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기드온칼럼] 이스라엘방문후기 3
이스라엘에서 처음 맞이하는 주일이다. 전날 밤 갈릴리 호숫가를 바라보며, 북한동족과 복음통일을 향한 그간의 사역들을 되새겨보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배교한 일로 솔로몬 성전과 헤롯 성전이 파괴되었고, 극기야 온 백성들이 나라를 잃고 전 세계로 흩어져 버린 어
쩌면 거의 모든 것을 잃은 고아들처럼 유리방황하는 신세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2000년 만에 나라를 다시 찾고 지금은 세계가 무시 못 하는 나라가 된 것이 한 없이 부럽기만 한데, 우리나라는 분단 70년(정전협정을 기준)이 되어서 한쪽은 백성들이 자유와 굶주림의 빵을 찾아서 탈출을 하고, 다른 한쪽은 세계가 놀란 경제성장과 교회의 부흥이라는 21세
기의 기적이라는 스포라이트를 받고 있는지만 여러 가지 가치관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니...' 과연 이 상황에 적합한 말씀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라며 고민 중에 고후5장 18-19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복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의 말씀으로 모인 이들에게 최근 사역 중 분단의 원인이 우리 선조들의 신사참배가 되었음과 17세에 미국(인 가족)으로 입양되어 최근에는 독립하여 고아처럼 지내고 있는, 특별히 체제트라우마와 큰 문화충격으로 인해서 심적으로 고생하고 있는 27세된 00청년을 어렵
게 케어하고 있는 나의 솔직한 이야기로 현재 하나님의 섭리(징계로)되어진 분단을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힘으로 온전한 회개와 북한동족들의 고난을 위로하여 주님과 화해시키는 우리들이 되자는 메시지를 나눴다. 예배후, 현지 선교사님의 안내로 신대원 동기 김재동 목사님 내외와 함께 특별한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단체로 오시는 분들은 가기가 힘들다고 한다. 여행의 별미는 남들이 잘 못찾는 곳을 현지인의 도움으로 볼 수 있는 데에 있지 않을까? 오병이어와 가버나움(베드로의 집)은 역시나 사람들로 많이 붐볐다.
그런데, 가바나움을 떠나 고라신 쪽으로 가는 길가에 차를 주차하고 언덕길로 올라가니 갈릴리 호수가 드넓게 펼쳐지는 범상하지 않은 느낌의 언덕에 다다랐다.
이곳이 예수님께서 새벽에 기도하신 곳(추정)이라는 설명을 듣고 그 조그만 파인 곳(비를 피할 만한 약간 파인 쉘터정도의)에 앉아봤다. 해가 뜨는 동쪽을 정가운데로 하여 갈릴리 호수가 한 눈에 들어왔다.
나도 몰래 가슴이 뭉클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마8:20)의 말씀처럼 굴은 아니고 약간 움푹패여 비와 햇살을 피할 임시 대피소처럼 느껴졌다.
'이곳에서 주님께서 매일 새벽에 기도하셨구나...그날의 일들과 함께 세상의 인류와 나를 구원하시려는 기도를 아버지께 드렸겠지...',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막1:35~) 특별한 장소는 메시지다. 그래서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고 했구나.(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