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주 칼럼] 손가락 수술 - 시애틀한인로컬종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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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 칼럼] 손가락 수술 - 시애틀한인로컬종교칼럼

약 한달 전 나는 차문에서 한 손가락을 다친 일이 발생했다. 순간 무척 아팠으나 다음 순간에는 숨이 통하는듯하여 잠시 기다리면 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화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는 연말로 너무나들 바빠서 우리 패밀리 닥터도 약간 정신없어 보였다. 손가락 전문의에게 refer해주신다고 하였으나 그곳은 우리가 속한 주치의의 의료팀과 보험의 연계가 되지 않아서 의사를 볼 수 없다고 하였다. 여러 번의 전화로도 불통. 결국 다시 사무실로 찾아가서 설명. 사무실에서 다시 알아보고 연락을 줄테니 한주만 더 기다려 달라고. 허탈하게 귀가. 


다친 손가락은 계속 아파오고 의사들의 너무 바쁜 일정, 처리문제 등등 너무 늦어지는 것에 속에서 그만 화가 불끈 솟으려 하였다. 그러나 한편 이것도 나의 불같이 급한 성미를 다스리는 인내라는 좋은 성품을 배우는 고귀한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싶어 참고 또 참기로 하였다. 


그 후 마침내 예약이 되어 손 닥터에게 갔다. 손 닥터는 즉시 다친 우편 중지에 X-ray를 찍게 하였다 그 결과 작은 뼈와 뼈 사이가 꽤 벌어진 것이 사진에서 보였다. 그는 다음날 바로 수술해야겠다고 하였다. 그의 신속한 대응은 내 마음에 들었고. 동시에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다음날 지정된 가까운 곳에 있는 큰 병원에서 손가락 수술을 하게 되었다. 모든 준비를 하고 정시간보다 약간 일찍이 갔다. 하지만 그날따라 응급환자가 들어오는 바람에 오전 9시에 예정된 나의 수술은 11시30분으로 밀렸다. 작은 인내로 2시간 반을 기다린 후 마침내 수술실로 들어가 전선마취를 하고 한 시간 반 만에 깨어나니 이미 수술은 끝나있었고 나의 손가락과 손 전체에 손목까지 붕대로 칭칭 두텁게 싸매있었다. 한 주간 동안에는 붕대를 풀어도 안 되고 붕대가 물에 닿아도 절대 안 되므로 크게 조심하라고 경고. 또한 4주간 동안에는 수술한 손가락을 굽혀도 안 된다는 것을 누누이 강조하였다. 곧 회복실로 옮겨지고. 한참을 지나 눈을 뜨니 늦은 저녁시간이 되었다. 


드넓은 회복실에서 눈을 뜨니 나 혼자뿐이고 바다 속 같은 고요함이 깔려있었다.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해보니 참으로 감사함이 밀물 듯 나의 마음에 몰려왔다 비록 손가락이 차문에 끼어 다쳤지만 손가락이 부서지지 않은 것이 얼마나 천만다행인지 감사하였다.


약간 늦어졌지만 당일에 수술을 마칠 수 있었고 수술이 잘된 것에 대해서 감사하였다. 이 크고 넓고 편한 병실에서 쉴 수 있음이 감사하였고 사랑하는 낭군님이 옆에 계시니 행복 헸고 시간 시간 돌봐주는 간호사가 있어 고마웠다.


수술비 일부는 물론 우리가 부담했지만 적잖은 병원비, 수술비를 보험에서 카버해주어서 감사하였다. 뿐만 아니라 은퇴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또한 감사하였다.


밖에는 부드러운 단비가 살포시 뿌려지며 녹색 수목 군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었다. 아, 이 넓은 나라의 한 깨끗한 병원에서 고통 없이 이 예민한 손가락 수술을 잘 마치게 됨을 하나님께 진정 무한 감사하였다.


“주의 자비가 내려와 나를 덮네”라는 복음성가 한곡이 나의 영혼 저 깊은 곳에서 흘러 나왔다.




주의 자비가 내려와 내려와 


주의 자비가 봄비같이 


주의 자비가 내려와 


나를 덮네 


헤이호 주의 자비하심과 


헤이호 주의 은혜로 


헤이호 나는 영원히 춤추리




나의 낭군님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시동을 걸었다.


감사함으로 귀가하는 복된 길. Head light이 앞길을 밝혀주었다.




[다윗의 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 23:1-6)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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