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교회] 날이 이를지라 : 시애틀한인종교칼럼

전문가 칼럼

[오아시스 교회] 날이 이를지라 : 시애틀한인종교칼럼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 8:11).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 4:18, 사 61:1).

예수님께서 나사렛 회당에 들어가셔서 이사야서의 글을 읽으시고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눅 4:20)라고 하시며 사람들이 이제껏 들어보지 못했던 복음을 전하셨다. 오늘날도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데 오늘날 양식과 물이 없어서 주리고 갈함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기갈이라고 하시니 너무 기이하다. 한국 마켓에 그리고 인터넷 유튜브 동영상으로 목사님들의 설교 테이프와 수많은 기적의 간증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고 하신다. 테이프가 그렇게 넘쳐나도 사람들이 듣지를 않기 때문이고 또 자기 귀에 듣기가 즐겁고 달콤한 말씀만 찾기 때문은 아닐까? 

예수님은 너희 의가 철저히 금식하고 기도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또 어린아이같이 되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갈 수가 없다고 하시고 거듭나지 않으면 하늘나라를 볼 수도, 들어갈 수도 없다고 하셨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장로교신학교 학장이신 목사님이 2019년 10월 30일, 평소처럼 새벽기도를 하려고 하는데 “회개하라”는 감동을 받고 ‘무엇을 회개하지?’하고 평소처럼 기도하려는데 또 회개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6년 전, 2013년 10월 30일 부산에서 열렸던 WCC 개회예배 때에 앉아있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시며 “나는 이 일로 인해 네게 섭섭하다.”라고 하셔서 깜짝 놀라 의자에서 떨어졌다. 날짜도 똑같은 10월 30일이었다. 그 새벽에 통회 자복하고 회개 기도를 했고 다음 날도 또 다음날도 3일 동안 통곡하면서 회개 기도를 했다. 모태 신앙인으로 16세 때에 고향교회에서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할 때에는 기쁨이 충만했는데 3일 동안 통곡하고 회개했지만 마음이 슬프기만 했고 이 사실을 신비주의자라고 할까보아 함부로 간증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2020년 3월, 7년 후에 한국 교회가 우한 폐렴으로 문을 닫는 전무후무한 징계를 보고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신 제1계명을 어긴 것을 철저히 회개하였고 한국 교회들과 목사님들이 회개하자는 운동을 해서 같은 마음으로 한국과 교회를 위해 회개기도를 하였다.

가까운 친구들과 이런 사연을 공유했더니 친구 선교사가 한국 교회사에서 이런 일이 꼭 한 번 있었다고 알려주었다. 1938년 9월 평양 서문밖 교회에서 총회 대표 목사, 장로, 선교사님들 193명이 모여서 신사참배를 하기로 가결하고, 반대하는 선교사님들은 퇴장한 가운데, 총대들이 신사에 찾아가 참배하였다. 그리고 꼭 7년 후, 1945년 5월에서 8월까지 일본이 미국의 핵폭탄으로 망하고 한국이 독립되기까지 4개월간 모든 한국 교회가 일본 군사력에 의해 강제로 폐쇄되었던 과거가 있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에게 굴복하고 경배한 죄를 하나님께서 결코 용서하지 않으시고 무서운 재앙의 결과로 돌아오는데 교회와 성도들은 철저히 회개하고 깨어서 기도해야 한다. 

이 사연은 페이스북에 실린 자세한 긴 글을 나는 간략하게 옮겼는데 이 간증을 읽고 나는 큰 쇼크를 받았다. 하나님은 결코 죄를 넘어가지 않고 벌을 주시고 회개한 자는 용서하신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그 선교사님도 세계를 다니며 돌아보면 한국 교회같이 기도 많이 하고 선교를 열심히 하는 교회들이 없다고 하시면서 그래서 한국 교회와 성도들께 세계 선교를 위해서 놀라운 복을 주셨는데 망각하고 우상을 섬긴다면 그 벌은 또한 무서운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일본의 무서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의 현장을 가보았다. 높은 빌딩 위에 미니밴이 엎어져 있고 많은 차들이 종이조각 같이 구겨져 있는 바닷가 현장을 가보고 옛날에 아름다운 모습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보면서 아무리 현대가 발달했어도 전능자께서 하시는 일을 사람은 막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깟 감기 하나 때문에 거리가 온통 숨죽이고 학교들과 교회들이 다 문을 닫고 사람들과 악수도 못하고 서로 경계하고 불신을 가져온다니 이런 비극이 어디에 있나?

우리는 노인이나 젊은 사람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주님 앞에 갈 날이 이를 것이다. 올 때는 순서대로 왔지만 갈 때는 아무도 모른다. 세월호 어린 학생들이 나보다도 그렇게 먼저 갈 줄을 몰랐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깨어서 언제라도 그날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겠다. 그때에는 깨끗한 세마포와 열매와 등불의 세 가지를 꼭 준비해서 주님 앞에 내놓아야 한다. 그날은 내 앞에 가까이 다가오는데 그대는 준비가 되어 있나? 원수를 사랑하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고 화평하게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왜 우리 교회는 이렇게 전쟁터로 평강과 행복의 천국의 분점이 되지 못하고 있는가? 당신 때문은 아닌가? 나 때문이 아닌가? 주님이 다 보시고 아시는데 왜 그렇게 분노하고 억울한가? 회개하고 평강을 찾으시라. 나에게 묻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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