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한의사] 비듬 때문에 불결해 보입니다
문) Computer 일을 하다보니 많은 분들과 교제합니다. 양복 어깨 부위가 비듬으로 항상 더럽혀져 있습니다. 비듬약도 사용해 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습니다.
답) 예쁘게 차려입은 아가씨가 있습니다. 날씬하고 건강미가 넘치는 생기발랄한 아가씨는 뭇사람의 시선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어깨에 하얀 가루가 뿌려져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말끔하게 차려입은 신사복 위에 하얀 가루가 뿌려져 있는 사람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 유쾌하지 않을 것입니다.
피부과 질환이 그러하듯이 약을 먹어도 뚜렷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병이라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기 체질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 꾸준히 치료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볼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듬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한의학에서는 백설풍이라고 합니다. ‘백설’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왜 ‘풍’이란 글자를 써넣었을까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바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단지 아는 것은 기압의 차이 때문에 바람이 분다는 것입니다. 기압의 차이는 곧 열의 차이입니다. 예를 들면 태양에서 오는 열기는 지구의 육지와 바다에 도달하여 각각 열을 발생시킵니다.
그런데 지표와 해수면에서 반응하는 열기의 차이 때문에 해풍과 육풍이 부는 이치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풍에는 열이 잠재해 있습니다. 풍사가 피모에 침입하면 울체 현상이 일어나고 곧 발열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 열은 혈을 조하게 하여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영양을 주지 못하여 결국 백설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피부가 건조해져서 두꺼운 각질로 변해 떨어지는 것이 비듬입니다.
또한 목욕한 후나 과음한 후 찬 바람을 오랫동안 쏘이거나 혹은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서도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백설풍의 증상은 머리나 얼굴, 살갗에 생기는 피부에서 박리되는 편린을 들 수 있습니다. 젊은 남자에게 많고 여드름이나 주사비를 겸하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딱지가 앉기도 하며 홍반, 진물, 미란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은 가벼운 가려움증이 있던 것들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백설이 첩첩이 쌓여 탈락하는 만성병으로 경과하며 재발하기 쉽고 급성, 아급성 과정을 반복합니다.
발생 부위는 머리, 얼굴, 목, 귀 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그 치료법은 없는 것일까요. 한방에서는 주로 약물요법을 씁니다.
▲비듬 치료 양혈활혈법 써 애엽, 양파 삶은 물도 효과적
풍사로 인한 혈조한 상황이므로 혈액을 보충해주고 순환계를 돕는 양혈활혈, 혈액을 보충해주고 피부를 윤택케 하는 양혈윤조, 피부에 혈액순환을 시켜주고 풍사를 제거하는 활혈거풍하는 치료법을 씁니다.
처방으로는 양혈사물탕이나 소풍산, 이기거풍산이 좋습니다.
발적, 진물, 딱지 등이 있는 습열증은 청열이습, 거풍하는 방법으로 용담사간탕이나 인진호탕을 씁니다.
한편 비듬 치료에 효과적인 민간요법으로는 들국화를 서리 내리기 전에 따 말려서 머리를 감거나 까마중(용규)을 이용하여 바르는 방법, 애엽(쑥)이나 양파 삶은 물도 많이 사용합니다. 양파즙을 먹고 바르면 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피부에 바르는 한방 피부고를 바르면 비듬이 없어집니다.
특히 비듬이 많이 생기는 경우는 첫째, 술, 기름진 음식, 돼지고기, 닭고기 등 동풍하는 음식을 주의해야 하고 둘째, 찬바람을 오랫동안 쏘인다든지 몸을 너무 차갑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영양공급을 충분히 하고 골고루 음식을 먹어야 하며 넷째, 자주 씻어 주고 머리를 청결히 하는 것이 첩경입니다 머리를 감을 때 비누나 샴푸를 강한 것을 사용치 말고 베이비용으로 약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를 감고 반듯이 약한 소금물로 마무리하시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心身 건강 묵상]
사랑은 감동을 주는 행위입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감동 받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음과 목숨과 힘과 정성을 다해 사랑한다는 것은 그렇게 감동을 준다는 말과 같습니다. 어느 한 사람에게 그러한 자세로 다가간다면 그가 어찌 감동 받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감동이 생략된 채 형식으로만 흐른다면 참으로 삭막한 일입니다. 온몸으로 애정을 쏟는다는 말만 앞세운 채 실제로는 메마른 행동의 되풀이라면, 시간 낭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과 목숨과 정성을 다해 사랑한다는 것은 그렇게 감동을 주라는 말입니다.
누구 한 사람에게라도 그러한 감동을 준다면 자신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입니다. 감동은 주는 만큼 되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주위에 어렵고 힘들게 투병하시는 환우들을 찾아 사랑을 준다면 감동의 치유로 빠른 회복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