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모스크바/선교교회/창립 20주년/찬양 페스티벌(극장/2011/10/3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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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혜칼럼] 모스크바/선교교회/창립 20주년/찬양 페스티벌(극장/2011/10/30) (5)

창립 20주년 동안의 공로자들에게 상장과 상품을 주시고 맨 나중에 오늘까지 이렇게 지낼 수 있게 해준 것은 사모님의 내조라고 눈물로 이야기하시며 큰 상을 주시겠다고 사모님을 불러오라고 하셔서 사람들이 사모님을 모셔왔다. 무슨 큰 선물을 주시나 하고 사람들이 바라보는데 목사님이 키스를 하시고 상을 주셨다고 해서 사람들이 같이 울다가 웃었는데 참 유머러스하고 좋은 상을 주신 것 같다. 


예배가 끝나고 손님 목사님 부부와 가족들만 목사님 사무실에 상을 차리고 한식 비빔밥으로 식사를 하는데 비빔밥이 너무 맛이 있고 러시아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모두 잘 잡수신다. 사모님은 서브를 하느라고 드시지도 못하는데, 다 러시아인들로 이런 식사는 오직 사모님만이 만들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도울 수도 없다고 한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오후 2시가 되니 이 성전을 다른 오순절교회에서 빌려 쓴다고 한다. 


그 교회 목사님이 아침 예배에 참석하러 오셨다가 남편에게 자기 교회 오후 예배 설교를 해달라고 해서, 쾌히 승낙하였다고 한다. 그 교회는 수효는 적지만 젊은이들이 많고 방언도 하고 은사 집회도 하는데 저들 중에 마약과 술, 담배로 고생하던 젊은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더 큰 은혜로 인도하지 않으면 안 되리라. 남편은 설교만 하고 나왔는데 한참 후까지 기도하고 간증하고 다과를 나누고 긴 시간 뜨겁게 찬양과 기도를 하는데 주일 하루에 한 번만 드리니 더 길게 하는 것 같다. 


다른 사무실에 내 노트북과 겉옷을 두어서 가지러 가려고 하니 그곳에는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이 모여서 긴 시간 예배를 드리고 있고 또 다른 사무실은 이 교회 청년들이 모여 있다. 

너무 피곤한데 어디에 다리를 뻗고 앉아 있을 곳이 없다. 샤샤, 왈로자, 김 목사님 모두 피곤하실 텐데 사무실에 모여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덥고 숨이 막힌다. 권사님이 밖에 나가서 걷자고 하셨지만 내 수술한 다리가 그럴 형편이 아니다. 김 목사님은 권사님이 주무시라고 해서 소파에 누우셨는데 금방 코를 고신다. 


정 자세로 앉아서도 잠을 달게 잘 주무시는데 그렇게 잠깐 잠을 달게 잘 수 있는 것이 72세의 건강의 비결이신 것 같다. 암을 앓고 나으셨는데도 무거운 짐도 잘 들고 빨리 걷고 참 건강하시다. 

오후 4시 30분이 되어 후덥지근하고 더워서 혼난 사무실을 나왔는데 이제는 또 추워서 잘못하면 감기 걸리게 생겼다. 모두 두꺼운 오버코트를 입는데 나는 준비해오지 않았다. 김 사모님이 오늘 저녁 6시 30분에 이곳의 큰 극장을 빌려 “기도 페스티벌”에 가지고 갈 물건들을 가지고 나오시는데 나와 에드워드 목사님 사모님(고려인)은 차에 남아 이야기를 나눈다. 

왕복 5시간 걸려서 교회에 오는데 주일에 꼭 나온다고 하시고 8년 전에 목사님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셔서 너무 쓸쓸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하신다. 


에드워드 목사님과 남편이 몰다비아에 같이 선교(통역으로)하러 가셨고 에드워드 목사님이 남편을 너무나 존경하셨다고 하시며 오늘 은혜를 너무 많이 받았고 이번에 우리를 댁에 초청해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데 김 목사님이 시간이 없다고 하신다고 다음에 꼭 대접하고 싶다고 하신다. 예전에 그 댁에 가서 식사를 대접받은 기억이 나고 고려인 목사님으로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님이 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 김 사모님이 마켓에 들러 천사합창단이 먹을 바나나와 빵 등을 잔뜩 사서 이곳 높은 탑이 있는 멋진 음악당 극장으로 갔다.

 

오늘 밤에 이곳 러시아 모스크바의 침례교회 4개와 오순절교회 3개와 장로교회 1개(선교교회)가 연합으로 기도 페스티벌을 여는데 김 목사님께서 모든 계획을 준비하신 것으로 첫 번째의 행사라고 하신다. 크고 멋진 음악당을 빌려 각 교회 목사님과 부목사님들이 나와 5분 설교, 3분 기도와 7분 찬양을 하는데, 설교와 기도문을 다 써서 팸플릿을 만들고 사진도 넣고 3분 이상 기도하면 벌금을 내기로 하는 등 모든 것을 김 목사님이 하셨고 따냐 집사님이 실무를 맡아 너무 힘들었다고 하는데 연합행사란 힘든 것이다. 


입장료는 100루블($3.30)로 팔아 팸플릿값과 예수님 대형 사진을 만든 경비로 충당했고 극장을 빌린 사용료 3,000불은 목사님께서 이번에 러시아 합창단을 데리고 미국을 순방하시고 받은 선교비로 감당했다고 한다. 러시아 큰 교회들이라고 해도 김 목사님이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이런 행사를 할 능력은 없을 것이다. 러시아 정교회는 돈이 많아도 개신교 교회는 돈이 없기 때문이다. 


750석 극장이 자리가 거의 다 찼고 8개 교회가 나와 순서대로 설교와 기도를 하고 찬양을 하는데 한가운데에(다섯째로) 천사합창단이 너무 멋있게 잘했고 처음과 나중에 김 목사님이 영어로 인사를 하시고 따냐 집사님이 러시아어로 통역을 했다. 러시아 목사님들에게 한국의 김인순 권사님이 꽃을 만들어 와서 가슴에 꽂아드렸고 모두 너무나 아름답게 찬양을 잘했고 맨 나중에 러시아 목사님이 나와 축도 후에 김바울 목사님께 찬사를 돌리고 박수를 쳤다.


천사합창단이 세계를 많이 돌아다녔지만 정작 러시아에서는 이렇게 발표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19명이나 나와서 너무도 은혜롭고 신나게 찬양을 불렀다. 순서 중 첫 찬송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였고, 마지막 찬송은 “로씨아(러시아), 로씨아, 너 왜 잠들었느냐?”였다. 샤샤 목사님과 왈로자 사모님이 찬양을 인도하셨다. 러시아 선교교회 창립 20주년으로 대 잔치를 크고 보람 있게 한 셈이다. 9시에 끝났는데 나는 말을 하나도 못 알아듣고 발등이 퉁퉁 붓고 배고프고 너무 피곤했지만, 사모님은 잠도 잘 못 주무셨지만, 너무 감격스러워서 피곤하지 않으신 것 같다. 


러시아에서 이렇게 러시아 목사님과 교회를 움직일 사람은 김바울 목사님밖에 없으실 것 같고 침례교회와 오순절교회는 서로 이단시하는데 이렇게 연합을 했으니 참 보람된 큰일을 하셨다. 바빠서 갈 사람은 가고 남은 사람은 모두 햄버거집에 가서 햄버거를 하나씩 먹었는데 밤 10시가 되어 먹으니 너무나 맛이 있었다. 목사님 내외분은 너무 흥분하고 좋으셔서 피곤치도 않은 것 같은데 나는 발도 붓고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너무 피곤하였지만, 말도 못 했는데 주님께서 지켜주셨다. 집으로 들어오니 밤 11시도 넘어서 모두가 꿀 같은 단잠에 빠졌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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