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하나?(1)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하나?(1)

글쎄,

내가 대답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머뭇거리며 얼버무리고 말았다.


레지나 나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가 있는거지? 


음음, 그래 우리 한번최선을 다해 보자구!


그런데 네가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려면 우선 네 몸이 회복이 되어야만 하거든!


그러니까 힘들어도 자주 일어나서 움직이며 운동을 해 주어야 돼!


내말을 들은 00는 누워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보려고 애를 써 보나 몸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이 안 생겨서 한참을 침대에서 끙끙거리며 힘을 내보지만 6척거구인 00의 몸은 겨우 침대에서 몸을 들썩이기만 할분 영일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00의 행동을 지나가면서 살펴보던 00를 담당하는 간호원이 가까이 와서 일으켜줄까? 하고 묻는다.


00는 아니 혼자서 일어날 거라고 말하면서 다시 한 번용을 써보는데 역시 몸이 일어나지지가 않는다.


 한참을 다시 한 번 일어나보려고 애를 쓰던 00는 몸이 움직여지지가 않자 실망을 했는지 눈에 눈물이 그득히 고이며 결국은 흐느끼며 울기 시작한다.


처음에 00가 병원에 실려 와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한 달을 지내고 3달이 넘어서야 말을 다시 할 수가 있었는데 코비 때문에 환자 방문이 취소가 되고 나는 내 고객 00를 만나려면 화상미팅을 해야만 했다. 


00는 그때에는 아예 침대에 고정되어있게 해놓아서 화상통화가 00를 담당하는 간호사나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통화를 할 수가 있었는데 병원사정이 워낙에 바쁘니 한 달에 한두 번 화상통화를 하는 일도 몇 주 전 미리 계획을 하고 예약을 해야만 겨우 화상 상담이 가능하였는데 내고객00가 너무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나서 몸이 퉁퉁 붓고 모든 게 부러졌기에 말하는 것 역시도 힘이 들어 해서 화상통화 때엔 주로 내가 이야기를 하고 내 고객 00는 내 얘기를 들으면서 눈으로 예스, 노만 대답을 하고는 했었다.


00가 하버뷰병원에 들어간 지가 2월 119일 특별이 이날이 정확히 기억되는 것은 이날이 내가 기억해야하는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00가 머무르고 있는 그룹 홈에서 00를 담당하는 하우징 카운슬러가 밤늦게 연락이 왔었다.


지금 00가 살고 있던 유닛에 불이 나서 일단은 소화기로 진화를 시켰는데 그리고 911을 불렀는데 물건이 그슬리기는 했어도 사람이 다치지 않아서 911이 와서는 내 고객 00를 살펴보고는 이상이 있으면 연락해달라며 다시 돌아갔단다.


아니 웬 불이 난거냐고? 질문을 하니 하우징 담당자는 글쎄 00가 얘기를 안 하니 뭐라고 말할 수가 없어서 너에게 연락을 한 것이라고 


그래!

그럼 내가 아침 일찍이 00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가볼게라고 전화를 마친 후 다음날아침 만사를 제쳐두고 00가 살고 있는 우리프로그램의 그룹 홈으로 찾아갔다.


아직 이른 시간이서였는지 이곳에 사는 정신질환자들 거의 모두들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아서인지 76 유닛인 전체 아파트가 조용하다.


이곳 아파트도 지은 지 얼마 안 되는데 모든 방문이나 복도 그리고 배치되어있는 커다란 가구들이 성한 것이 하나도 없다.


아마도 움직일 수 있는 가구들은 배치를 안 하고 들어지지 않는 가구들인데도 어떤 연유인지 큰 가구들도 한군데도 성한 곳이 없다.


아무튼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금은 음침한 복도를 지나 6층에 있는 내고객의 유닛의 방문을 두드리니 안에서 누구냐고 묻더니 나의 대답을 듣자마자 문이 열리는데 방안은 불에 그슬려서 모든 게 거무스름한 색들이고 그 구석 한군데 침대 모서리(다행이도 침대에는 불이 붙지가 않았었다.) 에 앉아있던 내 고객 00가 나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린다.


나는 6피트거리를 두고 문 쪽에 서서 아니, 지금 네가 이곳에 있으면 어떻게 하지?


이방이 불을 진화하느라 엉망인데 왜 여기에 그대로 있는 거지? 라고 물으니 내 고객이 하는 말이 레지나, 나는 이곳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을 거라고!


아니, 여기에 있을 수는 없어 여기는 네가 불을 내어서 물건들이 다 그슬리고 또 소화기에서 발사된 소화액이 온 집안에 있어서 건강에도 안 좋아! 라고 얘기를 하니 내 고객 00는 레지나 나 여기에서 안 나가고 싶어!


그래! 

그런데 00 왜 불을 낸 거야? 라고 물으니 00는 고개를 푹 수그리더니 나도 잘 몰라 자꾸 오븐에 불을 켜서 불을 종이에다가 붙이라고 해서 불을 붙였는데 별안간 그 불이 삽시간에 방안전체에 퍼졌던 거야!


그래!

다친 데는 없니? 라고 물으니

불이 나는 바람에 놀란 00는 정신이 없는지 이 곳에 상주하는 직원들이 당장 쫒아와 금세 진화가 되어서 다친 곳은 없단다.


그런데 00의 얼굴표정은 얼이 빠져버린 사람같이 멍해 보인다.


나는 정신과 담당자로써 일단 00의 정신건강에 대해서 몇 가지 질문들을 하는데 00의 모습이 피곤해 보인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00야 너 지금병원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내 질문에 내 고객 00는 레지나 나절대로 여기서 한발자국도 안 나갈거야!


이유는 뭐지? 라는 내 질문에 내 고객 00는 아무대답도 안하더니 혼자서 중얼거린다.  

혼자서 중얼거리는 말이 잘 안 들리는데 신경을 쓰며 들어보려고 하니 혼잣말로 여기에서 나가면 절대로 안 되지! 라는 말을 반복하는 중이었다.


00는 56살 아프리칸 아메리칸 베트란이었다. 


젊었을 때 해군으로 복무를 하면서 스페인에서 만난여자와 결혼을 해서 세 아이들을 낳고 살다가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정신질환인 망상증이 나타나 아내와 이혼을 하고 아내는 세 아이들을 데리고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가고 내 고객 00는 그 때부터 홈리스가 되어서 길거리를 방황하다가 9년 전 우리 프로그램 아웃리치 팀에 발견되어 그때부터 우리 프로그램으로 들어와 우리프로그램에서 운영하는 그룸 홈에 거주하며 살고 있었다.


나하고는 00를 담당하던 카운슬러가 다른 주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00가 내 케이스로 오게 되어 내 고객이 된지는 4년 정도가 되어갔다.


00는 한 달에 두 번씩 내 사무실을 방문을 하고 내가 한 달에 두 번씩 00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찾아가서 정신과 상담을 하며 우리상담결과를 정신과의사들과 함께 미팅을 가진 후에 고객에게 필요한 약들과 테라피 등을 제공해주는 것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00가 약을 안 먹기 시작한다는(왜냐하면 이들에게 직접 약을 주면 먹는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또 약을 버리기도 하니 이 고객들이 살고 있는 곳에 상주하는 간호원들이 이들의 약을 꼬박 꼬박 챙겨주는데)

팬데믹으로 인하여서 00하고 편하게 지내던 간호원이 그만 두고 나서 00는 새로운 간호원과  잘못 지내는 바람에 약을 거르기도하고 또 다른 이유로도 약을 안 먹게 되고 하다가 00가 망상증세로 집에 불을 지른 것이었다.


나는 아침 일찍이 00를 만나면서 00를 설득했다. 

내 생각엔 너는 병원에 가보아야 할 것 같은데?

내 고객 00는 절대로 이방에서 한발자국도 안 나겠다고 버티고…


나는 00방을 내려와 이 그룹 홈 사무실로 가서 00를 담당하는 담당자를 찾으니 아직 이른 시각이라 출근을 안 했단다.


나의 계획은 내가 내고객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니 강제로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하는 계획안을 내사무실로 가서 작성을 하고 이들의 동의를 얻어내려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하우징 매니저들의 동의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좀 더 강력하게 요구하려면 이들의 의견도 필요하기에 00를 담당하는 매니저를 찾아보았던 것이다. 


내가 00가 살고 있는 그룹 홈을 나선 시각이 아침 9시 38분 사무실까지 30분이면 도착을 하니 일단은 사무실에 도착하여 00를 담당하는 하우징 카운슬러가 출근을 했느냐고 물어보니 아직 출근 전이란다. 


나는 생각을 기다릴 것도 없이 나의 소견서를 있는 내용대로 작성을 하기로 하였다.

컴퓨터에 앉아서 소견서를 쓰려는데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글을 마치고 나니 시간이 1시가 조금 넘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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