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미술대학과 예술가

전문가 칼럼

[권선영S미술학원] 미술대학과 예술가

얼마 전 칼럼에서 디자인 분야에 대한 비전과 함께 미술대학을 통한 다양한 직장의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미술대학이 과연 예술가(비쥬얼 아티스트)로 가는 통로로서 어떠한 가능성이 있는지 언급해보겠습니다.


우선 디자이너와 예술가를 비교해보면,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든다’라는 부분은 서로 유사합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사람이 디자이너이며 세상이 생각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 조사를 하고 피드백을 연구하면 

끊임없이 사용자와 소통하는 접근방식이 요구됩니다. 


반면에 예술가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요구보다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 자기가 만들고 표현하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매진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에 대한 고찰이 중요합니다. 


디자이너는 ‘만들어 전달하는’이라는 것이고 예술가는 ‘만들지만 전달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미술대학을 입학하기 위해서 평면적인 이미지를 그리거나 입체적인 조형물을 만들거나 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 예술작품이라기보다는 앞으로 더 많은 선택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손으로 그리는 방식을 배우고 연습해서 그림만 그린다고 예술가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한 고찰이 중요하기에 그런 자신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단계적 연습이 뒷받침 되어져야합니다. 


할 수 있는 좀 더 다양한 재료와 영역을 경험해야지 그 경험들이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로서 제 역할을 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술대학에서 예술가를 양육한다는 것은 단편적인 접근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디자이너와 달리 예술가는 예정된 결과를 미리 결정한 뒤 완성을 해 나가기보다, 

완성에 대한 결정된 바가 없이도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절실히 밀어붙여 나갈 수 있는 끊임없는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 생각들을 개념으로 머릿속에 정리하고 그런 개념을 이미지로 만들어내면서 어떠한 재료를 선택하여 효과적인 결과물이 나올지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관찰해가야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소 외로움과 공허함 거기다 불확실성에 대한 애매함까지도 삼켜내며 겪어야 시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본인만의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가면서 진정한 예술가의 삶이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슬픔과 격정이 몰아치기까지도, 인생의 파도에 같이 흘러가며 그 감각적인 표현과 통찰력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예술가가 되는 길은 막연히 험난?하다기 보다 불확실한 것에 대한 도전정신과 함께 그 불확실성을 나의 확실성으로 만들어간다는 개념을 이해해야합니다. 


그렇기에 단편적인 그림을 잘 그리고 묘사력이 뛰어난 실력만으로는 예술가의 승패를 가리기 힘들다고 봅니다. 미술대학은 예술가가 되기 위한 전초적인 시작단계입니다. 


그 누구도 한가지 방법론을 제시하거나 시간적인 기간을 제시해주지 않습니다. 


예술가, 즉 디자이너가 아닌 순수 아티스트의 길은 전적으로 본인의 용량과 속도에 달려있습니다. 순수미술/ 비쥬얼아트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특히 드문 현실입니다. 


그것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 졸업후의 확실한 직장과 미래에 대한 보장을 받고자 원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가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에 아무나 그림 솜씨가 뛰어나다고 아무나 감당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개념을 이해하고 생각을 이미지화시키는 능력과 훈련이 준비된 사람만이 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내 아이비리그대학들은 미술단과대학 내에 순수미술전공만 두는 이유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문의: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520 112th Ave. NE #200, Bellevue, WA 98004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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