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박미영 문학칼럼] 크리스마스 - 시애틀한인문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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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박미영 문학칼럼] 크리스마스 - 시애틀한인문학칼럼

크리스마스로 전 세계가 들뜨고 기뻐할 푸근한 연말로 분주해 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왠지 '코로나 블루 크리스마스'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면 또 다른 대 확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어느 때보다 기쁘고 행복해 해야 하는 연말에  즐거워하는 분위기를 내기에는 자제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시점에 나와 주위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적절하게 보내고 싶다는 가정도 많다. 


11장의 달력이 넘어가는 동안 진정 가까운  부모님, 형제, 이웃, 자녀들에 얼마나 표현하고 살았나 생각해 본다. 오히려 서로 스치고 안아주는 기본 스킵십도 점점 단절이 되어가는 시대로 변화고 있으니 우리는 어떤 표현으로 어떻게 마음을 전달할 지 생각해본다.


떨어져 보내야하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사랑의 표현을 전화나 영상통화로 해야 하는데 어떤 이는 영상통화가 익숙지가 않아 여간 어색하다고 한다. 마음은 있지만 쉽게 되지 않은 것 또한 영상통화다. 이도 힘들다면 손 편지나 카드로 전달하는 아날로그의 사랑법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어떤 이는 “가족과 지인에게 글을 쓴다는 일이 어색하다”고 말하는 반면 오히려 옛날 방식의 추억으로 돌아가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한 엄마는 ‘자식이나 사람들이 마음을 이렇게 몰라주나.......’라며 속상해 하지만 한 번도 그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미 훌쩍 장성한 자식을 보며 후회 하지만 사랑의 표현은 시기가 없다.


떠나간 이들에게 가장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지 못한 일이라고 한다. 어떠한 표현 방법이던 우리는 계속적으로 사랑의 표현을 지속해야한다.


자녀에게도 좋은 선물을 사주기 이전에 사랑이 가득한 체온으로 한 해 고생했다고  진심어린 말로 연말을 보냈으면 한다. 


그래야 자녀들이 어른이 되어도 노인이 된 부모를 깊이 사랑해 줄 것이다.


고마운 이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달하며 어려움에 처한 주변을 생각하며 안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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