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균형 있는 관계

전문가 칼럼

[박미영칼럼] 균형 있는 관계

관계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을 유지해야하는데 쉽지 않다.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그렇지 않은 일은 피하기 때문이다.


싫어도 해야 하고, 보기 싫은 사람도 봐야 할 때가 있다. 


배려라는 도리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감정 몰입에 치우친다.


함께 하면 편하고, 즐거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만날수록 불편하고 성가신 사람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성취감을 느끼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하면 정신적 고통이 따른다. 차라리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서 피하고 싶은 일,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애써 만나는 노력을 강요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기 싫고 너저분한 물건들이 앞에 나열해 있으면 그 물건을 치워야 한다.


시대에 따라 가치관의 기준이 차이가 많다고 한 지인은 말한다.


요즘은 결단력이 빠르게 진행되어 뭔가를 빨리 이뤄야 하고,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절차가 없어 안타깝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일도 쉽지 않은데 굳이 거슬리는 일들에 신경 쓰며 살아야 하나"며 좋아하는 것을 찾기에도 벅차다"고 반박하는 이들도 많다. 


인지 편향을 극복하라고 권유하지 않지만 보고 싶지 않은 것, 하고 싶은 것 사이에는 최소한의 규칙이 있어야 한다. 감정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일도 자신에게 충성심을 발휘하는 것이다.


배려하고 포용할 수 있는 것도 자신에 대한 충성일 것이다.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므로 포용할 수 있는 자들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자신과 주위의 질서를 정립시키는 일도 중요한 리더의 요소이다.


인생이 하고 싶은 일과 사람만 선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 많은 다양한 것들이 펼쳐져 있다. 그렇다고 매번 반박하고, 불평하고 피할 수만은 없다.


모든 것이 신체와 인생의 일부분이라 생각해야 자신과 남에 대한 충성심이 가능한 일이다.

몇십 년 두터운 인간관계라도 오해를 불러일으켜 쉽게 무너지는 경우는 서로 간의 충성심이 결핍되어서 오는 결과일 수도 있다. 


충성은 곧 감정과 지성을 다스리는 자신의 정체성이므로 나와 상대방을 위해 균형 있는 충성을 잘 유지해야 모든 것들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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