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한의사] 출산후 산후풍으로 고생합니다

전문가 칼럼

[박요셉한의사] 출산후 산후풍으로 고생합니다

Q) 35세에 첫아이를 낳았습니다. 몸조리를 하지 못해 온몸이 결리고 아프고 두통까지 있습니다.  요즘은 몸이 무겁고 피로가 심합니다.


[心身 건강 묵상]

초대 교회의 이냐시오 성인은 안티오키아의 주교였습니다. 성인은 시리아에서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되는 도중에 자신의 사목 구역이던 여러 지역의 교회에 일곱 통의 편지를 보냈습니다.그 편지들 가운데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나의 간청입니다. 불필요한 호의를 나에게 베풀지 마십시오. 나를 맹수의 먹이가 되게 버려 두십시오. 나는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께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밀알입니다. 나는 맹수의 이에 갈려서 그리스도의 깨끗한 빵이 될 것입니다. 맹수라는 도구를 통해서 내가 하느님께 봉헌된 희생 제물이 될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 기도하십시오."


이냐시오 주교는 쇠사슬에 묶여 로마로 끌려가 사자의 밥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로마의 신자들이 그를 위해 순교하지 않도록 손을 쓰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는 쇠사슬로 묶여 끌려가는 그 길이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뒤따르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사자에게 물려 순교하는 것을 하느님께 자신을 희생 제물로 봉헌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냐시오 주교는 110년 무렵 로마에서 맹수의 밥으로 순교합니다. 


A)출산은 축복입니다. 출산 후 여성의 몸이 임신하기 전의 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6주에서 8주의 기간이 걸리게 됩니다. 이 시기를 산욕기라 하는데 이때 산후조리를 잘못하여 평생을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됩니다. 이처럼 여성이 출산 후  몸조리를 못 하거나 기혈이 쇠약하여 일어나는 관절 증상을 일컬어 흔히 산후풍이라고 부릅니다. 


산후풍은 주로 출산후 찬 바람을 쐬었거나 정서적인 갈등이 심할 때, 그리고 출산 후 허약해진 몸으로 과로를 했을 경우, 또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출산한 여성의 몸이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전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과로를 했을 경우에 발병합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도 삼칠일이라하여 출산후 3주동안은 반드시 절대안정을 해야 하는 기간으로 여겨왔습니다.  


산후풍이 찾아오면 온몸이 쑤시고 결리는 증상과 함께 몸에 찬바람이 든 것처럼 뼈마디가 시린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팔다리가 무겁고 피곤함을 느끼면서 두통이나 현기증을 동반 할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산후풍을 산후진통의 범주에 넣어 다루고 있는데, 산욕기에는 자궁이나 신체가 전반적으로 회복이 불완전한 상태일뿐  아니라  기혈이 부족하여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임신과 분만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전혀 없는 우발적인 병이라 해도 산후에 발생하는 질병이라면 평상시에 발생한 병증과는 구분하여 치료를 하게 됩니다. 산후풍도 혈체, 혈허, 혈풍이라는 세가지 원인에 의하여 발생한다고 보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활혈산어, 보기보혈, 보혈거풍시키는  치법을 사용합니다. 즉 한의학에서 산후풍 치료에 대원칙은 기혈을 대보하고 어혈을 제거하면서 풍한의 사기를 몰아 내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오적산과 가미사물탕 그리고 팔진탕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약초땀 요법으로 체표에 있는 풍한 사기를 몰아  내면서 원적외선 요법을 병행하여 치료하면 일반적으로 산후풍은 1~2달 이내에 거의 회복이 됩니다.  참고로 출산 후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면 

첫째, 미국 병원에서 출산 시 찬물로 샤워를 절대 하지 않는다.  


둘째, 한여름이라도  출산 후 일주일이 지난 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셋째, 찬 음식과 찬물을 피하고 냉수를 만지지 말며, 외음부도 냉수로 씻지 말아야 하며 찬바람도 쐬지 말고, 절대적인 안정을 취한다. 


넷째, 산후 4~6일째는 실내를 가볍게 걸어다녀도 무방하며, 10~14일 후에는 집안을 자유로히 다녀도 좋으나 무거운것을 들거나 무리해서는 안된다. 다섯째, 적당히 땀을 흘리는 것은 산후풍 예방에 좋으나 자주 무리하게 땀을 흘리는 것은 체액의 과다 분비로 오히려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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