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대입 절차에는 규칙이 있다 2"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대입 절차에는 규칙이 있다 2"

올해 대학에 입학 원서를 제출하는 고교 시니어들에게 시간은 야속한 시계추처럼 째깍 째깍 쉴 새 없이 규칙적으로 지나간다. 별로 해 놓은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8월도 지나고 곧 9월이 다가 온다. 


물론 걱정으로 가득 찬 이 녀석들의 마음에는 지금껏 알차게 이룬 것이 거의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고, 열심히 지내 온 시절의 온갖 노력들이 햇살과 보슬비에 과일이 익듯 속으로 옹글 탱글 채워져 가고 있음을 알리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이미 8월 1일에 모든 중요한 공통 원서들은 그 플랫폼의 문을 열고 학생들이 2022-23학년도 원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시작했다. 고유의 원서를 사용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 (UC Berkeley 등이 속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은 이미 8월 1일부터 원서를 열었는가 하면, 우리 지역의 유덥은 9월 1일부터 원서를 열고 11월 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유덥은 올해부터 2015년 이래 지금까지 창립 멤버로 참여해 온 Coalition application을 탈퇴해, 거의 천 여 군데의 미국 대학들이 사용하는 최대 규모의 공통 원서인 Common Application으로 갈아탔다. 


이러한 전환은 적어도 우리 지역의 유덥 지원자들에게는 좀 더 간편한 절차가 될 것이다. 작년까지는 유덥과 타 명문 사립을 지원할 때, 커먼앱과 코얼리션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이러한 복잡함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 과정에 가끔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규칙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다가 온다. 이 사이클을 알고 있으면, 그나마 조금 마음이 편할 수 있어 이를 소개하는 시리즈를 시작했으니 놓치지 말기를 권한다. 


즉, 지금부터 조금 시간이 지나 10월 중순부터 1월말경까지의 시기는 매 두 주마다 대학 입학과 관련한 중요한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때이다. 이 사이클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 원서 제출을 마감하는 2월을 지나 한 대학에 등록을 결정해 통보해야 하는 날인 5월 1일까지도 대체로 이어지는데, 필자는 이것을 “Two-week Cycle(교육계의 2주 주기)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만, 매 두 주마다 대학에 관련된 사건에 맞닥뜨리거나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고교 시니어 학생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힘들어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지만 어쩌랴? 세상의 기쁨이 그리 간단히 얻어지지 않는 것이 이치이고, 노력이 성공의 어머니인 것을. 하나하나 간략히 살펴보자. 지난 칼럼에서 11월1일까지의 연례 행사표를 소개해 드렸고, 오늘은 그 이후의 행사들을 살펴 본다:


11월 중순은 우리 지역의 명문인 유덥과 많은 소규모 리버럴 아츠 대학들의 신입생 원서 접수가 마감되는 날이다. 유덥은 조기 전형 제도를 사용하지 않지만 정시 전형의 원서 접수 마감일이 11월 15일이다. 하지만, SAT나 ACT의 점수를 제출할 경우, 12월에 치르는 점수도 받아 준다는 것이 일반 부모님이나 수험생들이 잘 모르는 특이한 사항이다. 


토플 점수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시험은 12월이 가까워지면, 가용한 시험장을 찾기 힘드니 반드시 미리 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미리 알고 미리 대비하기는 오는 8월 27일에 시행되는 SAT 시험의 등록이 5월 중순에 시작되어 거의 하루, 이틀 만에 가까운 장소들은 모두 등록이 차, 한, 두 시간 멀리 떨어진 시험장이나 타주의 시험장으로 등록을 한 많은 학생들의 회한에서 배울 수 있다.


11월말과 12월1일은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들의 원서 접수 마감과 더불어 많은 수의 대학들이 장학금 신청을 위한 접수를 마감하는 날이다. 캘리포니아 대학은 우리 한인 동포들에게 잘 알려진 UC 버클리와 UCLA 등을 포함하는 9개 캠퍼스를 통칭하는 것인데, 이 아홉 대학 모두가 유에스 뉴스가 발표하는 미국 대학 랭킹의 100위 안에 포진되고 있다. 


또한 특기할 사항은 정시 전형의 마감일은 1월 중순이지만, 남가주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장학금 지원 마감일은 12월 1일로 되어 있는 것도 기억해 둘 만하다.


12월 중순은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접수한 학생들의 합격 여부를 발표하는 시기이다. 한 참 추워지기 시작하는 이 때에, 합격 편지를 받은 학생들은 따뜻한 군고구마를 손에 쥐고 훈훈함을 즐기는 형국이 될 터인 반면, 불합격이 된 학생들은 추운 날 맨 손으로 얼음을 쥔 듯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시 모집이 아직 남아 있으니 차분히 마음을 다 잡고 다가오는 정시 모집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나머지 일정은 다음 주에 소개드리기로 하겠다.  (www.ewaybell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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