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란의원] 중년의 뱃살.
예전에는 사장배 라고 하며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뱃살의 실체를 알게 되었고, 특히 내장 지방이 원인이 되는 복부 비만의 경우는 대사증후군, 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일부 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되면서, 복부 비만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원인을 알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어느 선인의 얘기처럼, 복부 비만의 유발 원인을 먼저 알아본 후 해결책을 찾아보자.
복부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을 크게 나누면
(1) 식이 요인, (2) 생활환경 요인, (3) 체내 요인 등으로 나눌 수 있겠다.
식이 요인으로는 과도한 음식섭취, 설탕이 첨가된 음식(특히 음료수), 저섬유 식이, 저단백 식이, 음주, 트랜스 지방 섭취 등이 있고,
생활환경 요인으로는 낮은 신체 활동량, 좌식 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충분치 못한 수면이 있다.
체내 요인으로는 호르몬의 변화, 장내 미생물의 변화, 유전 요인 등이 있겠다.
음식 섭취를 개선하고 운동과 충분한 수면 등 생활요인을 개선했음에도 중년의 뱃살이 해결이 안된다면, 체내 요인 중 중년 시기에 변화하는 호르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년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 저하로 폐경이 오게 된다. 젊은 시절에 지방의 저장은 주로 허벅지와 둔부에 집중되었지만, 폐경 시기에는 여성 호르몬 감소에 맞추어 지방이 복부에 저장되도록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결과 중년 여성에서 복부 비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중년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감소되면서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복부는 상대적으로 불룩하게 나오게 된다.
중년 남녀에서 공통으로 줄어드는 호르몬이 있는데, 성장호르몬이 그 주인공이다. 성장호르몬 분비의 둔화는 복부 비만과 연관이 있다.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장호르몬은 에너지(fuel) 대사를 조절하고, 총 지방량과 복부 지방량을 감소시키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들에게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면, 지방 분해를 통한 내장지방 감소를 기대할 수 있고, 대사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복부 비만이 있는 폐경 후 여성에게 1년간 성장호르몬을 투여했을 때 내장 지방의 양이 줄었고, 허벅지의 근육량이 늘어났으며, 총콜레스테롤 및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감소하였다는 연구도 있다.
식이 조절과 운동 등의 노력에도 해결되지 않는 중년의 뱃살이 고민된다면, 줄어든 성장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