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인로컬칼럼] 나의 귀를 뚫으소서 - 오아시스교회

전문가 칼럼

[시애틀한인로컬칼럼] 나의 귀를 뚫으소서 - 오아시스교회

출애급기 21장 1-6절에는 히브리 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히브리 종을 샀으면 6년 동안은 일을 시키고 제7년이 되면 자유를 주는데, 주인이 아내를 주었고 자식을 낳았으면 그 아내와 자식은 주인에게 속하게 된다. 그 아내와 자식과 주인을 사랑하고 존경해서 평생 주인을 섬기는 종이 되기를 결심한다면 재판정에 가서 문설주에 자기의 귀를 갖다 대고 송곳으로 뚫는 의식을 행해야 한다. 지금처럼 날카롭고 뾰족한 송곳이 아니고 아주 무딘 송곳이어서 매우 아픈 의식을 행하고 영영 주인의 종이 되는 것이다. 과거의 미국의 흑인 노예들은 강제로 잡혀 와서 종이 되어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오.”라고 고향을 그리며 너무나 처량한 노래를 불러야 했다. 그러나 히브리 종들은 너무나 가난하여 먹을 것, 입을 것이 없고 빚을 많이 지고 갚을 힘이 없어서 종으로 팔려가지만 6년만 고생하면 자유의 몸이 된다. 그동안 주인의 사랑을 받고 존경하게 되면 자발적으로 주인을 평생 섬기겠다고 결심하고 문설주에 귀를 갖다 대어 귀를 뚫고 나는 “이 집의 종이다”라고 충성을 맹세한다. 그러면 주인은 그 종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고 안락한 안식처도 준다. 

  “오 주님, 나의 귀를 뚫으소서. 그 문으로 나를 이끄시고 오직 주님만 섬기게 하옵소서. 주여, 내가 여기 있겠나이다. 주께서 그 값을 치르셨으니 당신의 피, 그 피로 나를 속량하셨으니 나 영원히 주를 섬기겠나이다.”라는 은혜로운 찬양이 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라”(고전 6:19-20).

  엘리 제사장 때에 블레셋과 전쟁을 하고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기고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은 전쟁에서, 엘리 제사장은 언약궤를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자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고 며느리는 아기를 낳다가 죽었다.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아스돗 다곤 신당에 갖다 놓았는데 다음날에 다곤이 언약궤 앞에서 엎드러져서 다시 일으켜 세워놓았는데 그다음 날에는 다곤 신상의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몸둥이만 남았다. 블레셋 사람들이 전쟁에 이기고 자기들의 다곤 신이 하나님의 신을 이겼다고 자만하고 그곳에 갖다 놓았는데 그 오만한 생각이 깨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궤로 말미암아 아스돗 백성들에게 독종의 재앙으로 망하게 하니 아스돗 백성들이 언약궤를 두려워하여 가드로 옮겨갔다. 하나님께서 다시 가드의 모든 사람에게 독종으로 큰 재앙을 내리셔서 그들이 아우성치고 에그론으로 언약궤를 옮겨갔다. 에그론에도 큰 재앙으로 사람들이 많이 죽고, 죽지 않은 사람들은 독종으로 고생하자 블레셋 방백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언약궤를 본 곳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기로 한다. 언약궤가 블레셋 지방에 있은 지 일곱 달 만에 블레셋 사람들이 제사장과 복술자를 불러서 언약궤를 어떻게 본 곳으로 보낼 것인가를 의논한다. 복술자들이 그냥 보내지 말고 속건제를 드려야 병도 나을 것이라고 하며 금독종 다섯과 땅을 해롭게 하는 금쥐 다섯을 만들어 이스라엘 신께 속건제를 드리면 재앙을 가볍게 해 줄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러므로 새 수레를 만들고 멍에 메어보지 못한 젓소 두 마리를 송아지로부터 떼어 끌어다가 언약궤를 수레에 싣고 속건제 드릴 금 보물은 상자에 담아 궤 곁에 두고 소들을 가게 한다. 

  그리고 이 재앙들이 하나님께서 내린 것인지 아닌지를 시험한다. 그 소들이 곧장 벧세메스로 올라가면 이 큰 재앙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재앙을 만난 것이 우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두 암소들이 길을 헤매지 않고 곧장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고 대로로 울고 가면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곧장 갔다.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까지 따라가서 지켜보면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인 것을 확인했다. 소들이 벧세메스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오자 사람들이 그 소들과 언약궤를 보고 기뻐하고 그 소들을 잡아서 여호와께 번제로 드렸다. 이 소들은 젖먹이 어린 송아지를 떼어놓고 곧바로 가서 번제로 자신을 바쳤다. 

  블레셋 사람들은 아마 이 소들이 이스라엘로 가지 않고 송아지에게로 갈 것이라고 내심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젖소들은 울면서 둘이 한마음으로 곧바로 갔는데 가장 중요했던 것은 그들이 끌었던 언약궤였다. 

  교회는 성도들과 목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가 되어 주님의 나라로 곧장 달려가야 한다. 언약궤란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비록 죽임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곧장 그 길로 가서 사명을 완수해야 하는 것이다. 잘나서 더 빨리 가도 안 되고 함께 보조를 맞추고 언약궤의 멍에를 메고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천국 길로 같은 방향으로 곧바로 가야 한다. 자기 사명을 울면서 다 마치고 순교하는 소처럼 우리도 주님께 우리의 평생을 바치는, 귀를 뚫는 충성스러운 종들이 되면 주님께서 이 땅에서의 모든 것을 지켜 보호해 주시고 저 영원한 안식에도 들어가게 인도해 주실 것이다. 

0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