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열모칼럼] 과

전문가 칼럼

[동열모칼럼] <배고픈 현상>과 <배 아픈 현상>

지난날의 농경사회에서는 <배고픈 현상>은 있었으나 <배 아픈 현상>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오늘의 정보화 사회에서는 <배고픈 현상>보다 <배 아픈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니 그 까닭이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생존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지난날의 농경사회에서는 단순히 밭을 갈아 씨 뿌려 가꾸다 보니 오직 대자연 만을 상대로 조용히 살았기 때문에 이웃과 경쟁할 필요도 없었으니 몸은 비록 고달팠지만, 마음은 항상 편해서 <배 아픈 현상>은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의 이 복잡한 사회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옛날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잘 먹고, 잘 살면서도 상대적 빈곤을 느끼는 <배 아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배고픈 현상>은 배만 채우면 당장 해소되지만 <배 아픈 현상>은 심리적 욕구불만으로 생겨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풀리지 않는다.  <배 아픈 현상>은 늙은 세대보다 젊은 세대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오늘의 늙은 세대는 한 많은 보릿고개를 넘었고, 생사가 엇갈리는 6.25전쟁을 겪으면서 온갖 고난을 체험했기 때문에 웬만한 고생은 아무렇지도 않게 극복할 수 있어 <배 아픈 현상>이 비교적 덜하다.  


그러나 오늘의 젊은 세대가 느끼는 <배 아픈 현상>은 늙은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젊은 세대는 6.25전쟁 후에 태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던 시절에 성장했기 때문에 고생을 모르고 살았으니 오늘의 고된 생존경쟁이 그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부담이 되어, <배 아픈 현상>이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는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만연되고 있는 좌편향의 이념분쟁이 이들에게 <배 아픈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오늘의 이념분쟁은 지난 80년대에 대학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서 나타나기 시작해 우리 사회에 <배 아픈 현상>을 심화시켰다.  


이 이념분쟁에서 나타난 좌파와 우파의 특징을 비교해 보면 매우 흥미롭다. 오늘날 발생하는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우파는 <협상>을 적용하는 반면에 좌파는 <투쟁>에 의존하기 때문에 좌파가 우세한 곳에서는 항상 데모와 파업이 일어나는 것이다. 좌파는 본시 투쟁을 격화시키기 위해 민중을 선동해서 분노를 일으켜 세력을 확장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좌파는 예로부터 노동자, 농민의 가난을 지주와 자본가의 착취 때문이라고 선동하면서 민중에게 적개심을 일으켜 격렬한 계급투쟁을 유발시켜 <배 아픈 현상>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 아픈 현상>이 우리 사회에 군중 심리로 확산되어 사회에 대한 저항의식으로 번진 대표적 사례가 바로 2017년에 광화문 광장을 점령한 촛불시위인 것이다.  


이렇게 유발된 촛불시위의 결과로 나타난 정치 세력이 바로 오늘의 문재인 좌파 정부인 것이다. 이 좌파 정부는 <배 아픈 현상>을 국정에 고스란히 반영시키기 위해 출범하자 바로 <적폐 청산>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지닌 정부에 대한 집단 분노를 유발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가두고, 그 당시의 고위 공직자를 연일 검거하고서는 가택수사를 계속하니 우리 사회는 이념분쟁이 격화되어 우리 민초들은 나라의 장래가 암담해 우울하기만 하다.  


좌파 정부에 대해 더욱 걱정되는 것은 북한의 김정은의 눈치만 살피면서 한반도 문제를 꼬이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현재 <조선인민공화국>이라는 나라를 김일성 일가의 개인 소유물처럼 휘두르는 세습적 독재 때문에 UN의 제재를 받아 코너에 몰리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의 하수인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한미관계에 틈이 생겨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좌파 정부가 현재 지향하고 있는 <배 아픈 현상>이 나라를 이렇게 위기에 몰아넣는 듯하지만 우리 사회의 저변에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도도히 흐르고 있기에 나라가 아무리 흔들려도 수평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도 건재하고 있으니 우리 민초들은 자신감을 잃지 말고 당당하게 행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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