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재정계획의 ABC - 2

전문가 칼럼

은퇴 재정계획의 ABC - 2

-예상 가능한 수익으로 필수 생활비를 조달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기본적인 현금 흐름에 대한 원칙이 정비됐다면 이제 투자 원칙을 정비할 차례다. 어떤 투자를 하든 해당 투자의 목적과 어떤 필요를 위한 것인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은퇴할 시기의 포트폴리오는 60% 주식형 자산과 40% 채권형, 현금 자산의 비율로 짜기를 권장한다. 물론, 이것은 정해진 규칙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자산 비율이다. 각 개인의 투자 목적과 성향, 필요에 따라 이들 구성비는 달라질 수 있다. 현금 자산 여유가 충분하다면 좀더 공격적 자산운용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시장의 등락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원금도 쓴다.


정기적으로 예상 가능한 소득원을 만들어 놓는 것이 기본이다. 연금이나 펜션 등이 언급됐지만 포트폴리오 운용 면에서도 정해진 이자수익이나 배당수익 등을 낼 수 있는 보수적 자산들을 갖고 있어야 한다. 머니마켓이나 Cd등도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 정기적인 인출 플랜을 통해 매달 필요한 소득을 정기적으로 충원한다. 일부에서는 어누이티(Annuity)를 활용해 이 같은 정기적 소득원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목돈을 넣고 정기적으로 정해진 금액을 인출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고, 나중에 원하는 시기에 인출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중요한 것은 수익이 예상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들 예상 가능한 소득원으로 기본 지출비를 감당하는 플랜을 세워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세금 관리


자금 규모가 크다면 이자만으로 생활비를 감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은 결국 원금의 일부를 은퇴 생활비로 빼 써야할 것이다. 요즘처럼 이자 환경이 불리할 때는 더욱 그렇다. 만약 현재 포트폴리오가 투자 자산 별로 균형 있게 구성돼 운용되고 있다면 약간의 수익과 원금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나쁜 것이 아니다. 더욱이 기본 지출을 감당하도록 예상 가능한 수입원을 정비해 두었다면 원금에 손을 대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보수적 자산을 통해 예상 가능한 수입원을 만들어 놓는 것과 함께 꾸준히 투자되고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병행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적과 필요에 따라 투자한다.


각종 자산을 현금화해 사용할 때는 세금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세금 관리의 목적은 가능한 한 세율을 줄이는 것이다. 이미 기본 생활비에 대한 소득원을 만들어 놓았다면 이들 소득에 대한 세금이 어떻게 될지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시에 인출금이 너무 커져 세율이 올라가지 않도록 투자운용뿐만 아니라 인출 플랜도 세워야한다.


<저작권자 ⓒ 최명희 한솔보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