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지긋지긋한 6년(2)
<지난 호에 이어>
나중에 이 주인공님이 고용했던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판사판 공사판 주인공님이 페인트를 이층에 바닥에 쏟아 엎질러서 페인트 엎지른 것을 감추려고 다 칠을 해놓은 것이라며 얘기를 해주었다.
이 주인공님은 돈을 더 주어야만 공사가 가능하단다.
아니 우리가 이미 6만 5천 불 주었는데???
화장실을 타일로 바꾸고 목욕탕을 설치할 때 폼을 넣어서 고정해서 흔들리지 않게 해달라고 공사지침까지 드렸는데 폼을 넣지 않고 그냥 목욕탕을 집어넣어서 목욕통이 흔들흔들했다. 키친 카운터탑을 그라나이트로 만들어달라고 해서 공사를 다 했다고 해서 가보니 그라나이트 수도 파이프가 있는 데는 새로 설치한 그라니이트에 쫙 금이 가버려서 조금만 더 사용하게 되면 싱크대 근처가 갈라질 판이었다.
공사장에 잘 나타나지도 않은 두 번째 이판사판 공사판 주인공분을 겨우 찾아내 카운터탑 깨진 부분을 보여주니 이분 왈 아, 이런 것은 다 금이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니, 우리가 집주인인데 왜 이판사판 공사판님이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면서 너무나 기가 막혀 아니 우리가 새로 한 카운터탑이 금이 가버렸는데 왜 이래도 됩니까? 라고 다시 물어보니 그냥 그 깨진 부분만 쳐다보며 아무 말이 없다.
아하 이분의 특기는 그냥 묵언수행이구나!!!
우리는 머리가 깨지는데 ……
그리고 어느 날 뒷마당의 패티오도 새로 해야 하는데 공사하는 분들이(사모안 아저씨 그룹) 와서 공사를 하는데 뒷마당 레벨이 사선으로 높게 기울어지게 돌을 쌓아 올리고 공사를 해버리길래 아니 뒷마당이 기울면 어떻게 사람들이 뒷마당에서 활동을 하나요? 라고 사모안 아저씨 그룹들에 질문을 하니 사모안 아저씨들 대답이 그분 공사판 주인공이 그렇게 하라고 했단다.
혹시나 공사판 주인공님하고 영어로 소통이 안 되어서 그런가 해서 내가 중간에 통역을 하다 보니 두 번째 주인공님 왈 이곳 시애틀은 비가 많이 오니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답이 나오니 우리는 그야말로 복장이 터질 노릇이었다.
패티오를 놓을 때 모래를 깔고 평평하게 놓아야 물이 빠지고 그 자리가 평평해지는데 물이 빠지라고 패티오를 기울어지게 쌓아 올린다고 그리고는 우리보고 비스듬히 서 있으면 된다고…. 와! 미치기 직전이다.
그리고 이판사판 공사판 님이 말을 한다.
뭐 뒷마당에서 쉽니까 가족 간에 쉬려면 앞마당에 가서 쉬시면 되지요! 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답이 나온다. 뒷마당 기울기가 너무 심해서 사람이 서면 바로 서 있을 수가 없어 기울어지니 다시 해달라니 층을 올리려면 돌값이 떠들어서 가니 체인지 오더이기 때문에 돈을 더 내란다. 아니, 그럼 공사 처음부터 사람이 서 있을 수도 없게 기울어지게 돌을 아껴서 공사할 생각이었느냐고 물어보니 묵묵부답이다.
그냥 대답이 없으면 묵언수행이다. 그리고는 두 번째 주인공이 또 잠적하였다.
아예, 나타나지도 않는다. 내가 5월에 엘에이에서 교육이 있어 2주간 갔다 오니 이미 드라이브웨이 공사를 해놓았는데 드라이브웨이는 2주 반만의 가운데가 쫙 금이 가 버려서 공사한 사모아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공사판 주인공님이 드라이브하는데 굳이 굵은 쇠막대기를 깔고 할 필요가 없다고 하여서 닭장 그물 같은 철사를 넣고 바닥을(드라이브웨이) 완성했다고 (이미 받은 돈은 어디에 사용하려고???)
이판사판 공사판님에게 항의하니 이분 왈 아니 드라이브웨이는 한 달이면 다 금이 가고 깨지고 그럽니다….
그렇다면 오래 사용했던 금이 간 드라이브웨이를 계속 사용하지 왜 새로운 드라이브웨이를 만드냐고 물어보니 또다시 역시 묵언수행!
정확히 5월 12일 11시경에 이판사판 공사판 님의 아내 되는 분이 나에게 전화가 왔다.
이분의 아내 되는 분이 전화가 와서 나에게 공사를 시작했으면 돈 지급을 해야지 어떻게 돈도 한 푼 안 주면서 공사를 하냐고 묻는다. 아니, 이건 또 마른하늘에 날벼락 떨어지는 소리인가?
불쑥 아니 레지나 씨,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가 있나요? 라고 질문을 한다.
아니 왜요 속상한 쪽은 전데요 무슨 일이죠? 라고 물으니 레지나 씨 집 공사를 하는데 돈은 한 푼도 받지 않고 공사를 하는 줄이라면서 남편이 말했다며 자기가 하는 사업체에 와서 돈을 타가니 어쩌면 이럴 수가 있냐고 항의한다.
뭐라고요?
나는 이미 선금 6만 5천 불을 주었는데요 라고 대답하니
이 사람 아내 되는 분이 다시 확인한다.
정말로 돈을 주었나요? 그럼요.
돈을 낸 영수증을 보여드릴까요? 라고 말을 하니 이분 아내 되는 분이 아니 어쩌면 나에게는 레지나 씨가 돈이 없어서 돈 한 푼도 못 받고 공사 중이라면서 얘기를 했다면서 기가 막혀 했다.
이때부터 우리 가족은 이런 상황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때에 두 번째 공사판 주인공이 어느 날 아래층을 고친다고 곡괭이를 들고 땅을 내려치다가 파이프를 깨뜨려버렸다. 내가 항의를 하니 내가 보았는데도 이판사판 공사판 님이 자기가 한 것이 아니란다. 그야말로 머리가 돌 지경이다.
바로 눈앞에서 보았는데도 자기가 한 것이 아니라는데….
그리고 전기공사는 공사하는 사람이 몇 번씩이나 바뀌면서(이유인즉 불난 집이니까 라이선스가 있는 사람에게 견적을 받고 실지 공사는 사용권이 없는 사람을 시키다가 마지막에 새로운 라이선스 있는 사람으로 교체하여 전기공사를 하였는데 (이것도 과정 중에 알게 된 사실) 공사 마치고 우리가 사는 시에 판정을 봐야 하는데 우리가 사는 이곳 시에서 7번씩이나 전기공사가 불합격되면서 우리는 집 공사를 하는 일이 불이 나기 전보다도 더 불안해지기 시작하면서 이때쯤 우리의 인내와 참음도 이미 바닥을 치고 있어서 이판사판 공사판 님에게 공사 중지를 시키니 이분은 말없이 돌아서서 나가서는 두 달 후의 어느 날 짠!
하고 나타나더니 우리하고 맺은 계약서를 보여주면서 계약을 해지할 경우 18%의 이자를 붙인다는 그리고 공사 중지하면서 남은 돈에 이자를 18% 붙인 고지서를 매달 정확히 그달부터 4년간을 보내기 시작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