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과외활동의 답안

전문가 칼럼

[권선영S미술학원] 과외활동의 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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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학생시절에 회화수업을 진행하시던 중견 화가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하시던 열정이 남다르셨던 그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는 스타일에 대한 확고한 고집이 있으셨습니다. 정물이나 인물화 등의 유화나 수채화 수업에 있어서 선생님이 고집하시는 그림 스타일과 표현법을 학생들에게 고수하셨습니다. 


붓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색채배합에 있어서도 그 선생님이 원하는 방법과 스타일대로만 그림을 그리도록 하셨습니다. 그 선생님의 지도를 받는 학생들에게 한결같이 똑같은 스타일과 비슷한 그림들을 계속 그리도록 하셨습니다. 특정한 그림의 테크닉이나 기술을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것은 좋지만 그 선생님이 원하는 한가지 방법만을 학생들이 그리도록 하는 것이 ‘답안’이라고 원칙을 정해주는 것은 가히 옳지 않았습니다. 


미술에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 방법적인 원칙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원칙을 활용하면서 개인의 생각과 표현방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도록 학생들에게 여러가지 선택의 경험치를 겪어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궁극적으로 미술작업을 해가는 과정은 한가지 정해진 정답을 두고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보다 더 큰 영역은 작업을 이어가는 개인의 개성적인 생각과 그 생각을 이미지화 시켜가는 그만의 선택적인 결과물들의 발견입니다. 그런 과정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엉뚱하고 엉망진창적인 실수들과 시도가 필요합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막막하고 답답한 한계와 싸워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학입시에 있어 과외활동 영역이 중시되어가는 요즘, 학생들이 다양한 영역의 과외활동에서 우수한 결과를 내고자 총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남들과 똑같은 시간속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한 욕심도 커져갈 수 있습니다. 


특히나 미술활동에 있어서도 대회 수상결과에 집중하다 보면 실상 미술활동에 있어서 본인만의 시도와 노력과정은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사라져갑니다. 정해진 ‘답안’을 주어받아서 그 답안을 똑같이 그리고자 주력합니다. 비슷하고 똑같은 완성된 그림을 그리는데 그치려합니다. 


시도와 노력을 통한 깊이감과 본인만의 개성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투자하며 주어진 ‘답안’으로 단기간에 결과를 얻기 위한 과외활동이 아닌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시간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문의: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520 112th Ave NE #200 Bellevue, WA 98004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 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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