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갚아주시는 하나님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갚아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우리의 모든 것을 보시고 시험하시고 또 넘치게 갚아주신다.

나는 2020년 7월에 “칼로스월드미션”을 아주 작게 시작하면서 지난 3년간 너무 많은 기적을 체험하여 놀라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믿음의 은사도 더욱 강해진 것 같다. 이번에 남편의 경기고 졸업 60주년 기념 만찬과 여행이 있고 남편의 임플란트도 한국에서 보험으로 시작해서 해 넣어야 하고 러시아에서 은혜받은 아가씨의 결혼식 주례도 맡게 되고 탈북자들에게 후원금도 주고 세미나도 할 계획을 세우고 한 달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했다. 


마침 한국에서 선교관을 운영하는 여자 목사님을 알게 되고 그곳 선교관에서 실비로 묵기로 하였다. 탈북자 신학생들과 선교사님들을 매달 돕고 교회 건축을 도우면서 때마다 거금을 헌금해 주시는 분들로 너무나 가난하게만 살아온 나로서는 기적이었고 내 마음이 커지고 담대해졌다. 


이번에도 두 사람의 한 달간의 여행 경비로 돈이 무척 많이 들어야 했는데 일단 숙소가 하루에 15,000원으로 해결이 되었고 아들이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많아서 우리에게 비행기표를 비즈니스석으로 해주었는데 부자 관계 증명서를 해오라고 해서 시애틀 영사관에 연락해서 증명서를 떼어 보내고 수선을 떨었다. 


나는 대한항공에서 안 해주려고 하나보다라고 오해를 하기도 했다. 아들이 세금을 거의 500불 정도를 내고 비즈니스석을 해주어 라운지에 들어가서 랍스터 죽을 너무 맛있게 들고 여러 가지 음식들과 카푸치노 커피도 들면서 호사를 하고 비행기를 탔는데 비행기에서도 쉴새 없이 맛있는 음식과 간식들을 준다. 배가 안 고픈 고로 물병과 빵 같은 것은 가방에 넣고 한국에 가서 먹기로 한다. 한국에 가면 다 사 먹어야 하니까... 


남편은 언제나 선물들을 잔뜩 사서 가방 3개는 선물이고 하나는 우리 옷 가방으로 4개를 부치고 노트북이 든 캐리언 가방도 있다. 두 사람이 짐을 도저히 들고 갈 수가 없는데 남편은 지하철을 타고 갈 궁리를 하는 것은 우리는 한국 주민등록증과 공짜 지하철 표가 있기 때문이다. 짐이 많아서 층계를 오르내릴 수도 없고 도저히 안 되는 말이다. 그럴 계획이면 짐이나 가볍게 가지고 다녀야지 숙소까지 공항버스를 타고 그곳에서 선교관까지는 기본요금 거리라고 하신다. 공항에 나오겠다는 여자 전도사님이 계셨지만 차가 작을 것 같아서 사양했고 사람들에게 부탁하지 않았다. 


한 달씩 한국에 있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마음이 흥분도 되고 걱정도 되었다. 그런데 또 기적이 일어났다. 뉴욕의 아들과 딸 집을 다녀오면서 아들 가족과 캐나다에 가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토론토까지 가서 박물관을 구경하고 토론토 공항에서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고 왔다. 긴 시간이라 새벽에 기도를 못해서 간절히 기도하면서 오게 되었다. 


나는 매일 “한국과 미국과 세계의 교회들을 위한 기도(한미세기운)”를 간절하게 하고, 탈북민 신학생들과 해외선교사님들을 위해 그들이 세운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노라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또 우리 자녀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결코 쉴 수가 없으니 자연히 길 수밖에 없고 때로 진이 빠지고 배도 고프다. 특별히 우리 칼로스선교회 후원자들을 위해, 그들 교회와 자녀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리는 것은 나의 의무이고 특권이다. 


그들이 나를 믿고 선교헌금을 보내주시는 것이 너무 고맙고 나는 낱낱이 보고를 드린다. 

그 날은 애급으로 선교사를 떠난 Sam을 위해 내가 2019년부터 22년 작년까지 4년 동안 우리 집에 사는 동안 사랑으로 잘 대해주지 못한 것이 마음이 아파서 회개 기도를 드렸다. 이왕 밥해 주고 애썼는데 사랑으로 대해 주었더라면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떳떳했을까 싶다. 기도를 많이 하면서도 피곤하고 힘들었고 또한 그의 부모들이 원망스러웠다. 


그런데 그가 작년 7월에 애급으로 선교사로 떠나서 지금 사역을 하고 있는데 무더위에 얼마나 고생을 할까 걱정도 되었고 좋은 아내를 만나서 선교사의 길을 잘 가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집으로 왔는데 딸이 놀라운 소식을 전해준다. Sam이 일한 세금보고서에 싸인을 하는데 자기가 할까 하다가 부모님들께 연락을 하니 부모님들이 자기들이 하겠다고 하고 오셔서 싸인을 하고, 우리가 한국 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집에 가셨다가 다시 오셔서 3000불을 주셨다고 한다. 


딸이 “칼로스미션” 이야기를 하고 헌금 영수증을 해드리겠다고 하니 좋아하셨다고 한다. 예전에는 오아시스 교회에도 헌금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Sam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새엄마가 들어오셨는데 서로 마음이 안 맞아서 도저히 같이 살 수가 없어서 Sam이 나이도 많아서 집에서 쫓아내었고 Sam도 집을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타고 다니던 차도 빼앗기고 노숙자가 되어 딸이 불쌍해서 집으로 데리고 와서 차도 새로 사고 직장에도 다니면서 보호자가 되어 주었고, 인터콥을 통해 1년간 애급에 선교사로 가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내가 애쓰고 잠깐 고생했지만 이렇게 갚아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모든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제는 새엄마와 아버지와 좋은 사이가 되고 샘도 훌륭한 선교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고 샘 부모님이 우리 칼로스선교회의 후원자가 되기도 하였으니 열매를 맺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공짜는 없다. 하나님은 다 보시고 때를 따라 넘치도록 갚아주신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하나님 앞에서 더 잘 살아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한국에서 많은 선교사님과 어려운 목사님들을 생각하고 만나면서 그분들에게 봉투를 드리면서 또 사람들이 남편에게 사랑의 봉투를 주는데 나는 주는 것은 당연하고 떳떳한데 받는 것은 너무 죄송하고 괴롭다. 

남편은 예전부터 워낙 이리저리 돈 봉투를 돌리던 사람이라 받는 것도 세련되고 당연한 것 같은데 나는 솔직히 너무 괴롭다. 예전에 모즈독 노 선교사님이 일 년에 한 번씩 우리 집에 오시면 우리 가라지에 버려진 텔레비전과 밍크 담요를 가지고 가시면서 “작년에 왔던 각설이 또 왔어요”하신다. 


이 말을 내가 한 말이 아니고 그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시고 지금 모즈독의 아버지로 모즈독에 누워계시고 내가 존경하시는 러시아 선교사님이시다. 선교사님들을 친구로 두면 모든 것을 해드려야 되고 끝이 없다. 갚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주라고 하셨으니 줄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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