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좋은 감정의 호들갑
좋아하는 감정을 맘껏 표현할 줄 아는 이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사람에게 에너지를 북돋아 줄 수 있다.
감정을 숨기는 일이 미덕이라고 말하는 세대도 있지만 표현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활짝 핀 꽃을 보고 너무 예쁘다고 환호하는 즉흥적인 행동이 순수한 감정이다.
호들갑은 이럴 때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기쁜 일이 생기면 실컷 웃고, 슬플 땐 실컷 울고, 화가 나면 화를 내는 자연스러운 표출을 어릴 때부터 올바르게 배워야 한다.
어떤 이는 웃을 일이 있으면 괜히 민망해 안 웃는 척, 슬픈 일이 있으면 애써 참아내고, 화나는 일이 있어도 들킬까 혼자 삭히는 절제된 감정에 익숙하다고 말한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감정 표현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이자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인생은 짧다고 사람들은 외치지만 어쩌면 충분할 만큼 넘치는 시간이 동등하게 주어져도 활용을 하지 못하는 것 또한 인생이다.
사람들은 주어진 행복을 느끼지도 못하고 인생은 짧다고 허탈해한다.
죽도록 자녀를 사랑했는가, 죽도록 부모를 사랑했는가, 죽도록 연인을 사랑했는가, 죽도록 자연을 사랑했는가, 삶을 불태울 만큼 인생에 충실했는가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어느 누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그럭저럭 중간치로 감정 표현을 하고, 임무를 다했다고 자만하고 살았다면 지금부터라도 단 몇 시간이라도 소중한 사람, 소중한 일, 소중한 자연에게 감정 표현에 충실하자.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따뜻하고 소중한 남은 해를 이끄는 달이기도 하다. 이 한 달만큼이라도 지금까지 참았던 감정을 맘껏 쏟아내자.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 주고, 예쁘면 예쁘다고 말해 주고, 감사하면 감사하다고 맘껏 말해 주는 ‘좋은 감정의 호들갑’을 표출해 보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