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가장 ‘나’다운 그림

전문가 칼럼

[권선영S미술학원] 가장 ‘나’다운 그림

그림을 평가할 때 몇가지 기준들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미술대학들마다의 입시 평가기준은 조금씩 다릅니다. 인지도가 높은 미술대학들에서 학생들을 뽑을 때 아트 포트폴리오가 중요한데 가장 ‘나 다움’을 표현한 그림들을 선호합니다. 그렇다면 ‘나 다움’이라는 것이 무척 애매모호한 것입니다. 결론은 각자의 ‘나 다움’은 제 3자가 정의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입시를 경험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은 좀 더 좋은 조건의 학교들에 입학하길 원하지만 간혹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의 포트폴리오 작품이 얼마나 그 학생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구분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분위기와 색감 그리고 구도 등의 요소들이 가미된 엉뚱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인 작품집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그런 기준과 수준을 다른 사람에 맞추려다보니 막상 학생 본인의 포트폴리오는 ‘나다움’이 아닌 타인이 이미 겪어 간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답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을 이렇게 그려라, 혹은 저것을 여기다 이리저리 만들고 그려라, 그런 것은 저렇게 붙여라…’ 등은 사용설명서입니다. ‘얼굴을 그릴 때 이런 순서로 저렇게 그리고 손가락과 팔은 이런 방법으로 그린다’와 같은 사용설명서를 가지고 연습을 했다면 그런 사용법을 벗어난 본인의 사고방식을 이미지화 시키는 과정을 더욱 요구하는 것이 ‘나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아트포트폴리오입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은 아직도 수많은 학생이 ‘사용설명서’ 안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걸었던 길을 답습하기보다 새로운 길을 찾아가기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문의: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520 112th Ave. NE #200, Bellevue, WA 98004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 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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