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그래도 감사합니다(2)”
이 노래(나 같은 죄인 살리신)를 불러 관객을 놀라게 한 가수는 바로 레나 마리아이다. 그녀는 두 팔이 없는 불구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한 번도 자신을 과소평가하거나 자기 부모를 원망하지 않았다. 그녀는 극심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타고난 천상의 목소리로 세상에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우리 시대의 희망과 긍정의 아이콘이다. 그녀는 1968년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중증 1급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엄마의 뱃속에서 막 세상에 나온 아기는 두 팔은 없고 한쪽 다리는 짧았다. 의사는 부모가 충격을 받을까 봐 3일 동안이나 아기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의 엄마는 처음 갓난아기를 보고는 가엾은 생각이 들어서 아기를 부둥켜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의사와 주변 사람들은 아기를 장애인특수 시설에 맡겨 길러야 한다고 권유했다. 그러나 레나 마리아의 부모는 생각이 달랐다. 그녀의 부모는 하나님이 장애인 딸을 주신 것을 오히려 축복이라고 여겼다.
그녀의 부모는 기도하면서 딸을 키우자고 약속했다. 그때부터 레나를 정상인으로 키우기 위한 현실적인 교육이 시작되었다. 그녀의 부모는 딸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을 가르쳤다. “레나야, 넌 혼자서 일어설 수 있어. 그리고 너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단다.” 부모는 레나에게 격려하는 말뿐 아니라 진실로 레나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우리 아가야, 엄마
아빠는 너를 엄청 사랑한단다. 자랑스런 우리 레나, 너는 엄마의 기쁨이란다. 넌 전혀 이상하지 않아. 다른 아이들과 살아가는 방법이 조금 다를 뿐이다.” 레나의 희망과 긍정은 이렇게 부모로부터 배우고 형성된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은 레나는 늘 건강하고 밝고 명랑하게 자랄 수 있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레나의 이름을 부르면 얼른 손 대신 발을 들어 보이며 “네, 마리아예요.”라고 대답했다. 레나는 누구와도 가까워졌다. 비록 몸은 정상인과 달랐지만 마음은 정상인으로 건강하게 성장했다. 그녀는 발가락으로 글씨도 쓰고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커피도 끓이고 속옷도 입고 피아노도 친다. 십자수도 놓고 요리도 하고 운전도 한다. 이렇듯 레나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 뛰어나게 잘하는 것은 노래와 수영이다.
레나가 18살이 된 1986년 스웨덴에서 세계 장애인 수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레나는 여기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후로도 그녀는 세계대회에 출전화여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레나는 음악에도 특별한 재능을 보였다. 그녀는 스웨덴의 명문 스톡홀름
왕립음악학교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음악수업을 들으며 실력을 쌓았다. 졸업 후 미국에서 재즈와 가스펠을 배웠다. 그녀는 지금 전 세계를 돌며 가스펠 가수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그녀는 또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담은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9개 국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녀는 말하기를 “신앙 생활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3가지가 있다. 믿음, 소망, 사랑이 그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감사”이다. 비록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사 생활을 하는 사람은 얼굴에 빛이 나고 행동거지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감사하게 산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똑같은 조건일지라도 감사하는 사람이 있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감사하는 사람은 늘 행복하다.
그리고 감사는 긍정이다. 매사에 감사하는 사람은 실제 생활에서도 긍정의 힘이 넘친다.긍정의 힘은 마음 속 이곳 저곳에 응어리진
불평, 불안, 미움, 시기, 질투, 불안, 분노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믿음, 소망, 사랑, 용서, 기쁨, 인내와 같은 창조적인 들로 가득 채워준다. 멀쩡한 신체를 가지고도 도전할 줄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른다면 그것이 곧 장애이다. 성경에도 “항상 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다.
“감사는 늘 행복을 여는 문이다. 그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이 에서 아름답고 풍성한 삶을 살 뿐이다. 그리고 영원한 하늘나라를 소망하게 하는 믿음을 선물로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든 일에 감사해야 한다.” 육신이 멀쩡한 우리들은 레나의 말에 할 말이 전혀 없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레나는 우리보다 등한 사람이고 본받을 만한 사람이다. 세상을 오래 살았건 아직 젊게 살고 있건 우리가 할 일은 지금부터라도 삶에 최선을 하는 일이다. 그리고 모든 일에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김준수씨의 책에서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