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영국 런던여행 추억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영국 런던여행 추억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푹 너무 잘 자다. 좀 늦게 일어나니 아들은 수프로, 남편도 잣죽과 간식으로 아침 식사들을 다 했다고 해서 밥을 해서 나 혼자 김치찌개와 남은 반찬으로 식사를 하는데 김치찌개가 너무 먹기가 싫어서 맛없게 식사를 하고 남은 것을 다 버리다. 


나는 맨 먼저 준비하고 운동을 한다고 비상계단을 걸어서 11층까지 올라갔다가(아들 집은 8층임) 아래로 내려오는 걷는 운동을 하고 집을 나와 층계를 걸어가는데 너무나 피곤해서 공연히 운동을 했구나 하고 후회를 하였다. 


지하철을 타고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에 갔는데 과거에 영국이 세계를 지배했을 때에 각 나라에서 가지고 온 진귀한 보물들, 예술품들이 나라별로 진열되어 있는데 그 나라에서 돌려달라고 한다고 한다. 유럽, 아시아, 이집트, 옛날 돈 등이 있었고 이집트는 무덤에서 나온 화려한 관과 금으로 칠한 동상들이 아주 화려해서 눈길을 끌었고 멕시코도 요란했다. 


한국관을 반갑게 가 보았는데 입구 왼쪽에 북한에 대한 것이 몇 개 있고, 오른편으로 들어가니 그림들과 훈민정음을 비롯한 몇 권의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좀 초라했고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그래도 옛날 창호지로 문을 만든 집이 단아하게 있어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그래도 이만큼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 아닌가? 일본관은 수리한다고 해서 못 들어갔고 중국관은 동남아시아와 함께 되어있는데 우리 것의 네 배나 되었고 아주 화려했다. 


  그리스 로마의 멋진 동상들과 예술품들이 즐비했고 아프리카의 많은 예술품들이 있어서 학생들이 와서 그림도 그리고 공부하고 있었고 입장료는 공짜였다. 


다음에는 이틀이나 허탕을 쳤던 Westminster Abbey교회에 들어가 보았다. 입장료는 일반 10파운드, 노인은 6파운드였다. 역대 왕들의 대관식을 하던 곳이고, 왕들의 무덤이 여기에 있다. 그들의 화려한 관(棺)들과 동상들이 있는 곳이었다. 위대한 예술가들의 무덤도 있고 위인들의 흉상들도 많이 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게 한다. 


다이아나 비도 이곳에서 장례식을 했다고 하는 영국을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인데 겉모양의 문은 아주 우중충한 곳으로 그것이 아마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영국의 멋인지도 모르겠다. 영국의 역사를 공부하였으면 훨씬 흥미 있게 보았을 것이다. 평일에는 오후 3시 30분까지만 입장할 수가 있는 곳이었다.

 

  런던에서 제일 고급 백화점이라는, 딸이 좋아하고 같이 가서 마카롱이라는 초코렛 을 사 먹던 Harrod's Dept. 백화점에 가서 구경을 했는데 모든 것이 너무나 비쌌다. 남자 양말 한 켤레에 50달러쯤 했고 양복은 몇천 불도 했다. 


또 불란서의 유명한 가게인 Laduree가 이곳에 진출해서 식당을 하고 있다고 너무 비싸니까 후식만 먹어 보자고 해서 그곳에서 아이스크림, 커피, 마카롱을 시켜 셋이 맛있게 먹었다. 


이곳 마카롱이 그렇게 맛이 있고 유명하다고 한다. 비싼데도 세 군데의 장소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들 앉아 즐기고 있었다. 


사진을 한 장 찍으려고 하니 못 찍게 했고 공연히 남편에게 핀잔만 들었다. 나는 배가 안 고픈데 아들은 배가 고프다고 집 근처로 와서 회사에서 사 먹던 아주 맛있는 샌드위치를 사 먹자고 왔는데 문을 닫았다. 


아마 점심만 하는가 보다. 집 근처 테임즈강에 있는 The Modern Museum, 입장료는 없고 오디오 툴(귀에 꽂고 듣는 것)을 빌리는데 2파운드라고 한다. 부모님께 통역해 드리려고 한다고 하니 1파운드만 내라고 했다고 하니 그들이 효도하라고 권면하 서 부드러운 미국의 스칼렙을 생각하고 그것을 먹겠다고 했는데 음식이 나오고 보니 홍합 같은데 더 작은 조개가 한 접시 잔뜩 나왔지만 껍질을 빼면 아무것도 아닐 것 같았다. 


모르고 잘못 시켰다고 하니 아들이 자기가 먹겠다고 가지고 가서 그 조개를 밑에 깔린 와인 소스에 찍어 먹는 것으로 아주 맛이 있다고 한다. 나는 아들이 시킨 생선과 감자튀김을 먹는데 굉장히 느끼했고 생선 반은 아들에게 주니 아주 잘 먹는다. 


나중에 아들이 배가 너무 불러서 디저트는 먹지 말자고 해서 돈을 내느냐고 하니 다 포함된 것이라고 한다. 공짜는 양잿물도 먹는다고 하는데 왜 안 먹느냐고 해서 가지고 왔는데 막내딸이 좋아하는 티라믹스 케익과 속에 하얀 소스가 들은 예쁜 복숭아와 파인애플을 딸기 주스에 찍어 먹는 것으로 아주 맛이 있었다. 안 먹었더라면 큰 손해가 날 뻔하였다. 


그곳 전망대에는 식당에 안 들어온 사람들은 가벼운 음료수를 마시고 높은 의자에 앉아서 아래의 강을 내려다보고 즐기고 있었다. 전망이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었다. 배가 잔뜩 불러서 기운도 나는데 7층에서부터 한 층씩 아랫계단으로 걸어서 내려오며 구경을 하는데 현대인들이 좋아하는 모든 조각과 이상한 그림들이었고 특별히 피카소의 그림이 많이 있었다. 


어제 보았던 화려한 화가들의 고전적 그림들과는 전혀 다른 괴상한 그림들이었는데 설명을 들으니 참 재미있었다. 젊은이들은 이곳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이곳에도 역시 대학생 같은 사람들을 대동하고 교수 같은 사람이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따라다니며 설명을 들으면 참 재미있을 것이었다. 


층마다 너무 많아서 건성으로 그림만 보고 밖으로 나오니 해가 지고 있었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차가 지날 수 없는 하얗고 아름다운 다리(밀레니움 다리)를 건너는데 해는 완전히 졌지만 어둡지는 않았다. 


요즘은 밤 10시에 해가 진다고 하고 이 박물관은 밤 10시까지 연다고 하니 젊은 사람들을 위한 곳 인가보다. 런던에 이렇게 좋은 박물관을 돈 한 푼도 받지 않고 관람하게 하는 것은 참으로 신사적인 모습인 것 같다. 그러나 아들이 일일이 안내하지 않았다면 어디에 무엇이 있는 줄 어떻게 알고 구경을 할 수가 있었을 것인가?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 먹고 버킹검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는 궁에 가고 1시에는 파리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하고 짐도 싸야 하는데 일기를 쓰다보니 지금 새벽 2시다. 그래도 내일 일찍 일어나 준비해야지. 버킹검 궁의 사열대를 꼭 보고 싶다. 자야겠다. "주여! 두세 시간만 자도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감 같게 힘을 주실 줄 믿습니다."라고 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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