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운드교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전문가 칼럼

[리사운드교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새롭게 시작된 2023년 여러분은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잘 시작하셨는지요! 올 한 해도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우리의 삶이 쉽지 않음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늘 그렇듯 입버릇처럼 이 한 마디가 불쑥 틔어나옵니다. “힘들다 힘들다 해도 이렇게 힘든 때는 없었는데!” 그럼에도 또한 성도로서, 주님의 몸 된 교회로서 우리는 여전히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의 믿음이 유별나서가 아니라, 내가 믿음 안에서 거듭난 자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그렇게 성도가 놓여진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드러내고, 그분의 교회로 살아가게 하는 능력입니다. 


그 어느 때처럼 올 한 해도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 그 믿음의 씨름은 여전히 계속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씨름을 통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우리의 믿음이 자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도 우리 서로가 그 씨름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윗은 시편 37편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 37:23-24)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 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성도의 삶이란 결단코 넘어지지 않는 삶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나의 손을 붙드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삶이란 것을 다윗은 알았던 것입니다. 


그때 비로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나의 넘어짐과 실수, 실패까지도 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믿음의 여정 가운데 한 부분이었음을 말이지요. 하나님은 그 누구보다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시는 아버지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난다면, 실패했다가도 또 다시 믿음의 한 걸음을 내 딛는다면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며 기쁨으로 응원해 주시는 것입니다.


 2022년을 돌아보면 계획한 것을 다 이루지 못한 아쉬움도 많고, 또한 계속된 실패로 인하여 두려움과 움츠러든 마음으로 2023년을 시작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실패하고 넘어진 그 한 영혼, 죄로 가득한 그 죄인의 마음과 삶을 분석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아무리 분석하고 분석해도 그 안에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그 실패하고 넘어진 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선포합니다. 


시 37:3-6)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를 의뢰하라! 


그리고 그 마음으로 선을 행하라! 여호와를 기뻐하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고는 그가 너를 통하여 행하시는 아름다운 그분의 역사를 보아라! 다윗이 고백하는 삶 그리고 그 삶 속에 함께 하시는 그 소망의 하나님을 우리 또한 믿음을 가지고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저와 여러분의 2023년이 오직 주의 은혜 가운데 새로운 도전의 한 걸음을 내 딛는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오면서 참 많은 변화들을 체험했던 우리들입니다. 모이기를 힘쓰라는 말씀이 무색해 질 정도로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말이 한 때 우리네 일상이 되기도 했지요. 


학교, 교회, 음식점 등이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과, 인터넷 예배가 그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음을 우리는 체험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변화 속에서 무엇보다 제가 받은 충격은 다름 아닌 교회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가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곳! 매 주일이면, 응당 해야 할 루틴 그대로를 따라야 할 삶이 갑자기 멈춰 버린 것입니다. 낯선 경험과도 같았던 코로나가 벌써 3년째 삶의 자리에 여전히 함께 합니다. 물론 피부로 느껴지는 중압감이 처음과는 많이 달려져 있고, 옛 일상의 모습도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코로나와 같은 제 2, 제 3의 상황들이 언제든 우리의 삶을 또 다시 불쑥 침범해 흔들어 놓을 수 있음을 은연중에 생각하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러한 때에 과연 내가 붙들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 다시 돌아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른 단어는 바로 “교회” 라는 단어였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오면서 제가 받은 가장 큰 충격은 다름아닌 교회에 대한, 예배에 대한, 그리고 참 신앙에 대한 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올 한해 이곳 지면을 통하여 여러분과 함께 그 고민들을 나누어 보기 원합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이 친히 세워 가시는 교회의 영광과 비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꿈꿀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은 3년의 공생애 사역을 거의 다 마치실 즈음 제자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지십니다. 


마 16:13-15)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의 진짜 관심은 수많은 무리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가 아닙니다. 지난 3년 함께 해온 제자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밤을 새워 기도하시는 가운데 직접 찾아가 부르신 12 명의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가르치셨고, 그 나라의 모습을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사망 권세의 그늘 아래 살아가는 사람들, 육체와 영혼의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찾아가셨고, 그들을 향하여 아낌없이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흘려 보셨습니다. 


그렇게 제자들은 예수님을 통하여 빛 가운데 살아 가는 삶이 무엇인지, 참된 목자를 만난 양의 기쁨의 무엇인지, 온 몸과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고 섬기는 삶이 무엇인지 하나 하나 배워왔던 것입니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다 채워져 갈 때, 예수님은 그 화려한 도시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긴긴 세월 신앙의 길을 걸어 오신 분들에게도, 이제 막 신앙의 문턱을 넘어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아가는 사람들 에게도 동일하게 이 질문은 유효합니다. 왜 일까요? 


이 질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결코 내가 그 분의 교회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2023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마음 깊이 새겨야 할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사랑하는 교회야!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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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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