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일어나 걸어라!!(1)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일어나 걸어라!!(1)

그래! 이번에는 일할 수 있을 때까지 버텨주면 좋겠다.

매주 나를 만나러 오는 고객 중 한 고객인 외상 증후군 환자인 0는 물론 어릴 적 성적 학대 받은 것으로 인하여 외상 증후 상태로 인하여 우울증이 심한 상태여서 잠을 자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

물론 잠을 못 자니 일반적인 생활도 쉽지가 않다. 0와 나하고의 만남은 7년째다. 


0를 담당하던 카운셀러가 다른 직장으로 이동하면서 내 케이스로 온 괌에서 태어나 13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남자이다. 늘 생글생글 웃고 있어서 직접 만나서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으면 이 사람이 진짜 우울증 환자인가? 의문이 생기기도 할 정도로 표정이 밝다.

밤에 잠을 못 자니 어디에서든 틈만 나면 끄덕끄덕 졸고 있다.


아마도 밤에 잠을 못 이루니 낮에 어디로든 의자에 앉아서 기댈 곳만 있으면 꾸벅꾸벅 졸기가 일상이다. 0가 밤에 잠을 자려고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다양한 잠 오는 약을 먹어보기도 했지만 약의 효과가 없는 건지 아니면 외상증후군 상태가 심해서인지 약이 들지가 않는다며 잠을 이루지를 못한다.

거의 매일 잠을 못 자니 평범한 생활조차도 버겁다.


0가 잠을 자기 위해서 택한 방법이 “술”이다. 잠 오는 약을 먹어도 눈은 감겨지지가 않고 정신이 빤짝거리며 날밤을 새우는 날이 너무나 많다 보니 0가 택한 것은 “술”이다.

16살 때부터 마시기 시작한 술은 0의 현재의 나이가 “51살”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살다 보니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버렸다. 0는 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니면서 술 마시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지내다 보니 술에 취하면 곯아떨어져 아무 곳에서나 잠을 잘 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을 했다.


잠을 잘 수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일 술을 마시며 생활하다 보니 0가 가까이 오면 0의 몸에서 술(알코올) 냄새가 코를 찌른다.

0는 그렇게 살아왔다.

0는 무척 친절한 사람이다.

마음이 여려서 남을 도와주는 일에 앞장을 선다.


자기도 별로 가진 것이 없는데(정부가 주는 한달에 $290 ABD 베네핏으로 생활한다) 자기가 가진 것 중 반 이상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주는 심성이 고운 남자다.

0가 맨정신일 때에는 눈망울이 아주 밝으며 웃는 모습에 그냥 정이 가는 그런 외모와 마음씨의 소유자다.


0는 하이스쿨을 다니며 사랑을 했다. 

함께 학교(고등학교)를 다니던 학생 중에 약간 지능이 부족하지만 정상인들의 클래스 안에서 힘겹게 따라가는 금발의 여학생이었는데 이 금발의 여학생의 부모는 부부가 의사들로 자신들의 딸을 위해서 학교에 많은 기부를 하며 학교에 도움을 주는 그런 훌륭한 분들이었다.


마음이 여리고 눈매가 선한 0은 자기 반의 클래스에서 함께 공부를 하는 이 금발의 여학생을 보며 늘 무엇인가 자기가 도움을 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학교생활을 하며 이 금발의 여학생의 친한 친구가 되어지면서 둘은 어디를 가든 늘 항상 붙어 다녔다. 

학교에서도 학교를 마친 후에도….


물론 이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금발의 여자의 부모는 흐뭇한 모습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둘은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결혼을 했다.  그리고 얼마 후 두 사람 사이에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었다. 


고등학교를 마친 0는 공항에서 일하는 직업을 찾아 열심히 일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가정을 갖게 된 0는 늘 마시던 술도 멀리하고 가정에 충실하였는데 어느 날 아내가 간질 증세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이 벌어지자 너무나 놀란 가슴에 마음을 진정 못 시키고 혹시라도 아내가 어떻


게 될까봐 그리고 자기가 학대받으며 힘들어하던 상황의 생각들이 겹치면서 그때부터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을 하였는데 일을 마치고 퇴근하자마자 아내가 어떻게 될까 봐 늘 불안해 하던 중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을 해왔는데 0는 차 안에 숨겨둔  술병을 꺼내어 술을 마시고 난 후 캄캄한 비오는 밤길을 운전하다가 건널목을 건너던 사람을 치어 그 자리에서 생명을 잃게한 후에 0는 음주운전 중 상대방이 사망을 해서 감옥에 가게 되었다.   

 

감옥에서 7년을 복역하는 동안 아내와 2살 3살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아내의 부모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7년을 감옥에서 사는 동안 0는 많은 감옥에서의 생존 법칙을 배웠다.

감옥에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칫솔을 태우면서 태운후에 나오는 그을림으로 죄수들의 몸에 문신을 새겨넣는 것을 터득해서 감옥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감옥의 생활도 수월하게 하였다.


감옥생활을 마치고 나오니 아내는 이혼 통보서를 보내왔고 0는 아내와 헤어진 후 지금까지 홀로 살아오고 있는데 여전히 매일 매일 술이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삶이 되었다.

매일 매일 지나간 상처 때문에, 보고 싶은 아내와 아이들 때문에 잠이 오지를 않아서 술을 마셨다.

얼마 전 우리 사무실에서 직업훈련 교육을 담당하는 동료 직원 케이가 연락이 왔다. 


레지나 혹시 메시지 받았니? 무슨 메시지? 0가 한 시간 전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자기 이름만 남긴 메시지에 남겨놓았는데 다시 연락을 해보아도 연락이 안 되는데 어쩌면 좋을까? 물어 오는 것이었다.

나는 일단 내 스케줄을 확인해보고 점심 시간대를 활용하면 0가 살고 있는 저소득층 아파트에 다녀올 수가 있어서 동료 직원 케이에게 그럼 한 시간 후에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우리 함께 다녀올까? 결정을 하고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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