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여유 있는 삶”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여유 있는 삶”

여유 있는 삶은 반드시 생활이 부유하고 가진 것이 많고 건강해야만 누리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고 생각이 고상하고 보람을 느끼면 여유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마음의 여지가 있는 사람이다. 여지란 내 안의 빈자리로 상대가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다. 마음의 여지가 있는 사람은 늘 평온하다. 이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 마음도 편해진다.


같은 말을 해도 긍정적으로 너그럽게 잘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마음의 여지가 있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 타인이 내 마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여지와 여유를 갖는 데 힘 써 보자. 여지는 남는 공간이나 땅을 말한다. 


어떤 다툼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우선 참고 기다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꼭 내 생각대로만 살 수가 없다. 또 세상을 내 성질대로, 내 마음대로 살 수는 없다. 


그렇게 사는 것은 안 된다. 성질이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단지 그 성질을 참을 뿐이다.


참는 것을 인내라고 하는데 인내는 가장 아름다운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인내는 인간으로서 최고의 배움이다. 옛 말에 하루에 세 번을 인내하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다. 


참으로 공감이 간다. 인내는 배움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인내는 또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이해가 되는 말이고 또한 진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참지 않고, 생각도 하지 않고 무슨 말을 해도 부정적으로 못마땅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없고 늘 불만 속에 사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의 인상을 보면 늘 얼굴이 찡그러져 있고 부정적이며 웃음이 별로 없다. 


즉 불만이 가득한 사람이다. 이런 증상은 건강에도 아주 나쁘다. 세상이 아무리 살기 어렵고 요즘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린다 해도 건강하고 보람차게 사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 세상은 아직도 살 만 하다. 


악과 질병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티 없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보면 그 모습이 정말 꽃보다 아름답고 순수하다. 들판에 어우러진 들꽃을 보면 잔잔한 미소가 얼굴에 가득해 진다.


세상은 아직도 정말 아름답고 살 만한 세상이다.(It is a fine world. 찰스 램의 수필 제목). 요즘처럼 날씨가 좋고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날씨는 정말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한다. 물론 곳에 따라 태풍이 치고 비가 억수로 오는 지방도 있다. 


그러나 그런 좋지 않은 기후가 길게 가지는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의 서북지방은 지금 기후가 아주 좋다. 지금부터 10월 말경 까지는 이곳이 천국 다음으로 아름답고 멋있다. 요즘 가뭄이 계속되기는 하지만 비가 곧 온다는 소식을 일기 예보에서 들었다. 


하나님은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늘 준비하고 계시며 필요할 때 우리에게 주신다. 요즘은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저지대가 물에 잠기고 있다고 한다. 


여유 있는 삶은 결국 인내하는 삶이기도 하다. 어려운 문제가 닥치면 우선 인내하고 생각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다.


그리고 기도는 하나님과의 직통 전화이다. 그리고 구하면 곧 응답하신다. 인간 세상에서의 최선은 인내이다. 인내는 결코 후회를 만들지 않는다. 


참아서 손해 보는 법은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인내는 한 쪽이 참으면 된다. 상대가 아무리 무리하게 대들어도 한쪽이 참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즉 두 손이 마주 쳐야 소리가 난다. 


인내는 결국 여유를 가져오고 여유 있는 삶은 행복을 가져온다. 지금처럼 각박한 세상에,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기에 여유로운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서로 인내하며 산다면 그 지독한 코로나바이러스도 꼼짝을 못하고 도망갈 것이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과 불행을 맛보고 또 가질 수도 있다. 오늘은 다정한 이웃이나 보고 싶은 친구와 이웃이 내 마음 속에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을 넉넉히 그리고 넓게 열어놓자. 그리고 전화나 카톡으로라도 친구와 이웃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눠보자. 


지금은 서로 만나기도 어렵고 포옹도 할 수 없지만 마음으로라도 따뜻하고 향기로운 포옹을 해보자. 우리 모두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자. 여유 있는 삶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그리고 꽃처럼 활짝 웃어라. 얼굴이 밝아야 운이 따라온다. 그러면 향긋한 봄꽃 향기도 함께 우리 가슴 속으로 스며들어올 터이니까...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