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선행을 하려면 - 시애틀한인로컬소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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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칼럼] 선행을 하려면 - 시애틀한인로컬소셜칼럼

“선행을 하려면”

성경에 보면 좋은 일(선행)을 하려면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행을 하면서 자신의 선행을 만 천하에 알리기에 급급하다. 특히 돈이 많은 사람이 희사를 하거나 구제활동을 하면 신문과 방송에 대서 특별 기사가 실린다. 물론 이런 아름다운 일을 만 천하에 알리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 그러나 그 보다는 남이 모르게 하는 선행이 더 아름답고 멋있다. 나중에 그 선행을 알게 되면 그 선행의 효과가 몇 배로 증가한다. 얼마 전 추수감사절 시즌(10월 26일)에 푸로 풋볼 시학스의 최고 수비수인 바비 와그너(Bobby Wagner)가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동네(웨스트 시애틀) 세이프웨이 마켓에서 선행을 베풀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는 일부러 이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매장(Safeway)을 찾아가서 그 당시 60여 명의 고객들이 30분 간 구매한 그로서리 전액을 그가 지불했다. 세이프웨이는 그 때 와그너가 지불한 금액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저소득층에게 깜짝 이벤트를 베푼 것이다. 그는 평소 홈리스 퇴치 운동에도 앞장서서 일하고 있으며 그들을 위한 티이니홈(작은 집)을 짓는 데도 많은 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의 기부활동은 언론사에 미리 연락하고 특별기사를 내도록 하는데 와그너는 누구에게도 사전에 연락하지 않았다. 자신의 선행을 세상에 알리기 보다는 하나님만 알면 된다는 생각이다. 와그너는 풋볼을 좋아하는 어린이들도 만나서 용기를 북돋아주며 풋불 코치를 해주기도 한다. 시학스의 쿼터백인 럿셀 윌슨도 시애틀 아동병원에 많은 돈을 희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돈은 벌기도 어렵고 힘들지만 번 돈을 제대로 쓰기는 더 어렵다. 많은 돈을 자식들이나 가족에게 나눠주기 보다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기여하는 것이 폭 넓은 기부행위이다. 미국의 부자들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증여하기 보다는 병원이나 학교 건립에 투여한다. 미국의 유수한 명문대학들과 큰 병원들은 대부분 이런 부자들의 기부금으로 세워졌다. 한국의 부자들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이런 폭 넓은 기부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자신의 부를 제대로 유지하게 되고 후세에까지 그 이름과 부가 전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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