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Happy Birthday! Regina!(1)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Happy Birthday! Regina!(1)

요즘 사무실에 일이 너무 많아서 아침일찌기 부터 사무실에 출근을 해서 일을 보고 있는데 후런트데스크에서 연락이 왔다. 레지나, 캘린더에 표시가 안 된 것을 보니 약속이 없는데 00가 찾아왔는데 약속 없이 그냥 온 것이니 어떻게 할까? 


하고 후런트데스크의 연락을 받고서 내 스케쥴북을 체크해보니 다음 고객이 올 때까지는 30여분간 시간이 있어서 후런트 데스크에게 내가 아래층으로 내려갈테니 그냥 보내지 말고 나를 기다리게 하라고,,

하던 일을 멈추고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가려는데 지난해 2월에 건물을 새로 짓고 들어온 우리 사무실 엘리베이터 안에 누군가(아마도 정신줄 놓은 고객이 토해놓았는데 아직 사람들 눈에 띄지 않았는지 바닥이 질펀거린다) 주머니에 있던 전화로 급하게 메인테넌스그룹에게 전화를 해 엘리베이터 안을 치워줄 것을 부탁하고 나니 엘리베이터는 벌써 일층에 도착했다.


내가 고객을 만나고 돌아오면 아마도 엘리베이터 안이 깨끗해져 있을 테지!

기다려보면서 아직도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는 우리 사무실 행정이 오히려 고맙기도 하다.

마스크를 하면 냄새를 거를 수가 있으니까 말이다.


로비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나와 만나는 기간이 꽤 오래된 고객 00가 나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며 약간은 멋적은 표정으로 나를 반기는데 손에는 그로서리 봉투를 들고 서있다.


그로서리 봉투 겉에는 조금은 유치하게(본인이 아트를 했다는데 글쎄? 무슨 아트를 했는지?) 색싸인펜으로 대충 이상한 무늬를 그려 넣고 색칠도 했는데(내 눈에는 영! 아니올시다인데…예쁘게 봉투를 만들어보려고 애쓴 모습이 보인다.) 


나는 00를 일층사무실 빈 상담실로 찾아 들어가 00에 자 여기에 앉아? 라 말한 후 00를 바라보는데 내 정신줄 놓은 고객이 말한다. 레지나, 네가 바쁜데 앉을 건 없고 라고 말하며 들고 있던 봉투를 열더니 작은 플라스틱 화분에 예쁘게 피어있는 보라색의 Cyclmen을 내민다.


그리고는 수줍은 표정으로 내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나는 좀 당황이 되어서 얼떨 결에 00가 건네준 꽃을 받아 들고 탱큐! 라고 말하고 나서는 00의 눈을 빤히 쳐다보며 매의 눈으로 00를 보며 질문을 했다.


Did you buy this flower? 

너 이 꽃 산 거 맞아? 

너 이 꽃 훔친 거는 아니야?  

00는 억울한 얼굴 표정으로 나에게 확실하게 얘기를 한다.


레지나 이 꽃 정말로 산거야!

그래! 그럼 영수증 보여줘? 라는 내 질문에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내 고객이 말한다.

레지나, 지난주 화요일에 받아 간 돈 정부 베네핏 백불 중에서 다 쓰고 6불을 남겨서 어제 저녁에 QFC 마켓에 가서 꽃을 $4.99를 주고 샀단다. 그래!


그럼 영수증을 보여줘? 라는 나의 재차 질문에 옷은 다 떨어진 것을 입고 신발도 구멍이 나서 물이 새어 들어오는 신발을 신은, 목욕은 안 해서 냄새가 폴폴 나는 내 정신줄 놓은 고객이 무슨 정신으로 내 생일을 기억해냈는지 다 떨어진 바지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영수증을 꺼내 보여주는데 꽃값을 치르고 꽃을 산 것이었다.


나는 내고객 00에게 이런 선물을 안 받아도 되는데 네가 특별히 생각을 해서 주는 꽃이니까 감사히 받을께! 그리고 정말 다행이야! 네가 꽃을 직접 네돈을 주고 사다니! 엄청 큰 발전인데! 고마워! 라면서 보랏빛 싸이클라멘 꽃을 받아들었다. 

오래전 아마도 8년 전 얘기다.  


그때 우리 사무실 위치가 벨타운에 있었는데 사무실에 모든 인터뷰룸이 일층에 모여있어서 내가 카피를 하러 가거나 하게 되면 인터뷰룸을 잠시 비워놓고 고객만 기다리게 하고는 이층으로 올라가서 서류 카피를 해야하는데 이날도 00와 한참을 상담을 마치고 기재해야 할 인포메이션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나서 00의 서류를 카피하러 이층 사무실로 잠깐 올라갔다 왔는데 ( 아마도 5분 정 나 걸렸을까?)


카피를 마친 내가 다시 아래층 상담실로 내려와 보니 내 고객 00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아니 이건 뭐지? 라고 상담실 데스크를 둘러보는데 아뿔싸! 상담실 데스크에 놓아둔 내 스마트폰이 없어져 버렸다.아니!


이 거지 같은 인간이 내 전화 가지고 날랐네!

그 전화는 구입한 지 3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전화는 막내 아들이 처음 직장에서 일하고서는 수고한 엄마에게 감사하다고 자기가 받은 첫 월급에서 엄마가 그야말로 남들도 안 갖고 다닌다는 후진(내 전화는 아주 오래된 스타일의 전화였다) 나의 지론은 전화는 통화만 된다고 생각을 하고 구식인 전화를 갖고 다니며 사용하고 있었다.


내 전화는 아주 오래된 전화로 아래 위로 젖혔다 덮었다 하는 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특별히 여자들이 거의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며 스마트폰에다 블링블링한 옷(커버)까지 입혀서 들고 다니며 무엇인가 있는 티를 확실히 내어 보이는 때였었다. 

전화를 감싼 커버에는 온갖 보석들이 휘황찬란하게 빛을 발하며 전화기의 주인과 함께 신분을 보여주는 듯했다.


우리 아들은 꽤나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는 엄마 손에 들고 다니는 아주 후진 전화기를 보면서 새것으로 사주어야겠다고 생각을 한듯하다.

그리고 자기가 일한 첫 직장에서 월급을 받자마자 나에게 제일 좋은 스마트폰을 선물로 사준 것이었다. 


나는 내 신삥 전화를 훔쳐가지고 도망간 00를 두고 내가 할 수 있 는욕이란 욕은 다해본 듯하다.

원래 욕을 절대로 안 하려고 하는데 내가 이렇게 욕을 많이 알까 싶게 욕이 생각이 났었다.

아마도 매일처럼 정신줄 놓은 고객들에게 늘 들어온 욕들이 내 머릿속에 그대로 저장이 되어있다가 때가 되니 마치 봇물 터지듯이 터져나온 것이려니 싶다.


아니, 제대로 사용해보지 않은 전화기를 들고 날르다니!

이런 거지 발싸개 같은xxx

이런 FXXXX!


이런 Sxx Bxxx 등등등

화가 나고 약이 올라 있는 나에게 사무실에서 함께 오랫동안 일하는 나하고 친한 쥬위시 동료가 나를 위로해준답시고 한마디 하는데 그게 나를 더 열받게 한다. 

레지나, 그런 개인용품을 어떻게 우리 고객을 만나는 장소에 둘 수가 있어 그것은 네 잘못


이야! 더구나 아들이 선물해 준거라며!

아니, 얘는 누가 자기보고 누가 잘못했나 교통정리 부탁을 했나? 불난 데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누가 자기보고 내일에 신경을 쓰랬나?


아무튼 전화기를 도둑질 맞고 나니 더구나 만나서 상담 중이던 고객한테, 내 가슴은 화가 나서 심장이 빨리 뛰고 머리는 열이 나서 다 타버릴 판이었다.

그로부터(내 전화기 가지고 날른 지 40여 분이 경과한 후) 우리 사무실 후런트 데스크에서 내 사무실로 전화가 왔다.


레지나 방금 도망간 00가 전화가 왔는데 전화 받을래!

Of course! 전화를 받아 드니 전화기 저 너머에서 무엇을 했는지 취한 목소리로 전화를 건 내 고객 00가 나에게 거래를 해왔다. 하이 레지나 하와 유? 


아니 뭐라구? 네가 내 전화기를 가지고 도망을 가서 나에게 지금 하와 유? 라고 묻냐고? 

아이구 이건 미친 x이네! 그리고서는 자기가 내 전화를 갖고 있단다.

그럼 야! 바보야 그건 물론이지! 


네가 지금 내 전화로 나에게 전화하잖아? 말하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방금 결혼한 새색시처럼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하이! 00 그래! 아엠오케!라고 말하며 (정말로 내가 오케인가?) 이 도둑x을 안심시키며 00의 얘기를 기다리는데 00가 나에게 딜을 해왔다.


레지나, 나 이 전화기 40불에 팔테니 네가 이 전화 40불에 살래?

나는 머리가 빙빙 돌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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