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취미 생활”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취미를 가지고 있다. 만약 어느 사람이 취미가 없다면 그는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한 가지 이상의 취미와 재주를 주시고 이 세상에 내보내셨다. 그 재주와 취미를 살려서 우리는 모두 한평생을 잘살고 있다. 만약 어느 사람이 “나는 아무런 취미가 없고 재주도 없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많이 잘못된 것이다.
그 사람은 자신의 취미와 재주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고 심하게 이야기하면 좀 모자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젊었을 적에는 자신의 취미대로 살지 못할 수도 있다. 즉 직장 생활을 하는데 도무지 그 직장이 자신의 개성과 취미에 맞는 구석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비슷한 것을 찾아서 그것을 자신의 취미와 소질에 맞추면 된다. 즉 조금 가공을 하거나 고쳐서 자기의 취미로 삼으면 된다.
젊어서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직장에 얽매여 일하느라고 취미 생활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자식들을 출가시키고 나면 그 후부터는 어느 정도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갈 수가 있다. 그때는 이미 청춘이 거의 다 갔지만 그래도 자유롭게 취미 생활을 할 수가 있다. 은퇴한 후에 취미로 할 수 있는 것 중에는 등산, 탁구, 독서, 식물 키우기, 화단 만들어 가꾸기, 그림 그리기(미술) 또는 스포츠 댄스 등을 할 수가 있다.
미국 사람들은 Park Golf(플라스틱 볼을 스틱으로 치기)를 요즘 많이 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 노인들은 취미 생활로 탁구와 독서를 많이 한다. 정적이고 조용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식물 키우기나 그림 그리기를 많이 한다. 일본인들은 한국인들보다 독서를 많이 한다. 차 안에서나 비행기 안에서 그들은 책을 읽는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책을 한 권 내지 두 권 정도 가지고 간다. 왕복 비행기 안에서 그들은 두 권의 책을 거뜬히 읽는다.
한국 사람들은 비행기 안에서 주로 게임을 하거나 술을 홀짝홀짝 마신다.
요즘엔 핸드폰에 기능이 많아서 그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찾아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집에서 주로 지내는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서예(붓글씨)를 한다. 전에는 붓으로 난을 치거나 그리는 것을 취미로 삼는 노인들이 많았다. 요즘엔 노인들도 핸드폰을 거의 다 가지고 있으므로 시간을 보내기가 좋다. 핸드폰에는 수많은 것들이 들어 있어서 얼마든지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가 있다.
방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길면 운동하는 시간이 없어지므로 별로 좋지 않다. 노인들은 하루에 1시간 이상 걸어야 건강에 좋다. 독서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치매 예방에 좋고 혼자서 생각하고 취미를 살리고 뇌 능력을 증진시키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아주 좋고 정신 건강에도 좋다. 가만히 앉아서 혹은 비스듬히 누워서 TV만 온종일 보면 눈도 나빠지고 머릿속이 텅 비어간다. 즉 뇌가 할 일이 없어지고 너무 편하면 치매에 걸릴 수도 있다.
나는 춤은 못 추지만 운동은 좋아한다. 나이 70까지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다. 70이 넘으면 과한 운동을 삼가고 걷기나 유산소 운동을 하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지금은 주로 걷기를 한다. 요즘은 걷기 운동을 매일 한 시간 정도 한다. 8천 보 내지 1만 보 걷기를 하는 셈이다. 하나님이 건강을 주시고 부모님이 잘 양육하셔서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있다.
교회에서나 노인 미팅에서 나에게 건강의 비결을 물으면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스케줄대로 일과를 마치는 것이 내 건강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규칙적인 생활이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처음 시작하여 약 2주일 정도만 계속하면 그다음부터는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스케줄대로 하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시계처럼 사는 인생이 좀 답답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건강에는 최고로 좋다.
이렇게 매일의 삶을 규칙적으로 하면 건강은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도록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다음으로는 나를 이렇게 양육하신 부모님께도 감사한다. 내 자랑 같지만 나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부모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어보지 못하였고 어느 회사나 단체에서 일할 때도 질책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그리고 내가 직장을 떠날 때는 함께 일하던 직원들이 모두 아쉬워하고 서운하게 생각했다.
함께 일하던 동료 중에는 대통령을 지낸 사람도 있고 국회의원과 사업가, 대학교수도 있다. 지금은 모두 은퇴를 하여 소식이 많이 끊겼다. 하여간 취미 생활과 규칙 생활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고 소망을 이루고 성공으로 가는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우리 모두 취미와 재능을 살려 나잇값을 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 뜻이 있는 곳에 반드시 길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