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주칼럼] 백내장 - 시애틀한인로컬종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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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칼럼] 백내장 - 시애틀한인로컬종교칼럼

백내장이란 단백질이 쌓여 우리 눈의 수정체 위에 혼탁한 층을 형성해 발생한다고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를 흐릿하게 해 선명하게 보는 것을 더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눈에 들어올 수 있는 빛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 마치 카메라의 렌즈에 물방울이 생겨 선명하게 볼 수 없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나 할까? 백내장 환자는 야간 운전이 어렵고 반대편 차의 헤드라이트 주변에 빛 번짐 현상을 보게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빛 번짐은 “흐린 시야”로 낮에 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의학은 마취를 하고 초음파로 백내장을 분해하므로 다시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한다.

언젠가 한 친구를 음식점에서 만났을 때 친구는 검은 안경을 끼고 있었다. 편히 앉은 후 식사를 들면서 친구는 그간 자기는 백내장 수술을 하여서 당분간 썬 글라스를 끼고 다녀야 한다고 하였다. 나보다 연하인 사람이 웬 백내장 수술을 벌써했는지 궁금하였으나 사람마다 눈마다 다르니 그럴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잠잠. 많이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괜찮다고 하여 안심이 되었다. 이때 나는 백내장 수술을 하면 반드시 검은 안경을 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나는 신문의 글이 잘 보이지 않았고 안경위에 돋보기가 없이는 책을 읽을 수 없게 되었다. 아, 이것이 노안의 현상인가? 하며 안과의를 찾게 되었다. 여러 기구를 통하여 나의 눈 검사를 장시간에 걸쳐 한 결과 나의 눈은 이제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곧이어 백내장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 예약을 해 주었다.

얼마 후 이 지역에서 정평이 난 백내장 전문 수술의의 병원에서 또다시 일련의 검사를 마친 후 백내장 수술 일정이 잡혔다. 수술 전 주의 사항은 몸이나 얼굴에 NO 로선 NO Make up 이 다였다. 그 어떤 것도 바르지 말고 와야 한다고.  

수술 당일. 수술 전 싸인들. 마취하기 전 수술의는 어떤 질문이 있으면 하라고 물었다. 나는 “수술 후 검은 안경을 써야 하나요?” 라고 물었다. 그는 눈이 부셔 불편하면 사용하고 그 외에는 안 써도 된다고 하었다. 즉  그것은 필수가 아니었다. 

젊은 수술의는 수술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 자기가 기도를 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물론입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답변. 의사선생님은 간단하면서도 진지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수술이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다. “아멘”으로 나 역시 한마음 되어 기도에 동참하였다. 나의 눈들은 난시여서 많은 연구가 필요한 수술이었다. 보험 카버도 되지 않았고.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의사선생님의 우수한 시술로 약 두주 간격으로 한 두 눈의 백내장 수술은 정말 잘 되었다. 적지 않은 수술비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하나님께 무한 감사하였다. 

이제는 밝고 깨끗한 시야를 갖게 되었다. 눈이 더 잘 보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강한 햇볕에 나가는 일 외에는 검은 글라스를 낄 필요도 없었고. 

하지만 눈이 밝아지니 그전에 보이지 않았던 먼지, 바닥에 머리카락, 등 참으로 작은 때나 티끌도 눈에 곧 들어와 청결에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거울 앞에 서면 나의 얼굴의 잔주름도 너무나 뚜렷이 잘 보였고. 여기서 나는 “개안(開眼)”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즉 눈이 열려야 한다는 것.

눈이 열려 더러운 것들을 보게 되면 누가 말 않해도 얼른 치우고 청결하게 씻고 닦는 다는 것을.  

이는 영적인 세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왜 좋지 않은 구습을 버리지 못할까? 왜 잘못된 태도를 고쳐나가지 못할까? 참된 변화는 머리로 생각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확연하게 보고 깨달을 때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하나님께 얼른 회개하고 고쳐나가게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교회에 나가 회개의 영을 부어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주님께서 어두운 마음의 눈을 밝혀달라고 기도하게 되었다. 눈이 밝아져야 자신의 죄 된 모습을 볼 수 있고 보고 알게 되면 그 더러움을 주님께 나가 십자가 보혈로 씻음 받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상인으로 자기 몸이나 집에 더러운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본능적으로라도 얼른 씻고 닦고 갖다 버리고 하여 깨끗이 해야 마음이 편하듯 말이다. 보지못하면 알 수 없고 알지 못하면 어찌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리요! 아, 그래서 영적인 개안이 그리도 중요함을 다시금 확연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육신과 영혼의 개안을 베푸시는 주님께 새로운 감사와 찬송을 올리게 되었다. 아, 새로운 주간, 개안의 복된 주간이었다. 다음의 찬송이 자연히 마음에서 흘러나왔다.


어두운 내 눈 밝히사 진리를 보게 하소서

진리의 열쇠 내게 주사 참 빛을 찾게 하소서

막혀진 내 귀 여시사 주님의 귀한 음성을 

이 귀로 밝히 들을 때에 내 기쁨 한량 없겠네

봉해진 내 입 여시사 복음을 널리 전하고

차가운 내 맘 녹여 주사 사랑을 하게 하소서


(후렴)

깊으신 뜻을 알고자 엎드려 기다리오니

내 눈을 뜨게 하소서 성령이여

내 귀를 열어 주소서 성령이여

내 입을 열어 주소서 성령이여 (통 485장)                               


어두운 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고후 4:6)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 빛 같이 일정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리라』 (호 6:3)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 (막 2:10)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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