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람 건강 칼럼] 뇌혈관 질환 예방법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관심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뇌혈관 질환의 예방법에 대해 휴람 의료네트워크 중앙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권 정택교수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혈관질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는 혈관질환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뇌혈관은 미지의 세계와 마찬가지다. 태어나서 한 번도 뇌혈관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갑자기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반복되면 뇌혈관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불안감이 싹트기도 한다.
암 검사는 여러 번 받았지만 뇌혈관 검사는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현실! 아직 젊으니까, 증상이 없으니까 뇌혈관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괜찮을지 궁금하다. 연령별로 뇌혈관 검사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뇌혈관질환 3단계 예방법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뭐부터 해야 할까?
휴람 의료네트워크 중앙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남택균 교수는 뇌혈관 질환 예방법을 크게 3단계로 나눠서 소개한다. 첫 번째 단계는, 일반적인 건강검진이다. 검진을 통해 뇌혈관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 질환 등을 빨리 발견해서 관리하거나 치료받아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뇌혈관 검사다. 대표적인 검사로는 CT혈관조영술과 MRA(자기공명혈관영상), 카테터 뇌혈관조영술이 있다. 뇌혈관 질환의 예방적 차원에서 주로 활용하는 검사는 CT혈관조영술과 MRA다. 카테터 뇌혈관조영술은 입원해서 받는 검사이며, CT혈관조영술이나 MRA에서 이상이 발견됐을 때 자세하게 확인하려고 실시한다.
세 번째 단계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예방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다. 남택균 교수는 “뇌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으로 금연을 꼽고 싶다.”며 “뇌혈관에 치명적인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약은 항혈소판제(아스피린, 실로스타졸, 클로피도그렐 등)가 있다.
예방 약물 복용은 사람에 따라 득과 실이 달라서 뇌혈관 전문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교수는 “뇌혈관 질환 예방 1단계에서 언급한 질환인 고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이 필요한 경우는 조기에 꾸준히 복용하여 뇌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뇌혈관이 궁금할 때는 CT혈관조영술 or MRA
현재 나의 뇌혈관 상태를 알고 싶다면 두 가지 검사 중 한 가지를 골라 받으면 된다.
CT혈관조영술 | CT혈관조영술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뇌혈관 검사다. 남택균 교수는 “보통 머리와 목 부위를 같이 찍으며 뇌혈관의 구조와 변화를 알아볼 수 있는 검사”라고 말한다. 혈관이 좁아져 있지는 않은지, 터질만한 동맥류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장점: 혈관이 선명하게 보인다. 머리와 목 부위를 같이 찍으면 갑상선, 척추의 이상도 확인할 수 있다. 검사 시간이 1~2분 정도로 짧다. 단점: 방사선에 노출된다(검사 목적으로 노출되는 정도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검사 전에 6시간 금식을 해야 한다. 드문 경우지만 검사에 필요한 조영제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검사를 받을 수 없다.
MRA(자기공명혈관영상) | MRA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RI 장비로 하는 검사법이며, 움직이는 혈액에 특별한 기법을 적용해 뇌혈관만을 영상으로 자세히 볼 수 있게 해준다. 뇌혈관의 자세한 형태, 혈류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 미세출혈 등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장점: 조영제를 쓰지 않고 방사선 노출이 없다. 검사 전에 금식을 안 해도 된다.
단점: CT혈관조영술에 비해 검사 비용이 많이 든다.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린다(10~15분). 경우에 따라 혈관이 좁아진 정도가 실제보다 과장되어 보일 수 있다.
뇌혈관 연령별 체크법
남택균 교수는 “지금까지 뇌혈관 검사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라면 50세 전후에 CT혈관조영술을 하는 게 좋고 검사 결과 별 이상이 없다면 10년 후인 60세 전후에 MRA나 CT혈관조영술 중 하나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한다. 60세 전후인 경우 검사할 때 MRA를 고려해 보라는 이유는 MRA는 CT혈관조영술에 비해 퇴행성 변화를 확인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60세 전후에 검사를 받아서 이상이 없었더라도 그 후로는 5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가족 중에 뇌동맥류, 뇌출혈 등과 같은 뇌혈관 질환 환자가 있다면 30~40대라도 뇌혈관 검사를 통해 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한다. 본인이 뇌혈관 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면 적어도 5년에 한 번씩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출처] 건강다이제스트 정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