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칼럼] “지나친 걱정” -시애틀한인소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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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칼럼] “지나친 걱정” -시애틀한인소셜칼럼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걱정이 없을 수는 없지만 지나친 걱정은 우리 삶을 재미없게 만들고 심하면 병이 들게 한다. 믿을 만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가 하는 걱정을 분석해 보면 우리의 지나친 염려를 알 수가 있다. 


40%는 없는 일을 걱정하고, 30%는 지나간 일을 걱정하고. 12%는 내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을 걱정하고, 10%는 불확실한 일을 걱정하는 것이고, 8%만이 어쩔 수 없는 걱정이라고 한다. 


걱정은 하면 할수록 눈덩이처럼 점점 커진다고 한다. 


콜로라도 주 산봉우리에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었다. 


그 나무는 400여 년간 열네 번이나 벼락을 맞아도 쓰러지지 않았으며 수많은 눈사태와 폭풍우를 이겨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나무가 쓰러진 까닭은 바로 딱정벌레 떼가 나무속을 파먹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에도 시들지 않고 폭풍과 벼락을 견뎌온 그 거목이 작은 벌레들에 의해 쓰러지고 말았다. 


우리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인생의 폭풍우와 눈사태는 이겨내면서도 근심이라는 조그마한 벌레에게 우리의 심장을 조금씩 갉아 먹히고 있다. 


그만큼 걱정과 근심은 우리를 괴롭히고 급기야는 파괴한다. 우리는 쓸데없는 잡다한 근심과 걱정 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 


아무 것도 아닌 걱정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헬쓱한 얼굴로 아침을 대한다. 그런 날은 종일토록 피곤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당장 닥치지 않은 걱정을 싹 없애야 한다. 그것을 마음속에 품고 있으면 점점 더 깊게 파고들어 마침내 걱정 속에 파묻힌다. 


이렇게 살려고 우리를 하나님이 세상에 내보낸 것이 아닌데... 왜 사서 걱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걱정이 심하면 과대망상증에 걸린다. 


즉 쓸데없는 걱정에 얽매여 헤어나지 못한다. 요즘엔 세상이 온통 코로나바이러스 만연으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산다. 


그러나 우리가 쓸데없이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책을 읽거나 집안일을 하면 시간도 잘 가고 집안이 새로워진다. 


그러면 마음도 상쾌하다. 세상 살면서 쓸데없는 걱정으로 시간을 내줄 것인가! 나라 정치 걱정, 사회문제 걱정, 세계정세 걱정 등.... 걱정한다고 일이 해결되는가? 오히려 내 자신까지 걱정과 근심의 구덩이에 빠지고 만다. 


요즘 국내 정치 걱정, 미국 대통령 걱정에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사람만 밉고 불만만 늘어나는데... 이런 걱정들은 모두가 쓸데없는 걱정이다. 


그런 걱정할 시간에 책을 한 페이지라도 읽고 성경을 읽으면 그 속에 숨어있는 진리가 모두 내 것이 되는데... 그 속에서 내 믿음이 자라고 하나님의 은혜가 쌓이는데... 우리가 정작 걱정하고 다스려야 할 것은 자신의 건강이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데 집에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는 요즘 집에서 독서를 많이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 시간이 잘 가고 머리가 개운하다. 


옛날 속담에 “바쁜 벌은 근심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L목사님의 모친은 성경을 지금까지 20번을 썼고 신약성경 로마서 전권을 모두 암송한다고 들었다. 


사람의 능력이란 하면 할수록 늘어난다. 하나님을 닮은 인간이기에 가능하다. 


요즘 현대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건강이다. 


그런데 건강관리를 입으로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다. 


티베트 속담에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걱정은 하면 할수록 늘어나고 불안하고 가슴이 뻐근하다. 


그것이 계속되면 호흡에도 지장이 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걱정과 근심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하지 않아도 될 걱정과 아직 오지도 않은 걱정을 미리부터 가불해서 할 필요는 없다. 


걱정이 쌓이면 엔돌핀이 죽어가고 웃음이 사라진다. 한 숨을 한 번 쉴 때마다 엔돌핀이 수 없이 죽어간다고 한다. 엔돌핀이 죽어가면 반대로 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기승을 부린다.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다가 하루를 보내고 연속으로 계속 걱정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나도 한 때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그것을 붙들고 계속 싸우면서 살았다. 그렇게 살다 보니 몸이 축가고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도하면서 그 버릇을 버리고 그 시간에 성경을 읽거나 글을 썼다. 


그 후부터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아예 지워버리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했다. 삶의 형태가 달라지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몸과 마음이 편해지니 삶이 풍요로워지고 살맛이 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이 조금씩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고 몸 풀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쓸데없는 걱정은 나에게서 멀리 사라진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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