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아버지의 저주와 축복
창세기 49장에는 야곱의 자식들에 대한 복과 저주와 저들의 장래에 대한 예언이 나온다. 아버지가 임종을 하면서 복만 빌어주면 얼마나 좋을까만 야곱은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시는 대로 말씀을 전하였다.
르우벤은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하여 아버지의 침상을 더럽히고 장자라도 복을 받지 못했고 시므온과 레위는 “그 노염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라고 하였고 복은 하나도 없었다.
넷째 아들 유다는 “홀(통치봉)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라고 축복하였고 요셉에게도 “그로부터 이스라엘의 반석이신 목자가 나도다.... 네 아비의 축복이 내 부여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없음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그 형제 중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라.”라고 축복하였다.
야곱은 네 명의 아내를 통해서 7년 동안에 11명의 아들을 얻었는데 모두 나이 차이가 거의 없이 태어났을 것이다. 요셉의 어머니 라헬이 동생 베냐민을 낳고 죽자 라헬을 끔찍이 사랑했던 야곱은 어머니가 없는 열한째인 요셉을 특별히 채색 옷을 입히고 애지중지 사랑했고 또 형제들과 부모가 자기에게 절하는 꿈을 꾸고 이야기를 해서 열 명의 형들에게 무서운 미움과 시기를 받게 되었다.
형들이 들로 양을 치러 갔을 때에 요셉이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형들을 찾아가자 형들이 그를 구덩이에 빠트려 죽이려고 했지만(아마 시므온과 레위가 강력하게 요셉을 죽이자고 했을 것이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은 서슬 퍼런 형들을 제지할 수 없었을 것이고 형들을 제치고 동생을 죽이자고 감히 그렇게 강력하게 주장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 구덩이에 마침 물이 없어서 요셉이 살 수 있었다.
그때 마침 미디안 상인들이 지나가자 유다가 죽이지 말고 종으로 팔자고 건의해서 요셉을 살렸다. 유다는 요셉을 죽이고 싶지 않았지만 시기와 미움으로 가득한 형들의 분노를 혼자서 어쩌지 못했을 것이다. 집에 돌아와서도 형제들은 유다가 아버지께 일러 바칠까봐 감시하고 미워하고 왕따를 시키지는 않았을까?
창세기 38:1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에게서 떠나서 아둘람 사람 히라에게로 가서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아내로 얻는다. 유다가 엘, 오난, 셀라라 하는 아들 셋을 낳고 다말이라는 여자와 엘과 결혼을 시켰는데 엘이 죽자 둘째 아들 오난과 다말과 혼인을 시켜 후사를 이으려고 했는데 오난이 자기 형의 아들 낳는 것을 싫어해서 그 마음이 악해서 하나님께서 죽이니 유다가 막내아들 셀라까지 죽을까 보아 다말에게 셀라가 크기까지 친정으로 가 있으라고 하다.
유다가 아내 수아가 죽자 장례를 치르고 위로를 받은 후에 그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자기 양털 깎는 자에게 갔다. 어떤 사람이 유다의 며느리 다말에게 “네 시아버지가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하다.
며느리 다말이 얼굴을 가리고 자신을 창녀로 속이고 유다에게서 쌍둥이 아들을 얻는다. 며느리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자 유다는 며느리를 불사르라고 한다. 그때에 다말이 유다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보이고 이 주인이 아이의 아버지라고 하자 “너는 나보다 옳도다”라고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해 준다.
심한 기근으로 이스라엘에 양식이 다 떨어지자 형제들이 요셉에게로 가서 양식을 구해 올 때 가정 소식을 자세히 묻는 요셉에게 말째 동생 베냐민이 있음을 고하자 요셉이 형들을 간첩이라고 하고 시므온만 가두고 형들은 양식과 함께 아버지께 올려보낸다. 양식이 또 떨어지자 형제들이 야곱에게 베냐민을 데리고 갈 것을 간절히 청한다. “만약 베냐민을 못 데리고 오면 내 두 아들을 죽이소서.”라고 말한 르우벤은 거절당했고, “내가 아버지께 영원히 죄를 짓겠나이다.”라며 간청하는 유다에게는 허락하여 베냐민을 데리고 다시 요셉에게로 가서 많은 식량과 아버지를 모시고 올 수레도 가지고 와서 온 가족이 애급의 요셉에게로 가게 되어 어릴 때의 열한 별과 해와 달이 요셉에게 절하는 놀랍고 신기한 꿈과 열한 개의 볏단이 요셉의 볏단에게 절하는 꿈이 이루어진다.
동생인 줄 몰랐던 애급의 총리인 요셉 앞에서 유다가 아버지와 베냐민은 생명이 연결되어 있어서 베냐민이 돌아가지 않으면 아버지가 슬피 음부에 내려가실 것이라고 베냐민 대신에 자기가 종이 되겠다고 간청하여 요셉이 감동을 받고 통곡하게 만들었다.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주권자가 유다로 말미암아 났을지라도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대상 5:1-2).
예수님의 육신은 다윗의 자손으로 유다 지파의 족보를 빌려서 오셨지만, 영적으로는 요셉 지파로 오셨다. 예수님의 아버지는 요셉이었고 야곱도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가 나도다.”(창 49:24, 개역과 KJV)라고 예언하였고 예수님은 요셉의 무덤에 장사되셨고 부활하셨다.
유다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믿음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위대한 다윗왕이 그의 가문에서 나오고 메시아인 예수님이 왕으로, 그의 후손으로 오셨다.
레아의 아들인 시므온과 레위는 배다른 동생 요셉을 미워하여 강력하게 죽이려고 했고 누이동생 다말이 세겜 추장 아들에게 강간을 당하자 세겜의 남자들이 다 할례를 받으면 허락하겠다고 속이고 저들이 아파서 고통할 때에 아버지 야곱의 허락도 없이 둘이 가서 저들을 잔인하게 다 죽이자 야곱이 그들의 복수가 두려워서 그 고장을 급히 떠나게 만들었다.
예수님을 백성들을 선동하여 십자가에 못박게 한 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은 시므온과 레위 지파인 제사장과 서기관 무리,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이었다.
한 교회에 다니는 무리 속에 오래 믿었던 모태신앙의 사람들이 성령 받고 새로 믿기 시작한 사람들을 시기와 무지로 미워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의 원수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우리 집안 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 한국은 작은 나라, 연약하고 남의 나라를 한 번도 침략해 보지 않은 선한 나라로 요셉 같은 신령한 복 받는 나라가 되어 세계를 살리고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나라가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