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기드온칼럼] 이스라엘에서 복음통일을 만나다 / (첫 이스라엘 방문후기#1)
그토록 갈망했던 이스라엘 첫 방문이었다. 예수님을 배우고 믿은지 50년, 신학을 공부한 지는 31년, 목사가 된 지는 22년 만의 일이다. 한국의 에스더기도운동본부(이용희 교수)의 초청으로 가게 되어서 너무나 뜻밖이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는 여정이 만만치 않았다. 시에틀에서 뉴욕까지 4시간 레이오버후 10시간을 더 갔으니 비행시간만 15시간이다. 한국에서 오는 130여명의 팀들과 도착시간이 형편상 맞지 않아서 하루 늦게 도착했다.
일행들은 벌써 텔아비브를 도착하여 바로 갈멜산 전망대 투어후 갈리리 호수에 가 있었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안식일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이었다.
신학교 동기인 이강근 박사(히브리대학 정치학)께 문의했더니, 안식일이라 원 웨이 차량대여가 힘들고 그곳까지 가는 대중교통은 전무하고 택시를 타면 부르는 것이 값이니 차라리 렌트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조언이 있어서 미국에서 크레딧이 좋은 버젯렌트카를 저렴한 가격에 대여했다.
신기하고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2000년전 주님께서 다니셨던 그 땅을 직접 드라이브하면서 갈릴리까지 간다는 것이 떨리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이스라엘 렌트대여 규칙이 얼마나 까다롭던지 순서를 기다리며 싸인하는 절차까지 1시간 이상이 걸려서 거의 진이 다 빠졌다.
'와 정말 지독하게 까다롭군 ㅜㅜ' 나의 정보를 거의 다 빠짐없이 불러주고 적은 것 같다. 벌써 날은 어두워졌다. 공항에서 갈릴리 숙소까지 1시간 40분... 그리 멀지 않아서 다행이라 여기고 처음보는 이스라엘 밤거리를 조심스레 달렸다.
시애틀같은 높은 산과 크고 큰 나무는 없는 듯하고 단지 울퉁불퉁 낮은 언덕과 구릉지들이 창밖을 스쳐지나가는 듯했다. '주님께서 그리고 성경의 수많은 인물들이 이곳을 걸어서 혹은 나귀를 타고 다녔겠지...ㅎ' 꼬불꼬불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데, 희미한 밤 바다같은 호수가 눈앞에 펼쳐졌다.
밤 9시가 되어서 먼저 일행들이 있는 킹 솔로몬 호텔에 도착했다. 반갑게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내 방으로 갔다. 웬지모를 흐뭇함과 뿌듯함이 나의 몸과 마음을 감싸는 듯했다. 약간의 배고품을 느끼다 골아 떨어졌다.
푹 잔듯하여 눈을 떳는데, 새벽 3시였다. 식사 시간까지 3시간이 더 남았다. 이지저리 짐을 정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묵상하다가 호수 반대편에서 환한 등불이 켜지는 듯 동이 트고 있었다. 참 많이 읽었고 기억나는 성경구절이 내 앞에 펼쳐졌다.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1:35~ ) _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