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인로컬칼럼] 1919 유관순 미주투어를 마치며...-기드온동족선교칼럼
북한 인권 영화제작을 한인영어권 2세들과 미국에서 제작합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악화 그리고 중국의 선교탄압으로 북한동족지원사역은 그야말로 얼어붙었다. 그럼에도 후방에서의 선교반성과 앞으로의 역할은 참 고무적이다. 영화 1919 유관순의 제작한 2018년 3월 이후부터 특별했다. 원래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을 제작하려던 윤학렬 감독이 한국의 정치사정으로 북한인권에 대한 영화제작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한창 남북회담이 무르익고 있는데, 북한동족들의 참상을 알리는 데에 현 정권이 크게 동의하지 않을 뿐더러 자칫 투자하는 분에게 불이익 있을 수 있다는 부담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급진전하게 되었던 것이 윤 감독이 원래 약속한 일이 취소되는 바람에 근처의 서대문역사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 ‘1919유관순’을 제작하게 되었던 것이다. 영화촬영차 여러 번 이곳에 왔지만(최수종 주연의 ‘철가방 우수씨’ 등) 여자 옥사를 방문한 것이다. 그곳 8호 감방에 너무나 잘 알려진 유관순 외에 7명의 여자 독립운동가들을 만났던 것이다. 간호사, 기생, 맹인, 임산부 등등 출신지역과 직업 등이 너무나 다른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한결 같았던 그들을 더 깊이 알게 되었다.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이 되는 해라는 사실도 주요했다. 100년 전 남과 북의 기독교인들은 나라사랑이라는 하나의 외침으로 하나였다. 지금 100년 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러한 원대한 뜻과 취지와는 너무나 투자는 적었다. 겨우 12억(배급비 7억과 제작비 5억)을 식당을 운영하는 한 익명의 여 권사님의 투자로 제작에 들어갔다고 한다. 최근 다른 종교에서 제작한 ‘신과 함께’라는 영화에 그 신도들과 단체들은 400억을 한순간에 모아 1,50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여 그 종교의 핵심교리들을 특히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아주 손쉽게 전파했다는 소식에 오직 그리스도로 한 몸을 이루고 하나님의 뜻에 더 연합을 해야 할 기독교회와 성도들의 너무나 슬픈 자화상을 보는 듯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가 전국 20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되었다. 여러가지 정치적 일정을 고려해 3월 14일에 상영이 되었다. 관객들의 마음과 눈을 흥미진진한 재미를 주는 상업적인 영화가 아니고 역사적 사실과 고증을 바탕으로 전개된 다큐픽션영화이다 보니 많은 일반 관객들에게는 별 관심을 못 얻고 겨우 몇 만 명의 성도들만이 의무감으로 보다보니 흥행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저예산이다보니 배우들도 거의 재능기부로 채웠고,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하희라씨도 권사취임기념으로 재능기부를 이루어졌다.
윤 감독은 “한편으로는 크게 흥행을 되어 사람들이 많이 보아주기를 바랐지만, 오직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돈과 인기를 목적으로 했으면 아예 시작도 안 했을 것입니다”
중국의 우리 선교지를 다녀온 후, 필자도 극장상영 끝 무렵에 친구와 함께 관람했다. 며칠전에 만났던 탈북청소년들 100여명이 이 영화를 보고 다들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다는 소식도 전해 들었다. 이유인즉 그들이 나라의 독립과 자유를 위한 유관순과 그녀들의 희생과 외침을 보면서 자신들도 나라다운 나라가 없고, 그 소중한 자유가 없어서 북한과 중국에서 유리방황하며 생사를 넘어와 자유를 갖게 된 그 여정들이 너무나 공감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가진 것을 잃어봐야 그 소중함을 알고, 빼앗겨 보아야 참다운 가치를 압니다… 오늘을 잊지 말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는 유관순의 눈물을 자유가 그리운 북녘의 동족들도 흘렸으리라 생각된다.
필자 역시 직접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다 성경말씀이 생각이 났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말라”(갈5:1) 그리고 이 영화를 미주의 교회들과 성도들에게 단체관람으로 보게 해야겠다는 결심을 윤 감독과 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주신 이 자유를 그동안 잊고 지냈던 해외 교포들과 성도들이 다시 기억하여야 하고 북녘 주민들에게 이 자유의 가치를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였다.
우선 후원교회들과 영상선교에 깊은 관심이 있는 목회자들에게 ‘1919유관순, 그녀들의 조국’의 미주투어 단체관람을 알렸다. 지역별로 일정을 세웠고 마침 영화에 강기자 역으로 우정출연을 한 황현주 아나운서도 10일간의 서부일정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 (전) YTN, SBS, NBC 앵커로 맹활약하며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중인 황 앵커의 조인이로 더 큰 시너지와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출연한 배우로서의 소감과 잘 정제된 어법과 전달력이 청중들에게 잘 전달되었다.
선교와 영화 그리고 방송의 연결은 21세기 영상시대에 꼭 필요한 선교적 도구의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세대들은 문자가 아닌 영상의 언어로 대화를 하고 있다. 북한에서도 청년들이 한국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밤새보다 발각이 되어 처형이 되었을 정도다. 앞으로 통일의 문을 여는 중요한 역할도 이러한 영상이 큰 한 몫을 할 것이라 예견된다. 교회와 성도들이 이 영상의 선교적 도구에 컨텐츠 공급과 물질적 후원에 크게 지원을 해야 선교도 되고 다음세대 청년세대들을 키울 수 있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영화투어 기간에 많은 젊은이들을 만났고, 그들의 눈빛과 관심들이 얼마나 진지하고 간절했던지 영화감독과 아나운서를 만나려고 손수 영상을 제작하여 자신의 페이스 북과 SNS에 올려놓는 재능까지 선보이는 이들도 만났다. 시애틀–라스베가스–남가주–북가주–댈러스를 거쳐서 애틀랜타에 와서 윤 감독과 큰 영감을 주고받았다.
부모를 떠나 아주 어렸을 때에 이곳 미국에 오는 바람에 한국말도 서툴지만 영어는 완벽한 2세들, 사고는 미국인의 패턴이지만 외모는 어김없이 한국인인 그들, 역사에 대한 인식도 민족에 대한 정체성도 불명확한 그들, 교회는 그들의 생각과 의식의 울타리는 점점 높아만 가서 비전마저도 희미해진 그들에게 다니엘과 같은 한줄기 남은 핏줄로부터만 형성되는 한줄기 진실–내 나라, 내 골육의 부인할 수 없는 영적 DNA… 하나님께로부터 육박해오는 비전…
그렇다, 이들이 관심하고 가장 잘 다루는 것으로 정체성과 비전을 주자! “내 양을 먹이라, 내 양들을 치라…”주님께서 부활후 베드로에게 부탁하신 말씀이 이것이 아니겠는가! 무엇으로 지금의 2세들을 먹이며, 그들이 움직이게 할 것인가? 그들이 가장 잘 하는 것으로 그들을 일깨우자, 북한인권영화(내용은 다음 편에 소개)를 한국이 아닌 이곳 미국에서 그들을 캐스팅(연출, 연기, 음악, 시나리오, 조명, 각색, 효과 등)하여 그들의 지역에서 공개오디션을 하고, 그들 부모의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하는 복음통일비전 축제로 모든 참여자를 공동투자자로 세우면 어떨까?
그래도 이 세상에서 인권에 가장 활발하고 관심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150년 전 우리나라에 복음과 구제로 선교할 수 있는 나라로까지 기여해준 미국의 주류사회와 교회, 성도들에게 미국말로 된 영화를 보게 한다면, 세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지 않겠는가! 11월 미대선전에 개봉하여 대선주자들이 이 영화를 보고 트윜으로 언급을 하는 데까지 주님께서 간섭해 주시면 가능성은 무한히 열릴 수 있다. 그래서 내 골육의 인권과 북한 안에서 아직도 억류중인 선교사들 그리고 그곳에서 정금 같은 믿음을 지키고 있는 지하성도들의 소식들이 알려지면 세상은 자유의 소리를 높일 것이고, 70여년 넘게 통제와 세뇌로 꼼짝없이 숨죽이고 있었던 북녘의 동족들은 그 자유의 가치 앞으로 용기를 갖고 당당하게 나아올 것이리라.
이제, 새벽이슬 같은 2세들이 표현할 우리 동족들의 이야기가 만나는 미국에서 만들어질 북한인권영화(1부-그 여자 이춘화, 2부-기도하는 억류자들, 3부-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글에서 소개) 제작의 일에 여러분들이 저마다 할 수 있는 최선의 협력과 역할을 바라면서… “그 작은 자가 천 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사60:22)는 말씀의 성취를 기원한다. For United Korea, In His Name...
박상원 목사_기드온동족선교(GBM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