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한의사] 얼굴이 붓고 소변에 피

전문가 칼럼

[박요셉한의사] 얼굴이 붓고 소변에 피

Q] 얼마 전부터 손과 발, 얼굴이 붓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옵니다. Dr의 진찰 결과는 만성신장염이었고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치료 기간이 오래가고 여성 갱년기 증상까지 겹쳐 고통스럽습니다. 한방치료법을 문의 드립니다.

 

A] 만성 신장염의 발병은 급성 신장염으로부터 이행

만성신장염은 처음부터 만성적으로 발병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급성신장염으로부터 이행하여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신장염은 수 시간 혹은 1~2일 사이에 급격히 진행되면서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게 고열, 전신 권태감, 두통, 요량 감소, 구갈,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허리와 옆구리 쪽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종, 단백뇨, 혈뇨, 고혈압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는 풍한, 풍열, 한습 등 외적인 요인이 우리 몸에 침습한 후 오장육부가 병변을 일으켜 발병하는 것으로, 소아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심한 부종, 고혈압, 혈뇨등을 나타내는 급성기에는 절대안정을 요하며 식이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염분의 제한이 특히 중요합니다. 요량 감소나 소변을 못 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염분이 몸에 쌓여 부종을 심하게 합니다.


부종은 처음에 윗 눈꺼풀에 나타나서 점차 팔다리와 몸에 파급됩니다. 부종이 심할 경우 붉은 팥죽이나 콩나물을 장복하면 도움이 됩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청열이수를 위주로 거풍소종하는 방제를 선택합니다. 부종에 흔히 사용하는 한방처방은 시령탕이나 팔정산을 사용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만성신장염의 증상은 부종, 혈뇨, 소변 혼탁 등을 동반

만성신장염은 외사가 침습한 후에 치료가 안 되었거나 비, 폐, 신 장기의 불화로 발생하며 급성으로부터 만성으로 진행됩니다. 부종, 혈뇨, 소변 혼탁, 전신 권태감 등의 증상들이 서서히 나타납니다.


한편 무증상으로 단백뇨와 소변이 탁한 것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많은 환자에게 신부전이나 빈혈 등 말기 증상이 올 때까지 아무런 뚜렷한 증상도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초기 증상에서는 발견되지 않다가 질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해부학적 감염부위에 따라 사구체신염, 신우신염으로 크게 대별해서 치료합니다.

 

만성신장염의 치료는 청심연자음, 보중치습탕 처방

만성신장염의 치료에 있어서 열을 수반하는 경우는 사화 이수시키는 약물로 열을 내린 후 이어서 신장의 기능을 보강시키는 한약을 복용하면 치료가 잘 됩니다. 또 허증으로 신체 기능이 약하고 생식기가 냉한 경우에는 보신 온신 시키면서 한약을 가미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청심연자음, 보중치습탕을 처방하여 치료하며 치료 기간은 3~5개월로 50~60%가 치료됩니다. 한의학에서의 만성신장염 치료도 단기간에 완치되기는 어렵습니다. 1년 전 환자분이 내원하셔서 신장염이 의심되어 혈액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신기능 장해가 있고 좌측 신장과 우측 신장의 비대칭성 결석 변형이 있고, 신생검으로 세균이 검출되어서 만성신장염이었습니다.


상기와 같은 치료법으로 2~3개월 치료했고 다시 검사 후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 식이요법과 신장 기공요법을 매일 실행하도록 지도했습니다. 현재는 불편 없이 생활하고 있고 건강해 보이지만 완치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서양의학과 다른 점은 항생제 계통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 올 수 있는 몸의 불균형을 한방치료는 안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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