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고교 시니어가 여름 방학에 꼭 해야 할 일들 3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고교 시니어가 여름 방학에 꼭 해야 할 일들 3

필자가 이 칼럼을 쓰는 아침은 달력상으로는 여름이 시작되는 하지(summer solstice)임과 동시에, 우리 시애틀 지역의 학교 계획표 상으로는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즈음이다. 매년 이맘때, 여름이 끝나고 시니어가 되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마음가짐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뉜다: 여태까지 열심을 다해 노력해왔으니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 내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 공부할 수 있겠지; 2) 지금까지는 최선을 다하지 않아 완벽하게 준비되지는 않았지만, 나머지 몇 달을 잘 준비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대학에 가야지; 마지막으로 3) 지금껏 불성실로 말미암아 아무것도 준비가 되지 않았고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없으니 포기해야지.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한 냉정한 진단은 바람직하지만, 그런데도 그 진단 위에서 나머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면 무언가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영국 BBC 방송에서 의학/심리학/신경 과학 전문 기자로 활동한 데이비드 톰슨의 “기대(가 가져 오는) 효과 (Expectation effect)”는 삶의 영역에서 하는 기대가 얼마나 각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명한다. 필자에 의하면, 아령을 드는 상상만으로도 근육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운동선수가 근육에 쌓인 피로감이 아닌 뇌가 정한 운동량의 한계에 따라 피로감을 느끼는 등, ‘마음이 근육 위에 있다’라고 주장한다. 


21세기 최고의 마라토너라 불리는 케냐의 킵초케는 “어떤 사람을 더 달리게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다. …근육은 고무 쪼가리에 불과하다”라고 과장(?)할 정도이다. 우리네 보통 사람들에게는 너무 부풀린 듯 들리지만, 가짜 약을 처방받아 먹어도 환자의 심리적 요인으로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와 같은 플라세보 효과를 생각하면 이해가 될 듯도 하다. 또한, 아주 가혹한 식단 조절보다, 남을 축하하며 먹는 케이크의 경우처럼,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것도 충분히 과학적이고 일리가 있다고 한다. 반대로, 부정적인 기대가 신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노세보(nocebo)’ 효과도 역시 존재함을 이야기한다. 


몇 주전부터, 대학에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현실적인 지식에 근거해 올바른 ‘기대’를 할 수 있도록 올여름에 해야 할 다음과 같은 유에스 뉴스의 조언을 소개하고 있다. 전체 아홉 가지의 사항 중에서 지원 대학 리스트 만들기, 캠퍼스 투어, 에세이 준비하기, 추천서 부탁 등을 이미 소개했고, 나머지 몇 가지를 필자의 해설을 곁들여 소개한다:


5. 장학금을 알아보라: 온라인에서 손가락 품을 팔면, 노력에 부응하는 장학금의 리스트를 구할 수 있다. 단순히 ‘고교생들을 위한 장학금’이라고 구글 서치를 하면 상당수의 장학금 리스트를 찾을 수 있다. 이 장학금들은 일반적으로 누구에게나 열린 것들도 있는 반면에 어떤 특정한 관심이나 배경을 가진 지원자들을 위한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경우에는 한인을 위해 구체적으로 마련된, 의학이나 생물학 분야 전공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또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체스 애호가를 겨냥한 것들도 있으니 잘 살펴 자신에게 맞는 것에 지원해 볼 일이다. 

금액이 큰 경우에 지원 시 보통 에세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에 언급한 대입 에세이의 경우처럼, 상당히 많은 에세이를 읽어야 하는 독자의 관심을 끌 만한 재미있는 시작이 중요하다. 


6. 대입 표준 시험 (SAT/ACT) 준비하기: 팬데믹을 지나며 많은 대학이 대입 지원 시에 이 시험 점수의 제출을 필수에서 선택 사항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선택’이란, 점수가 좋아서 제출하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혜택을 본다는 정책이고, 아직 이 점수 제출을 입학 지원의 필수 요건으로 요구하는 다음과 같은 주요 대학들이 있으니 유의할 일이다: MIT, Georgetown,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를 비롯한 조지아주의 대학들, University of Florida와 같은 플로리다주의 대학들, 육군 사관 학교와 해군 사관 학교와 같은 각 군 사관 학교 등등. 말할 필요도 없이 여름 방학은 학교 수업에 대한 부담이 없고 방학을 마치기 직전인 8월 26일에 실제 시험이 있으니 이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최고의 기간이다.


7. 재정 보조에 대해 찾아보라: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비싼 등록금을 지출해야 한다. 이 비용에 대비하기 위해서 각 가정이 준비하고 지불해야 할 금액을 가늠해 알려 주는 두 가지가 있다. 주립/사립 대학이 공히 사용하는 무료 연방 재정 보조 지원서 (FAFSA)와 주로 사립 대학이 좀 더 자세한 지원자 가정의 재정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CSS Profile이 있으니 온라인에서 이를 살펴보시라. 전자는 10월 1일부터, 후자는 대학 지원 시 또는 그 후에 제출하면 된다.


8. 지원서를 작성하라: 8월 1일이면 공통 원서가 열린다. 일찍부터 이 원서를 쓰기 위해 어떤 사항들이 필요한지 살펴 보고 준비하라

9. 체크리스트를 만들라: 지원에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마감일에 맞게 모든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것이니 각 지원 대학별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절실하다 <www.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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