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인로컬칼럼] 잔잔한 기쁨 - 문성주칼럼
뭉게구름 두어 송이 두둥실 둘러리 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인근 주유소에서 가스를 빵빵 채우니.
서늘한 바람 스쳐도 웬일인지 잔잔한 기쁨이 흐른다
아마도 날개 돛인 새처럼 날아다닐 수 있기 까닭일까?
새벽에 달려가 그 귀한 성호를 마음껏 찬양할 때
말씀에 깨우침을 받아
획개의 자리로 두손 들고 나갈 때
용서의 따스한 품으로 받아 주실때도
잔잔한 기쁨이 흐르고
주님의 날을 앞두고 마음과 몸을 깨끗이 씻고
감사한 마음으로 봉투에 크지 않지만 정성된 헌금들을
차곡차곡 채워 넣을 때 흐르는 기쁨
한 주간의 삶속에서 받은바 천부의 은총을
믿음의 친구들과 나눌 때도
격의 없는 웃음으로 나누며 감사할 때도
먼 이국 낯설고 험한 선교지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선교 기도회에 함께 모여 하나님께 일심으로 기도드릴 때도
주님의 스마일을 대하듯 잔잔한 기쁨이 흐르고
부님의 말씀과 기도, 합창으로 우리가 찾아간 양로원 노년들그 무표정한 얼굴들에 조용한 미소가 번질 때
그 무거운 입을 열어 감사를 표할 때도 우리의 마음이
왜 그리도 기쁜지 잔잔한 기쁨이 흐르고
절기도 아닌데 딸들이 보내준 예쁜 글과 카드를 대할 때도
이 모든 삶의 순간들이 하늘의 별떨기처럼 아름답게 빛나
는 잔잔한 기쁨이 마음 저변의 강가에 흐른다.
오, 거룩하신 하나님의 넘치는 긍휼과 자비의 은총이여
잔잔한 기쁨들을 끊임없이 베푸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계 4:11)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계 5:13)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사 4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