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인성형외과] 아랫눈꺼풀 처짐증

전문가 칼럼

[자연미인성형외과] 아랫눈꺼풀 처짐증

세계 역사상 가장 주름살 없이 고운 피부를 가졌던 여인으로 네로 황제의 아내 포페아가 꼽힌다. 그녀의 휘하엔 화장을 담당하는 노예만도 수백 명에 이르렀다. 포페아는 당나귀의 젖으로 목욕을 하고 마사지를 받으며 피부관리를 했다. 그녀가 여행을 떠날 때면 화장에 필요한 당나귀 젖을 대고자 당나귀 500마리를 몰고 다녔다고 한다. 당나귀 젖을 이용한 피부관리법은 18세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까지 이어졌다니 주름 방지에 대한 여인들의 집념이 엿보인다.


‘인생의 나이테’ 또는 ‘계급장’으로 표현되는 주름살은 인생의 연륜을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주름살은 대개 눈 주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 이는 눈 주위의 피부가 얇아 다른 부위보다 빨리 탄력이 떨어지는 데다, 피부 밑층 근육과 긴밀하게 유착돼 표정 주름이 많기 때문이다.


눈 주위의 주름은 대부분 30, 40대 이후부터 생기지만 가끔 20대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20대에 눈주름이 생기는 건 선천적이거나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아랫눈꺼풀 처짐증은 나이가 들면서 눈꺼풀 아래쪽이 늘어지고 처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로 3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흔히 ‘애교살’이라 불리는 부위에 피부나 근육이 늘어져 처지고 주름져 보이는 것이다. 둘째는 눈 아래 지방이 불룩하게 불거져 나오는 것이고, 셋째는 불거져 나온 지방 아래에 골이 지는 것이다. 피부나 근육이 처지고 주름이 생기면 나이가 들어 보이고, 불룩한 지방과 골이 진 부위는 얼굴을 피곤하고 어두워 보이게 한다. 그래서 지방이 불룩하게 나온 눈을 ‘피곤한 눈’(Fatigue eye)이라 부르고, 골이 생겨 어두워 보이는 부위를 ‘다크 서클’이라 부르기도 한다.


치료는 아랫눈꺼풀 성형술로 한다. 보통 피부의 처짐 정도에 따라 어느 부위를 절개할지 결정하게 된다. 피부 처짐이 없다면 피부절개 없이 결막을 통해 지방만 꺼내고, 만약 피부가 처진 상태라면 속눈썹이 난 부위의 2mm 아래 피부를 절개하고 피부와 지방을 같이 제거한다. 요즘은 지방을 제거하기보단 골이 진 쪽으로 펴서 지방으로 골이 진 부위를 좋아지게 하는 ‘지방 재배치’ 시술이 많다. 웃거나 찡그릴 때 생기는 표정 주름이나 잔주름은 수술로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보톡스 치료나 피부 박피를 해야 한다.


아랫눈꺼풀 처짐은 늙어 보이거나 어두운 모습을 가장 먼저 느끼게 하기 때문에 30, 40대 이후 여성들이 성형외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가 된다. 현대인들은 과거 포페아가 데리고 다녔던 당나귀 500마리에 버금가는 효과의 화장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주름을 이유로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는 건 화장품의 한계 탓일 것이다. 그래서 아직은 성형외과 의사에게 주름은 해결해야 할 숙명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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