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미국에서도 출신 대학에 따른 차별이 있나?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미국에서도 출신 대학에 따른 차별이 있나?


한국에서는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가 취직을 하는 상황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조건이다. 오죽하면 결혼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상대방에게 점수를 얻거나 까먹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스카이(SKY) 대학이나 인서울(in Seoul) 대학 등의 용어들이 거리낌 없이 인구에 회자한다. 


미국에 갓 이민 오신 분들이나 자녀와 함께 지상사에 파견 나오신 분들이 필자에게 심심치 않게 하시는 질문도 이러한 악습(?)에서 기인한다: “미국에는 출신 학교 때문에 취직이나 출세에 지장이 많지는 않겠지요?” 부정적인 대답을 기대하시며 묻는 질문에 두루뭉술하게 애매한 대답을 하긴 하지만, 대화의 말미에 나오는 결론은 “여기도 그리 다르지 않지요”이다. 


지금까지 선출된 미국 대통령의 3분의 1이 한국의 스카이에 대비되는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들이고, 연방 대법원의 판사들 9명 중에 노트르담 대학 법대 출신인 에이미 바렛을 제외한 8명이 이 학교 출신들이다. 게다가 미국 최고 부자 400명으로 선정된 부자 리스트의 3분의 1 역시 브라운, 코넬, 컬럼비아, 다트머스, 하버드, 유펜, 프린스턴과 예일 대학으로 이루어진 여덟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생들이 차지하고 있으니 더 토를 달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며칠 전에 출간된 경제 전문지인 ‘Forbes magazine’의 기사에 의하면 적어도 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관점에서 이러한 인식에 대한 경향이 바뀌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포브지 잡지가 요즘 여러가지 요인으로 이 대학 출신들에 대한 믿음이 식는 것을 본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뽑아 엄격한 교육으로 정평이 있던 하버드나 예일의 학점 인플레나 대학 당국자들이 시위에 대한 갈팡지팡하는 대처 등을 보여 준다. 이러한 배경에서 포브스는 인사 담당자들이 믿을만한 학생들이 배출되는 다른 어떤 대학들이 있는지를 조사해 발표했다.


먼저 현재의 아이비 8개 대학과 MIT, 듀크, 스탠포드와 시카고 대학을 제외하고, 4천 명 이상이 재학 중인 규모가 있는 1700여 대학 중에서 SAT 점수가 높은 (선정된 대학들의 평균 점수는 SAT 1482, ACT 33점) 학교들과 합격율이 주립 대학의 경우 50% 미만, 사립 대학은 20% 아래의 학교들을 추려 공립과 사립 대학 각 열 군데를 선정해 각각 ‘새로운 10개의 사립 아이비 대학(10 private ivies)’와 ‘새 공립 아이비 대학(10 public ivies)’을 발표했다.


그 명단을 보면, 사립 대학들을 알파벳 순으로 보면 (괄호 속의 숫자는 각각 합격률, SAT 점수, ACT 점수임), 보스턴 칼리지(17%, 1490, 34), 카네기 멜론 대학(11%, 1540, 35), 에모리 대학(11%, 1530, 33), 조지 타운 대학(12%, 1500, 34), 좐스 합킨스 대학(7%, 1550, 35), 노스 웨스턴 대학(7%, 1530, 34), 라이스 대학(9%, 1540, 35), 노트르 담 대학(13%, 1510, 34), 남가주 대학(12%, 1520, 34)과 밴더빌트 대학(7%, 1530, 35)이 선정되었다.


공립 대학들의 경우는, 뉴욕의 빙햄턴 대학(42%, 1430, 31), 조지아 공과 대학(17%, 1480, 33), 플로리다 대학(23%, 1390, 31), 일리노이 대학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45%, 14440, 32), 메릴랜드 대학 칼리지 파크 캠퍼스(45%, 1460, 33), 미시간 대학 아노버(18%, 1470, 33),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채플힐(17%, 1460, 32), 텍사스 대학 오스틴


(31%, 1370, 30), 버지니아 대학(19%, 1490, 33), 위스컨신 대학 메디슨(49%, 1430, 29) 등이 선정되었다. 유덥이 빠진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어쩌랴, 다음을 기약한다.

해마다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되면 ‘대학 입시’라는 경주의 바통이 현재 시니어들에서 11학년 학생들에게 넘어간다. 


오는 가을에 12학년이 되는 주니어들은 위에 소개한 정보를 염두에 두며 대학 선정을 하면 될 것이다. 또한, 오는 2024-25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주니어 학생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알아 두시면 유익할 내용들을 앞으로 본 칼럼에서 다룰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입시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능력과 관심 분야에 대한 이해이다. 


우리 아이가 지금까지 대학 입시를 위해 준비해 온 사항들이 어떤 것인지 레주메(경력서)를 만들며 돌아보시기 바란다. 어떤 과목들에서 어떤 성적을 받아 왔는지, 어떤 과외 활동들에 힘을 쏟았는지를 정리해 보자. 이것을 작성하다 보면, 자녀의 관심 분야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고, 그 관심 분야가 우리 아이의 대학 전공과도 결부될 것이니 말이다. 


그다음은 여러 가지 교육 정보를 학교의 카운슬러나 믿을만한 전문가들의 글 등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여러 가지 결이 다른 의견들, 특히 주위에서 얻어 듣는 검증되지 않은 ‘카더라 통신’을 잘 구별해 내는 일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다음주부터는 인구에 회자되지만, 신화에 불과한 몇 가지를 소개할 예정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두, 세 주에 걸쳐 소개할 이 내용은 교육 담당 기자인 발레리 스타라우스의 기사를 토대로 관련 주제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묶어 필자가 결론을 내리는 방식을 취할 것인데, 그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1. 대입 에세이는 중요하지 않다, 2. 과외 활동은 많을수록 좋다, 3. 아이비리그 학교들이 가장 들어가기 어렵다, 4. 


AP나 IB와 같은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목에서 보통 성적을 받는 것이 쉬운 과목에서 A를 받는 것보다 낫다. (www.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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