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문성선교사의 커피이야기] 이탈리아에 온지 1년이 되었다. - 행복한 커피학교
이탈리아에 온지 1년이 되었다.
그리고 Bergamo 라는 곳으로 이사를 하였다.
1년 전, 아브라함을 생각하며 새로운 약속의 땅 임을 선포하고 가방 2개씩 들고 무작정 도착한 밀라노에서 유학생이 생활하던 집을 넘겨 받아 3일 만에 집을 계약하게 되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해 준 유학생 부부와 Frangko 할아버지의 따뜻함은 은혜의 시작이었다.
아내 박은경사모와 둘째 딸 하은이는 6개월 어학연수를 시작하고 함께 온 희수도 어학연수와 함께 Pasticcerla 요리과정을 준비했다.
정착비와 언어연수 비용 등 새로운 땅에서 치루어야 할 수고는 끝이 없었다.
그러면서 15박 16일 커피버스킹을 진행하고 2019년 3월에 3rd BMTS 를 한국에서 진행하고 4th BMTS를 터키에서 은혜 가운데 마쳤다. 주님이 때를 따라 돕는 손길과 헌신자들을 붙여 주셔서 가능했다.
미국 사역을 확산하려 방문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정착비 충당에 대한 필요가 더해질 때는 씁쓸한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성 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행18장)
자주 장사 브리스길라 아굴라와 협력하며 재정을 충당했던 바울선생님의 모습을 생각하면 감사하기도 하였다.
한국방문은 BMTS 사역과 재정을 위해 애쓰고 애쓰는 시간들이었다.
녹록지 않게 버거웠지만 1년이라는 시간은 여지없이 자기 TIME 대로 지나갔다.
때론 시간이 약이기도 하다.
11월 1일 한달 간, 올 해의 마지막 사역으로 뉴욕과 워싱턴 DC 시애틀과 오레곤 사역을 위해 출국한다.
부족함 투성이인 손선교사에게 지경을 넓혀주시니 순종한 자에게 주시는 선물이라 고백하고 싶다.
아내 박은경선교사는 3년 정도 연장할 수 있는 VISA 를 해결하였다. 둘째 딸 하은이는 대학입학을 준비해야 할 듯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10월까지여서 출국해야한다. 미국에 조수로 따라온다. 희수는 7개월 어학연수 이후에 CAST라는 최고의 학원에서 4개월 Pastecceria 기본과정을 마치고 11월에는 인턴을 시작한다. 손선교사는 아직 VISA가 없어서 3개월 방문비자로 생활하고 있다. 2020년 2월에 VISA 를 위한 서류를 받아서 진행 할 예정이다.
2019년 헤아려보니 비행기를 40번 탔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20번 이상 했다. 건강을 책임져 주시니 감사하다.
2020년을 생각하니 다시 반복하라면 못할것 같다. 그래서 가족회의를 하였다.
"감사함이 많지만 체력적으로 아빠가 힘들다. 이탈리아 언어도 배우고, 유럽과 중동 사역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하고 싶다!!"
자문을 구하던 중, "이탈리아의 보물은 교육입니다!" 라는 말에 답을 찾았다.
디자인학교, 예술학교, 요리학교, 외국어학교, 과학학교, 농업학교 등 이미 중고등학교 때부터 특화되어 있는 교육 시스템과 영국과 캐나다 미국 사립 영어학교도 영미권보다 비싸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오랜동안 이탈리아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학군이 좋고 안전한 동네인 밀라노 위성도시로 분당과 같은 BERGAMO 라는 동네로 이사하였다. 꼭 필요한 몇 명의 아이들을 가족이 하숙하여 주기로 한 것이다.
20살 하은이가 집을 구하러 다녔고, 나는 기도하였다. "주님 제가 바빠서 저희 가정에 꼭 필요한 집을 한 방에 주셔야 합니다!"
너무도 까탈스러운 90세 할머니 때문에 오래 비어 있었던 집을 원하는 금액에 들어오게 되었다. 부동산도 놀라고 섬세하신 주님 때문에 소름이 돋았다. 우리는 이렇게 이사를 통해 또 한번의 사도행전을 써 내려간다.
문목사님이 빌려주신 봉고차로 다섯번에 걸쳐 이삿짐을 나르고 3일 전에 인터넷 설치하고 오늘 Gas연결하고 내일은 사역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터키 BMTS 이후 열흘 만에 이 모든 일이 진행되었다. 우리의 실력이 아닌 주님의 실력으로 살아가면 쉽다.
2019년, VISION 과 사역 앞에서는 감사한 한 해이지만 가족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1년이다. 그럼에도 멋지게 각자의 역할을 감당해 주는 가족은 최고의 동역자이다.
큰 딸 하영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12월에 이탈리아로 온다. 아빠의 사역을 도우며 가족을 도울 것이다. 동시통역이 가능한 딸이 아이들을 돌보고 이 땅에서 비전을 찾아가기를 원한다. 그리 아니하여도 2년은 가족과 함께 비전을 나누고 싶다.
2019년 10월의 마지막 날
손문성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