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나 하나 쯤이야" - 시애틀 한인 문학 칼럼
잘 가꿔진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 팻말이 있음에도 굳이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
소소한 질서 앞에 ' 나 하나 쯤이야' 라는 결여된 시민 의식을 한번 쯤 경험했을 것이다.
'나 하나 쯤이야' 생각이 쌓이면 무질서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면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
누구나 지킬 수 있는 행동들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단속, 불법, 벌금, 구속이라는 제재가 뒤따른다.
마스크 착용과 개인 간 거리 확보 등 방역수칙을 어겨 벌어지는 사태들이 바이러스 전파를 빠르게 확산시키지만 여전히 마스크의 중요성을 아직 인지 하지 못하고 있다면 더더욱 자유로울 수 없다.
더운 여름에 마스크 착용은 나부터 답답하고 불편하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등한시 한다면 바이러스의 확산은 계속적으로 따라 붙을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방심이 자신의 가족은 물론 사회 전체를 어려움에 빠트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말이다. 어느정도 간격을 유지했다 해도 야외 미국 레스토랑에 삼삼오오 마스크를 벗은 채 웃고 떠들고, 북적되는 풍경들이 더이상 자유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각 주마다 생활방역으로 각종 수칙으로 단계별로 전환된다고 해도 긴장의 끈을 놓친다면 우려했던 감염전파의 위험과 경제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마스크 거부를 주장하는 사람과 모임들이 아직도 곳곳에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을 접할때마다 나 하나로 될일이 아니라는 좌절도 생긴다.
방역지침 중에서 가장 개인이 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나 하나 쯤이야'라는 안일한 정신으로 지켜 지지 않는다면 사회 정착이 무제한으로 미뤄지는 것은 뻔한 일이다.
바이러스에 이유를 불문하고 상대방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행태들은 그거야말로 개인의 자유가 아닌 추악한 정신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먼저 실천하는 배려가 있다면 규범, 단속이라는 제재갈 필요가 없을텐데 말이다.
불편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요즘같은 시기에 가장 사람의 기본적인 배려일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격언이 더더욱 실감하는 요즘이다.
'나 하나 쯤이야' 정신을 버리고 '나부터 가족부터' 지켜나가는 배려를 한시라도 놓쳐서는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