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 칼럼] 네가 왜 거기서 나와(2) - 시애틀 한인 소셜 칼럼
<지난 호에 이어>
그야말로 길길이 뛰셨다(이런 표현은 어른들하게 하면 안 되는 것같은 것 어떻게 달리 표현을 할 방법이 없었다. 나는 할아버지 에게 재차 물어 보았다 할아버지 정말로 지쿠지 안에서 빤즈를 빤 적이 없으세요?
할아버지는 얼굴이 벌겋게 달구어 지셔가지고는 말씀하셨다.
내가 지쿠지 안에서 빤즈를 빨았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시오!
아니, 내가 하나님께 맹세하지! 절대로 그런 일이 없어요!
나는 그럼 할아버지 제가 그 매니저에게 전화를 지금 하려고 하는데 정말 그런 일이 없으신거죠?
할아버지는 얼굴이 빨게 지시면서 어이 레지나씨 전화 당장하시오!
당장 참! 그리고 전화하시면서 꼭 말하시오. 내 00 아들은 치과 의사이고 내 큰아들은 그로서리 크게 한다고 꼭 말해주시오
그리고 우리 치과의사 아들은 유명한 의사라고 애기도 하시고!
네? 그런데 왜 자녀분들 애기를 해야 하지요?
내가 할아버지에게 묻자 그래야 그 매니저가 나를 깔보지 않을 것이잖소!
아! 네
나는 잠시 후 할아버지가 사시는 아파트 매니저에게 전화를 돌렸다.
하이 프리실라 하와유! 디스이즈 레지나!
매니저와 나는 내가 그곳 아파트를 자주 방문하다가 보니 자주 보게 되면서 친하게 된 사이였다.
그런데 프리실라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는데 너희 아파트 에사시는 00할아버지 건인데 라며 애기를 시작을 하니 아파트 매니저인 프리실라는 별안간 심각해지며 레지나 이번이 한번이 아니고 우리에게 보고된 것만이 몇 번째인데 도대체 그 할아버지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라며 설명을 했다.
나는 매니저에게 프리실라 할아버지는 절대로 지쿠지 안에서 빤즈를 빤 적이 없다시는데….
프리실라는 레지나, 지금 내가 퇴근중이라 내가 내일 아침사무실 열자마자 너에게 증거를 이메일로 보내줄테니 내일 다시 애기를 하자! 라며 전화를 끊고 대화내용을 기다리는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번거롭더라도 내일 다시 들러주실래요?
부탁을 하니 할아버지는 아니, 매니저가 뭐라고 하는데?
매니저가 내일 저에게 다시 연락을 한다니까 내일 낮 12시경에 다시 오시면 그때 말씀 을 드릴게요. 라고 말하고는 할아버지를 돌려보내드렸다.
다음날 아침 나는 출장이 있어서 부리나케 일을 마치고 할아버지가 오실 시간에 맞추어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니 할아버지는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미리 오셔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밖에서 들어서는 나에게 무엇인가를 내놓으시며 어이! 레지나씨! 일하느라 바빠서 점심도 못먹제! 자 이 김밥 좀 드시게? 내가 요 앞 우와지마야에서 방금 만들어 놓은 것을 사온 것이니까.
할아버지는 김밥을 내게 내밀며 주시지만 나는 할아버지 저희 이 김밥 받으면 직장에서 쫒겨나요. 그래서 성의는 고마운데요 받을 수가 없어요! 라고 말하니 할아버지는 화를 내시면서 어이! 레지나씨 늙은이 성의를 무시하는거요? 라면서 화를 내셔서 나는 내 상관에게 김밥을 주는데 어찌하누? 라고 물으니 김밥을 받아서 직원테이블에서 나누어 먹으면 된다고 했다.
할아버지가 주신 김밥은 할아버지 말씀인 금방 만들었다는 내용과는 다르게 하루 지난 것이라 반값에 판다는 내용의 스티커가 붙어있었다.(영어로)
나는 할아버지를 상담실 사무실로 들어오시라고는 하고서 컴퓨터를 열어서 할아버지 아파트 매니저 프리실라의 이메일을 열어보니 프리실라가 보낸 이메일 에는 할아버지가 지쿠지 안에서 몸을 담그고 있는 모습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시더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살피는 듯한 사진과
지쿠지안에서 빤즈를 부비며 빨고 있는 모습과 다 빨은 빤즈를 훌훌 터는 모습까지도 사진 에 있었다.
나는 할아버지를 조용히 부르며 할아버지 여기 이이메일 보실래요?
이 사진 할아버지 맞지요?
할아버지는 잠시 사진을 뚫어져라 보시더니 아니, 그 빤즈 사진이 왜 거기서 나오능겨? 라시면서 너무 나 놀랜 듯한 모습이셨다.
웨스틀 시애틀 브리지 일로 시애틀시하고 일을 하면서 웨스트 시애틀 지역을 몇 번씩 다녔다.
매주 토요일에는 알카이 비치에 테이블을 하나 자리 잡고서는 나와 시애틀시 동료와 함께 사람들에게 웨스틀 시애틀 다리에 관한 설문지를 나누어주고 설문지에 응답해주는 분들에게는 시애틀시에서 제공하는 마스크 3장씩과 볼펜 등을 나누어 주기도 하면서 시애틀 시가 조사하여 알고자 설문서를 모으기도 하였다.
이번 웨스트 시애틀 브리지 설문조사로 이 지역을 몇 번이나 다니면서 웨스트 시애틀 지역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 또 이곳 워싱턴주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 많은 지 다시 확인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후에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더 이상 거주를 못하시고 다른 노인아파트로 가시기까지 우리도 할아버지에게 새 아파트를 찾아주느라 엄청 고생을 하였었다. 새로운 노인아파트로 이사를 하시면서 나는 할아버지에게 다짐을 했었다.
할아버지 앞으로는 지쿠지 안에서는 빤즈 빨지 마셔요?
나의 말에 할아버지는 이 아파트는 지쿠지가 없네 그려! 라고 대답을 하시며 웃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