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마음의 대면 관계" -시애틀한인문학칼럼

전문가 칼럼

[박미영칼럼] "마음의 대면 관계" -시애틀한인문학칼럼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원활하게 대면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을 피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어색한 비대면의 시대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일상생활로 바뀌었다.

오히려 이러한 일상이 스트레스도 없고, 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21세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리는 신호탄에 자신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아직은 생소한 4차 산업의 혁명시대로 바뀌게 될 일상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불과 1년 만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도 크게 바뀌어 어느 사이 비대면에 익숙한 분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대처해서 살아가야 앞으로 잘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대상도 현실이다.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자만이 생존하는 것이 아닌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시대의 흐름에 이미 민감한  온라인 세대라도 사람과의 관계가 이렇게 빨리 방어의 관계로 전환되는 것에 당황스러움은 마찬가지이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계없이 이미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한 재택근무와 미디어 교육 등 다양한 화상회의를 하는 것이 이미 보편화 된 지 오래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IT기술의 성장과 별도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가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고 코로나19 종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희망이 현실 되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비대면 인간관계는 계속될 것이다.


삼삼오오 모여 웃고 떠들며 지낸 사람과의 관계가 이렇게 쉽게 단절될 수 있다니 허탈하기만 하다..


오프라인 비중이 큰 세대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혼돈스럽다고 말한다. 이제는 디지털화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 있기 때문에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생명과 직결되어 있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강박감이 더 크다.


24시간 스마트폰을 손안에 쥐고 클릭 한 번으로 웹과 앱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세대들은 오프라인으로 맺는 친밀함이  꼭 필요한 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기성세대들이 떠안아야 할 획기적인 변화 앞에서 사람과의 관계 유지가 당분간 계속적인 숙제일 것이다. 

 

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가상공간과 비교할 수 없는 대면의 관계가 조금 더  인간 냄새나는 가치가 있다고 믿고 싶다.


인간관계의 중요성까지 함께 헐값에 넘어가길 원치 않기 때문에  '마음의 대면 관계'만큼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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