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포카닥 팬티(1)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포카닥 팬티(1)

XXXL 사이즈의 옷을 사려고 집에서 가까운 스토어를 들러보았는데 스토어들 거의가 3 엑스사이즈 옷은 취급을 안 한다.

어쩌면 XXL 사이즈 옷도 쉽게 찾기가 어렵다.


원하는 사이즈의 옷을 사려고 벌써 몇 군데의 스토어를 들렀는지!

동네 가까이에 있는 코스코에 들러서 원하는 옷을 찿아도 XXXL 사이즈의 옷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가까운 후레디 마이어 스토어에 들러서 사이즈를 찾아보았는데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아도 내가 찾는 사이즈가 없다. 어쩌지? 고민을 하다 집에서 조금 먼 거리에 있는 북쪽의 월마트 스토어를 가서 원하는 사이즈의 옷을 구해보려는데 옷 종류가 다양하지가 않아서 옷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래서 먼 거리에 있는 사우스 쪽의 월마트를 찾아가 보았다.

사우스 쪽의 월마트스토어는 스토어 사이즈가 엄청 커서 차를 파킹하는데 와우! 소리가 저절로 난다.


스토어에 들어서니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이 얼마나 붐비는지 그야말로 여기에서 무슨 특별한 행사를 하는 곳 같기도 하다. 재미있는 발견인데 특별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는 큰 사이즈의 옷들을 찾아보기가 경제적 여유가 없는 분들이 사는 지역에서는 큰 사이즈의 옷을 좀 더 쉽게 선택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내 고객에 필요한 옷들을 종류별로 여유롭게 구입을 하고 나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을 했다. 왜일까?

왜 좀더 여유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의 스토어에서는 옷 사이즈가 거의 스몰, 미디움, 라지 사이즈 위주이고 좀더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는 큰 사이즈들의 옷들을 쉽게 구할 수가 있는가?


궁금해서 그 이유를 찾아보고 싶어서 지역별로 통계가 나온 것들을 찾아보았다. 

미국에서 지역별 구성인원들의 직업 그리고 이분들의 수입들에 대해서 조사한 통계를 찾아보니 좀 더 여유 있는 사람들의 지역에서는 다양한 음식 재료를 선택을 하며 자기의 건강관리를 하기가 쉬운데 여유가 없는 지역 사람들의 수입을 가지고는 구입할 수 있는 물건들이 한정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된다. 여유가 있는 지역의 사람들은 자기들의 건강을 위해서 되도록 건강식을 찾게 되어 탄수화물보다는 야채나 다른 종류의 재료들을 구입을 해서 조리해 먹는다.


좀 더 여유가 부족한 분들이 쉽게 구입하기에 쉬우며 경제적 부담이 없는 음식의 재료들은 거의 가 탄수화물(빵이나 파스타 국수종류이다) 종류이고 또한 이들이 부족한 다른 종류의 음식을 도와주는 후드뱅크에서 주로 후드뱅크를 찾는 분들에게 주는 음식들의 종류가 가공된 통조림이나 병조림 음식들이 거의 주를 이루고 있다.


가공된 음식들은 이동과 유통과정이 좀 더 용이하고 오래 두어도 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쉽게 도네이션을 할 수가 있는 잇점이 있고 또한 많은 식품회사에서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공식품들을 비영리단체인 후드뱅크나 기관들에게 도네이션을 하게 되면 세금공제가 되니 음식을 버리지 않고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수가 있고 또한 식품회사들에게는 회사 베네핏이니 일거양득인셈이다.


이렇게 통계를 찾아보다 보니 어릴적 우리가 자랄 때의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우리 집에는 늘 사람들이 북적거렸는데 아마도 엄마가 사람들에게 대접하기를 좋아하고 또 엄마의 음식솜씨가 좋아서 우리 시골의 일가 친척들은 서울에 오게 되면 우리 집으로 와서 머물며 맛있는 식사도 하고 볼일도 보고는 돌아갔던 기억이 난다.


우리 집에는 거의 늘 손님들이 북적거렸는데 아버지 쪽 친척들과 엄마 쪽의 친척들이 교대로 때로는 한꺼번에 집으로 찾아와서는 그러잖아도 형제가 많은 우리 집안은 늘 사람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들로 복작였었다. 


또한 엄마는 늘 어려운 이웃들을 불러들여 음식을 나누고는 했기 때문에 그 역시도 우리 집이 복잡해지는데 한 몫을 했다. 이때 엄마는 음식의 재료가 조금 모자라는듯한 생각이 드시면 오빠와 우리를 불러서 시장엘 함께 가서는 물건을 사고 난 후 좀 오래된 물건을 싸게 더 구입하시거나 그냥 얻으셔서 그 재료들을 가지고 와서 새로운 음식을 만드시고는 했다.


엄마의 손길로 새로이 탄생하는 음식은 무조건 아주 맛이 있었는데 엄마의 손맛을 보고 자란 우리 집 여자들은 아무 재료나 가지고 어디서나 쉽게 쉽게 굉장한 음식들을 잘 만들어낸다. 


오늘 내가 왜 XXXL 옷이 필요한가 하면 나하고 만나고 있는 (거의 7년째) 내 정신줄 놓은 고객 때문이다. 7년 전 내가 0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00를 앞에 두고 0에게 나오는 악취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내가 방문한 그룹 홈 하우징 컨퍼런스룸은 너무 나 고급스럽고 깨끗한데 나를 만나러 자기가 있는 그룹방에서 내려온 아주 더러운 냄새가 나는 0를 여기에다 앉게 해도 될른지? 고민이 될 정도였다.


망상증세를 가지고 있고 약간의 지능이 부족한 0는 이날부터 지금까지 내 고객으로 매주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데 내 고객 0는 의사를 무서워해서 절대로 약을 먹지 않으니 정신병이 좋아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내 고객 0는 약간 지능이 부족하니 내 고객의 현재의 53살 나이의 어른이 6살 정도의 어린아이 지능 수준에 머물고 있으니 내 고객과의 깊은 대화는 거의 불가능하다.


나와 내 고객이 매주 만나서 상담 시간을 가질 때에 거의 일반적인 얘기들과 내 고객이 매일 매일 생활을 제대로 살고 있는지 정도의 모니터링 정도랄까?

일상생활을 제대로 살아가는지 정도의 대화만이 가능하다. 


처음에 내 고객과 내가 처음 만났던 7년 전에 내 고객 0는 나를 처음 보면서 어디서 배웠는지 눈가를 양 손가락으로 잡아끌며 내 눈이 생선 눈처럼 작다고 말하며 혼자서 함박웃음을 터트리고는 했다.


(사실 내 눈이 그리 작지 않은데도 말이다) 아마도 누군가가(사무실에 직원이 워낙에 많다 보니 별별 사람들이 다 있어서) 동양인인 나를 보면서 뒷담화를 하는 것을 보고 배운듯하다. 


내 고객은 나와 몇 번을 만나면서 지속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길래 어느 하루는 날을 잡아서 얘기를 했다.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아무리 6살 정도의 수준이라도 그렇게 하면 상대방이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가르쳐 주어야 할듯 싶었다.


네가 그런 행동을 계속 보이면 나는 너를 도와줄 일이 없어!라고 조금은 화난 표정으로 몇 번을 얘기하며 조금 심각한 얼굴을 했더니 내 정신줄 놓은 고객은 알아들었는지.

그리고 몇 번을 나와 만나보면서 나를 믿어도 될거라는 믿음이 생겼는지 그런 행동을 그만두었다.


내 고객 0는 어릴 때 부모님에게 버림을 받고 포스터홈에서 자라다가 18살이 되던 해에 사랑에 빠져(이것도 사실인지 모르겠다) 양아치 같은 남자하고의 사이에 애들을 둘만 낳고 그 양아치 같은 남자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어떤 사기꾼 같은 인간이 약간 부족한 듯한 여자애를 꼬여서 애를 낳게 하고는 싫증이 난 건지 무책임하게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아이들 아빠가 사라져버리고 나니 6살 수준의 내 고객 0가 혼자서 애기를 양육하는 것을 지켜본 이웃들의 염려와 걱정으로 주정부가 알게 되어 간섭을 하게 되며 두 아이를 정부에게 빼앗기게 된 경우이다.


내 고객이 아이를 빼앗기던 해에 정신질환 발작을 일으키면서 정신병동에 갇히게 되었는데 아마도 정신질환이 유전적인 요인인 것으로 판정이 되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룹홈에서 살면서 그룹홈의 스텝 들의도움을 받으며 살고있다.


그룹홈에서 정신질환환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연결이 되어서 우리 프로그램과의 연결이 시작되었던 것이고 0는 이전에 담당하던 백인 여자 카운셀러의 도움을 받다가 그백인직원이 이직을 하게 되면서 내 고객으로 오게 되었는데 그룹 홈에 살면서 동양사람들은 거의 만나보지 못하다가 나를 처음 보게 되면서 어디서 보고 배웠는지 인종차별적인 행동인 미국사람들이 동양사람들을 놀리기 위해 행동하는 자기들의 눈가를 가로로 늘리며 눈이 작게 만들어 보이며 차이니스니 어쩌니 하면서 놀리는 것을 배운 모양이었다.

 

어느 날 내가 정색을 하고 앞으로도 그러면 도움을 끊겠다는 나의 엄포가 효과를 본 것인지 내 고객 0는 그 이후로는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하지를 않았다. 

이 고객을 만나면서의 문제는 0의 옷을 갈아입게 하는 일이었다.

0가 살고 있는 그룹 홈의 0를 담당하는 직원이 상의가 왔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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