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칼럼] “한국과 미국의 인연(2)”-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
1970년대 초부터 약 10년간 계속된 냉전기에 제1세계인 미국과 제2세계인 소련의 대립이 다소 완화되었던 현상 속에서(데탕트(Detente)는 긴장의 완화(Relaxation of Tensions)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당시 베트남은 1955년의 남북 단독 선거를 기점으로 하여 자유민주주의 친미 정권의 남베트남과 공산주의 친소 정권의 북베트남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당시 미국은 남베트남 정부의 유지를 원하였으나 북베트남의 공산정권은 분단의 고착화를 강경하게 반대하였다. 한편 베트남 인민들도 미국의 괴뢰 정부라는 인식과 남베트남 정권의 부패로 인하여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을 형성하여 북베트남과 협력하였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미국은 1964년의 통킹만 사건을 빌미로 일부 동맹국들과 함께 직접 개입을 선언하였으나 미군은 이미 민심을 잃은 데다 형편없는 수준이던 남베트남 군대에 의지하여 소련의 개입 가능성으로 인해 남베트남 내에 발이 묶인 채로 베트콩들과 의미 없는 소모전을 수행하였다.
미국 정부는 국내외의 강력한 반전 여론과 재정적 손실을 무릅쓰고 10년 이상 전쟁을 지속했으나 결국 1975년에 30만 명이 넘는 엄청난 사상자만을 남긴 채 굴욕적인 정전 협정을 체결하기에 이르렀고 미국은 엄청난 희생에도 불구하고 끝내 남베트남의 공산화를 막지 못했다.(이하 생략) 당시 미군의 총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은 필리핀에 연합군의 잔재를 지휘하고 있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인 트루먼은 맥아더 장군에게 본국 소환을 명했으나 그는 듣지 않았고 그로 인해 트루먼과 맥아더는 사이가 나빠졌다.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한국은 위기에 처해 있었다. 북의 김일성은 중공군을 개입시켜 남한을 점령하여 대구를 점령하였고 한국 정부는 수도를 부산으로 이전하였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의 승리로 국토를 다시 찾은 한국은 계속 북진하여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갔으나 미국 정부는 맥아더 장군을 소환하였고 한국 전쟁은 미국과 소련의 잠정적 합의로 임시 정전 협정을 체결하였다. 그 정전 협정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남북 간의 대립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맥아더 장군을 소환한 미국 대통령은 의회를 소집하고 맥아더 장군으로 하여금 한국 전쟁의 실황을 보고하도록 하였다. 이 자리에서 맥아더 장군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일장 연설을 하여 큰 박수를 받았지만 트루먼 대통령은 맥아더 장군을 현역에서 전역하도록 하였다. 그가 의회에서 남긴 마지막 말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고 있다.
“노병은 결코 죽지 않는다. 잠시 사라질 뿐이다.”(”Old soldiers never die, he will just fade away.”)라는 명언을 남겼다. 맥아더 장군의 소신대로 북한을 점령하였다면 지금과 같은 남북의 대결은 없었을 것이고 통일 한국이 하나의 민주주의 국가로 탄생했을 것이며 세계 열강 중에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현재 한국의 국위가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있다.
작은 나라 한국이 이처럼 경제 대국이 된 것은 미국의 전적인 지지와 협력이 있기에 가능하였다. 앞으로도 계속 미국과의 협력 조약을 이행하면서 이웃 일본과도 연대 관계를 맺고 있어야 한다.
공산국가인 중국이 아시아 대륙의 거의 전체를 차지하고 노려보고 있으므로 우리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고 미국과 일본과의 국교 관계를 계속 잘 이어 나가야 한다. 과거 일본과의 정치적 감정이 아직도 머리에 새겨져 있지만 세계정세의 변화와 아시아 극동 지역의 평화 공존을 위해 일본과 대만 등과 함께 좋은 유대 관계를 가져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맥아더 장군은 한국을 6.25전쟁에서 살리고 미국과의 방위조약 등을 마련하게 만든 인물임을 알아야 한다. 주사파와 공산주의자들이 맥아더 동상을 파괴하고 쓰러트린 것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다. 그분은 우리 민족은 아니지만 한국인 이상으로 한국을 사랑하고 살려낸 분이다.
우리는 결코 그분의 공적과 한국을 사랑한 그분의 마음과 양심(애국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맥아더 장군은 철저한 기독교인이었고 자녀들을 모두 기독교인으로 양육하였다. 맥아더 장군의 “자녀들을 위한 기도문” 일부를 소개하고 오늘 칼럼을 마친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영력과 지력과 체력과 경제력과 인력을 허락하시고 축복하소서.
부모를 공경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하여 서로가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소서.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 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복을 충만하게 받게 하소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 사랑하는 자녀들을 축복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맥아더 장군 공적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