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미술대회의 영향력
“미술 공모전 입상이 미술대학 입학에 유리할 수 있습니까?” 미국 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미술 공모전이 있습니다. 지역별 커뮤니티 내에서 주최하는 것들로부터 유명회사들의 이벤트성 공모전까지 각종 분야별, 재료별 부문으로 나누어진 미술 공모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공모전이 수많은 미술대학의 입시 기준이나 교육 방향과 일치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학교들마다의 전공별 특수성이 있고 그 교육 방향에 맞는 학생들을 뽑기 위해 매년 15점에서 20점에 이르는 작품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홈 테스트 작품들까지 신중하게 평가하는 이유가 바로 학교마다 자체적인 안목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공모전에 관한 수상 경력은 미술 분야 전공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미술대학 합격에 유리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학생 개인에게 좋은 경험과 도전을 줄 기회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술 공모전에 수상 경력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스펙(specification)’을 부여해 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창의력이 모든 분야를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수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공부 성적은 기본이며 음악, 미술, 운동, 봉사활동 등 학교 안 외의 여러 분야에 걸친 활동 사항에서 쌓은 경험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 대학 입학 시 유리한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통한 자아 표현이나 사물이나 풍경을 바라보는 시각적 해석을 통한 이미지 작업은 학생 개인의 뛰어난 개성을 나타내기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활동입니다. 미술 공모전 수상을 경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본인의 창의력을 보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낸다면 남들이 할 수 없는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삶에 대한 '스토리'를 보여주기에 장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미술 전공 학생의 개인적인 발전에 유용하며 이러한 공모전 경험을 통한 자신감을 쌓아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질적으로 아트스쿨들은 이러한 공모전이나 미술대회 입상을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미술대학 지원자가 입시에서 유리한 작용은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학생의 생각 능력을 키우는 영향력은 크다고 봅니다. 규모나 실력 면에서 실력 차이가 큰 공모전들이 있는데 이런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 기준이 어떠한지를 파악하면서 전문 미술 포트폴리오 수준의 완성도를 맞추어갑니다.
그런 작품 준비 시간을 통해서 학생들은 재료습득이나 작업 과정에 대한 경험을 많이 다룰 수 있습니다. 더구나 정해진 기간 내에 작품을 완성해보면서 개성적인 아이디어와 구성력을 갖추면서 얼마나 완성도 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지를 연습해 볼 수 있기에 학생 개인에게 소중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념을 이해하고 본인의 이해력을 끄집어내어서 표현하는 과정이 담겨야 하며 그런 과정을 위한 연습은 평면적인 화면에서의 묘사력으로 판단 받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면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입체적인 사고의 훈련이 된 학생의 작품과 손가락의 훈련으로 그림그리기에만 그친 학생의 작품을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공모전의 결과에만 연연한다는 것은 자칫 미술대학의 방향과 맞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공모전 준비과정이나 앞서 언급해 드린 공모전의 영향력을 어떻게 맞춰 가느냐에 따라 학생에게 주어지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크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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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미술학원장, 권선영 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 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