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운드교회] 봄에 보는 말씀

전문가 칼럼

[리사운드교회] 봄에 보는 말씀


지난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습니다.

그래서 땅속에 심기어 있던 수선화의 알들이 살아 있을까 하는 염려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봄기운이 시작되는 2월 초부터 정원 곳곳에서 수선화의 대가 어느덧 솟아 올라온 것을 보며 우리 부부는 절기의 정확함 그리고 생명의 끈질김을 느끼며 감탄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한자(漢字) 가운데에 흙 토(土) 자 위에 사람 인(人)변이 있는 정(壬)자라고 하는 글자가 있습니다. 흙을 기반으로 해서 솟아오르는 모습이라 하여 곧은 줄기 정이라고 한답니다.

이 곧은 줄기 정자가 성서(聖書), 혹은 성경(聖經)이라고 하는 단어에 사용됩니다.


바로 성결한 성(聖) 자입니다. 무슨 뜻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口)을 귀(耳)로 들을 때 바른 자세가 필요함이라고 여겨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성서 혹은 성경이라고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성경의 經(경)은 옷감을 짤 때의 날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촘촘한 짜임새를 느끼게 합니다. 자연의 이치처럼 거부할 수 없음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지 않습니까. 누가 그 수선화의 싹틈을 거부하거나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누가 하나님의 우리를 위하시는 그 뜻을 거부할 수 있겠습니까.


한편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한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험악한 세상이라도 다시 솟아오르는 봄, 즉 SPRING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우리 마음 밭에서 발아할 때 우리는 즐거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발아되지 않은 말씀은 성장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우리 처남이 제주도에서 야자수 농장을 하는데 아프리카나 동남아 지역에서 씨를 수입하여 발아시켜 큰 나무로 성장하는 과정이 그렇게 신기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말씀이 우리 마음 밭에서 자람에 어떻게 비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인생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바뀝니까.

죽을 것 같으면서 살만한 것으로 바뀜을 의미합니다. 그렇습니다.


BORN AGAIN입니다. 절망에서 소망으로 전진함, 진화함을 의미합니다.

세상에 참으로 많은 진보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진보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자기가 제일 빠르다는 것일 것입니다.

다른 이는 너무 구식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이를 혐오하고 업신여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점에서 교만이라는 단어가 또 오름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교만 다음에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도 연상됩니다.


그러면서 진보와 진화는 같은 의미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건전한 진보를 추구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입니까. 잘못된 향방의 결과를 알겠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우리를 삼킬 준비된 것들이 허다함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안경은 그러한 것을 못 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떤 안경을 착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까.


성경 밖에 없다는 생각이 무리이겠습니까.

물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허락받지 못한 이에게는 부정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그 무수한 부정에도 부정될 수 없는 하나님의 영광임을 어찌하겠습니까.


진보도 보수도 하나님 안에 존재하면 바른 것이고 하나님 밖에 거하면 결코 옳을 수 없음입니다. 그렇습니다. 기독교 안에도 진보와 보수의 성향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진보가 말씀 밖으로 나가려 한다면, 그 보수가 하나님의 사랑을 벗으려 한다면,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우상 순 배가 될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진보나 보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이냐, 밖이냐가 시금석(Touchstone)인 것입니다. 옛적에 크리스마스 풍경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실내의 온갖 아름다운 장식 그리고 예쁜 크리스마스 Tree, 맛있는 음식들 또 그 안에서 즐거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창을 통하여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께서는 창밖에서 물끄러미 그 장면을 바라보시는 모습의 그림입니다.

우리의 위선이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말씀 속에서 에바다, 달리다굼을 선명하게 듣는 날 되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허락하신 이 봄날에  말씀을 제대로, 바른 자세로 잘 듣는 날, 청종의 날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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