가 한숨 돌리고 발을 돌린다면 산의 반 정도만 느끼고 가는 것이다.

하지만 땀 흘려 정상에 올라 산 아래를 마음껏 내려다보는 사람은 완전한 느낌과 성취를 얻는다. 그래서 인생을 종종 산행에 비유할 때가 많다.

노력의 기준치는 없지만 '난 최선을 다했어. 이보다 더 노력할 수는 없어'라고 결과에 대해 인정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어쩌면 산의 반 정도만 느낀 노력이 최고치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노력을 많이 하는데 성과가 없다고 아쉬워하거나 자신의 결과를 합리화시키려는 경향이 많다.

어떤 일을 하면 대충 대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깊게 파고들어 끝을 봐야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이들은 함부로 쉽게 덤벼들지 않지만 일단 시작하면 완전히 내 것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서툴게 될 일이라면 애초부터 손을 대지 않는다. 또한 본인이 완벽히 처리해줄 상황이 아니라면 부탁에도 응하지 않는다.

한편, 일단 일이 끝나면 일 자체를 말끔히 잊어버리고 때론 처리되지 않은 일이 남았다 해도 '오늘 일은 내일 걱정 하자'고 일단락 맺는 이들도 있다. 이런 정신도 정신 건강상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항상 노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꿈에서도 더 좋은 아이디어를 위해 싸운다. 아는 만큼 느끼기 위한 열정이 바로 자신을 향한 질주다.

끝까지 알고 나면 그 쾌감이 몇 배의 효과를 경험 했기에 더욱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성과가 좋지 않아 속상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진정 최고치 노력을 했는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목표를 향해 책임감을 갖고 최고치의 노력으로 끝을 봐야 한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뼈를 깎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죽어라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고 결과에 대해 말하지도 말라며 무섭게 소리쳤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무슨 말인지는 몰랐으나 이제야 쩌렁했던 울림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  

진정한 노력은 건성이 아닌 뼈를 깎는 고통 없이는 어떤 일도 만족할 자격이 없다는 경고로 받아드려지게 된다. 물론 죽어라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못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노력하는 자에게는 불가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믿고 싶다.

물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성공을 위한 노력이 아닌 공정한 노력을 말한다.

모든 일에 쉬엄쉬엄 보낸 시간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보낸 시간은 같은 시간이라도 무게가 다른 건 명백한 사실이다. 유능한 사람은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만들어진다. 노력의 수치는 나를 대신해서 말해주는 나의 최고의 무기이며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하루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죽어라 열심히 살았는가 나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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