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작지만 큰 나라” - 시애틀한인커뮤니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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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칼럼] “작지만 큰 나라” - 시애틀한인커뮤니티칼럼

제목을 정해놓고 보니 내 생각에도 좀 이치에 맞지 않는듯한 느낌이 든다. 작지만 큰 나라가 어느 나라일까? 한국도 작지만 큰 나라에 속한다. 


작지만 큰 나라는 여러 면에서 큰 나라의 구실을 다 하는 나라를 말한다. 작지만 큰 나라로는 이스라엘, 싱가폴, 한국, 대만 등을 들 수 있다. 오늘 나는 이스라엘을 작지만 가장 큰 나라로 생각하면서 내 칼럼을 시작하고자 한다.


구 소련은 영토가 엄청 큰 나라라고 하지만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아주 작은 나라라고 한다. 얼마 전까지도, 아니 지금도 먹을 것이 없어서 고생하는 나라이다. 


지금은 더 열었겠지만 수도 모스크바에 맥도널드가 하나뿐이었다. 맥도널드 햄버거를 살 돈이 없어서 그 큰 도시에 하나뿐이었다.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이지만 큰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나라의 국토는 작지만 세계를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국민의 수는 많지 않지만 큰일을 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총 인구는 1,500만에서 1,600만 명이고 그중에 미국에 684만 명이 살고 있고 이스라엘에 약 500만 명이 살고 나머지는 세계 각국에 분산되어 살고 있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계 역사상 가장 창조적인 일을 많이 한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의 영토는 20,770 평방 킬로미터로 우리나라의 강원도와 경기도를 합한 크기의 작은 나라지만 실상은 아주 큰 나라이다. 


지금까지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가 이스라엘의 유대인이다. 작년까지 모두 300명 이상이 노벨상을 수상했는데 그 중에 93명이 유대인이다. 


경제 분야에서 65%의 노벨상을, 의학 분야에서 23%, 물리 분야에서 22%, 화학 분야에서 12%, 문학 분야에서 8%를 유대인이 차지했다. 미국에 사는 유대인의 생활 수준은 평균이 미국인의 두 배이다.


그런데 미국에 사는 유대인은 미국 인구의 2%에 불과하다. 그런데 상위 400가족 중에 24%, 최상위 40가족 중에 4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 사는 변호사가 약 70만 명인데 그중에 20%인 14만 명이 유대인이다. 뉴욕 중 고등학교 교사 중 50%가 유대인이라고 한다. 미국 국회의원 535명 중 42명이 유대인이다. 


미국의 유명 대학인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대학의 교수 중 25%~35%가 유대인이다. 그중에 총장, 주요 행정 책임자의 90%가 유대인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스컴 뉴욕 타임즈 사장 슐츠버그, 워싱턴 포스트 사장 캐서린 그레이엄, 가장 출판을 많이 하는 랜덤하우스 사장도 유대인이다.


모세, 솔로몬, 예수, 바울, 칼 막스, 심리학자 프로이드, 화가 샤갈, 상대성 원리 이론가 아인슈타인, 세계적 지휘자 레오나드 번스타인, 외교가 키신저, 쉰들러 리스트, 주라기 공원 등의 영화를 만든 스필버그도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수가 적으면서 어떻게 그런 우수한 민족이 되었는가? 그 힘은 바로 성경에서 나온다. 그들은 성경 말씀과 뼈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3,000년을 이어온 민족이다. 


탈무드와 랍비에 의한 철저한 교육이 뒷받침이 되었다. 이 적은 인구가 세계 금융의 40% 소유하고 있다. 근래에는 그 좁은 땅에서 석유가 발견되었는데 매장량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거의 같다고 한다. 


수천 년 전에 하나님이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은 끝까지 하나님이 책임을 지실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선민의식 또한 대단하다. 팔레스타인과의 오랜 불화와 전쟁도 사실은 이스라엘 민족의 선민의식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자기네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면 세계 각국에서 모두 자기 나라로 자진 귀국하여 전쟁에 임한다. 그리고 전쟁에서 끝나면 다시 일하던 나라로 돌아가서 계속 일을 한다. 그들은 본국에서 귀국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돌아간다. 이들의 선민의식과 애국심과 자부심은 세계 어느 민족도 당하지 못한다.


그래서 세계 어느 곳에 살든지 그들은 모두 잘살고 알찬 부자들이다. 세계인들이 한국 민족이 이스라엘 민족과 흡사하다고 하는데 우리 민족은 그들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다. 우리 민족은 개인적인 욕심이 앞서고 내 자신을 내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내 나라보다는 내 자신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자부심과 자존심은 대단하다. 그들은 세계 어느 곳에 살든지 그들의 국기(다윗의 별)를 집안이나 밖에 게양한다. 


한국인들은 외국에 살면서 태극기를 집안에라도 게양하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며칠 전 문 대통령이 기자 회견을 하는데 상의에 태극기는 보이지 않고 빨간색 열매 배지를 달고 나왔다. 


보기에 아주 민망하고 기분이 언짢았다. 다른 나라 사람들(특히 대통령)은 모든 모임에 나갈 때 반드시 자기 나라 국기 배지를 달고 참석한다. 과연 어느 것이 더 보기 좋고 애국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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