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미술대학에서 그 학교의 순위를 한가지 기준으로 구분 지을 수는 없습니다. 지역마다 혹은 전공마다 학교의 특수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학교 전공마다의 교수진들의 역량/영향력이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특수성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학교가 어느 특수분야에 관한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인재 양성을 하느냐?’ 아니면 ‘보편적인 인재 양성을 하느냐?’ 등의 성향이 다르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미술 전공 분야를 크게 나누어 보자면, 파인아트,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영역 등과 같이 구분 지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역 속에 포함된 수많은 전공 분야가 또 있기도 하지만 이러한 영역 간에 서로 겹치는 전공 분야들 또한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인아트와 애니메이션이 겹칠 수 있고, 파인아트와 일러스트레이션이 겹칠 수 있으며,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 영역이 겹칠 수 있으며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영역이 겹칠 수도 있습니다. 

미술대학의 전공 분야 명칭이 조금씩 차이가 나더라도 비슷한 분야를 다룬다고 할 수 있고 전공의 명칭이 비슷하더라도 커리큘럼이나 수업 내용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아트센터나 다른 미술대학들과 달리, 프렛 미술대학에서는 애니메이션 전공에서 캐릭터디자인을 다루지 않고 일러스트레이션 전공에서 다룹니다. 그리고 디자인영역 안에서의 세분화와 개별성이 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건축을 비롯해 대부분 디자인영역이 디지털화되고 영상과 각종 매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성/기능성/적용성 등의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코딩을 읽어내는 수준에서 혹은 전문적인 수준에서 디자인영역과 이어질 수 있으면 색채와 공간의 평면적/입체적 접근성을 공통으로 다루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어느 미술대학이 제일 좋나요?’ ‘어디 어디 미술대학들을 입학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요?’ 그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내용이 학교마다 다르므로 그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간단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학교마다 미술 전공의 전문성이 다양하므로 입학 학교를 결정하기 전에 학교와 전공에 대한 사전 조사를 자세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종합대학에서의 미술 전공이라고 해도 미술대학 내에 있는 건축 전공, 디자인 전공, 파인아트 전공인지에 따라 입학 요강이 다르며 학교마다의 전문성이 다릅니다. 그런 다양함에 따른 아트포트폴리오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코넬대학교 미술 단과대에는 디자인 전공이 따로 없습니다. 아트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하는 건축과 파인아트 전공이 있습니다. 

코넬에서 디자인 쪽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은 다른 단과대학의 아트포트폴리오 준비를 해야 합니다. 코넬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은데 파인아트로 지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종합대학에서의 미술대학 지원은 그 장래성과 효율성을 아트스쿨과 비교하면서 지원하기를 바랍니다. 아트스쿨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가 일 학년 과정에서 파운데이션 수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관심이 있던 전공 분야뿐 아니라 다른 전공 영역에 대한 정보를 더욱 얻을 수도 있으며 각 전공 진로에 대한 준비를 여유 있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소 산만하거나 오히려 집중할 기회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아트스쿨들 중에서 몇 학교들은 입학 요강이 전공마다 구체적입니다. 

그 학교에서 요구하는 아트포트폴리오 내용을 준비하지 않으면 리뷰 자체가 불가능할 만큼 전공 분야에 맞는 학생들의 준비된 수준이 요구됩니다. 이렇듯 각 분야에 대한 미묘한 연관성이 있기에 합격한 대학교와 전공 분야들 수업 내용에 관한 사전 조사를 면밀히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문의: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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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국내 학생들 미술 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